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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프레임과 이어진 거실 벤치! 독특한 17평 아파트 리모델링

조회수 2021. 4. 13.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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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조르뱌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안녕하세요. 저희는 결혼 1개월 차 신혼부부입니다. 글쓴이인 저는 5년간 마케터로 일했고, 현재 새로운 일을 준비하는 자칭 '우리 집 식충이'에요. 요즘은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글을 쓰거나 전공을 살려 삽화를 그리는 등의 작업을 하고 있어요. 퇴사의 좋은 점 중 하나는 틀 안에 갇혀 있던 제 삶의 시야가 크게 확장되어 어떠한 시도도 할 수 있단 거예요. 그래서 저는 이런저런 다양한 업무를 준비하고 있답니다. 

우리 부부의 안식처를 소개하겠습니다.

서울의 아파트는 너무 비싸요. 시작은 17평의 작은 집

서울 집값은 참으로 비싸요. 금액대에 맞는 신혼집을 구하기 위해 7~8군데를 다니며 열심히 발품 팔았답니다. 더 나은 집을 구하기 위해 토너먼트처럼 선택지를 좁혀가던 와중에 지금 우리 집을 보게 되었고, 둘 다 '여기가 딱 맞다!'며 마음이 통해 당일 바로 계약을 진행하였어요. 오래된 아파트로 내부는 촌스러웠지만 어디를 가도 전체 리모델링을 생각하고 있었기에 상관없었어요. 무엇보다도 우리 부부의 마음을 사로잡은 매력 중 하나는 거실에서 보이는 풍경이었습니다.

인테리어 전 (Before)

20년이 된 아파트이다 보니 문이나 붙박이장이 더러웠고 촌스러웠습니다. 특히 고층임에도 불구하고 샷시가 나누어져 있어 풍경을 가리는 게 아쉬웠어요. 집이 좁으니 전 집주인도 중간 벽을 허물고 원룸처럼 사용하고 있었죠.

인테리어 기획과 컨셉 (Planning&Concept)

당시 남편과 저는 직장인이어서 시간이 부족했고, 원하는 방향은 있지만 기술적인 부분에는 문외한이었기 때문에 리모델링 업체에 의뢰했어요. 좋은 아이디어와 오래된 경력을 가진 업체를 만나 만족스러운 인테리어를 진행할 수 있었답니다.

▶ 요청사항

  1. 베란다 확장

  2. 넉넉한 수납공간 확보

  3. 고층 풍경을 담아내기 위해 샷시 교체

  4. 전체적인 컨셉은 모던, 내츄럴 그리고 욕실에 포인트 더하기

  5. 어두운색의 원목 마루

  - 원하는 느낌은 사진으로 전달 (고방 유리, 간살 등, 그린 화장실 등)

▶ 확정된 전체적인 컨셉

 - 콘셉트 : 내추럴 + 미니멀 + 모던

 - 전체적인 컬러 : 다크 브라운 + 베이지

 - 포인트 컬러 (화장실) : 그린 + 그레이

인테리어 후 (After)

1. 거실; 큰 창으로 분위기를 살린 거실

거실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이자 가장 오랜 시간 머무는 공간이랍니다. 작은 거실 한쪽을 통창으로 설치해 각도에 따라 다양한 풍경을 즐길 수 있답니다. 창의 테두리를 원목으로 가려 보다 세련되게 연출했답니다.

침실의 침대 프레임과 이어진 거실 식탁 벤치는 우리 집만의 독특한 구조예요. 어두운 바닥의 빈티지한 느낌이 좋아 좁은 집임에도 불구하고 선택하였는데 만족스럽습니다. 좁은 집이어도 어두운 바닥 충분히 잘 어울릴 수 있다고요! :)

침실 한쪽엔 침실과 거실 사이를 분리하는 나무 소재의 간살과 고방 유리 선반을 두었어요. 바닥과 같은 색으로 통일감을 더했고 분리 벽이지만 간살과 유리 소재라서 답답해 보이지 않아요. 고방 유리도 꼭 적용하고 싶었던 요소 중 하나였어요. 원하는 건 어떻게든 녹여낸 우리 집!

2. 침실; 베란다 확장 공간 활용, 수납 공간 확보

기존 베란다를 확장한 공간이 침실입니다. 집이 작다 보니 수납공간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했어요. 침실에 붙박이장을 마련하여 부족한 수납공간을 확보하였죠. 벽지와 같은 색으로 제작해 깔끔합니다.

짠! 침대 머리맡 옆엔 붙박이 책장을 마련하여 책과 다양한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어요. 지저분한 물건도 문만 닫으면 보이지 않아 좋아요.

침대 프레임은 목업으로 매트리스 홈을 파서 제작하였어요. 덕분에 세상에 하나뿐인 침대를 갖게 되었답니다. 이 프레임은 거실까지 이어져서 의자 프레임 역할도 해요 :) 침구도 내추럴한 컨셉에 맞게 베이지 컬러로 택했습니다. 모던한 침실에 무드등으로 포인트를 더해 재미를 주었답니다.

커튼은 숙면을 위해 암막 커튼으로 제작하였어요. 브라운과 화이트의 조합으로 통일감을 주었죠. 살짝 비치는 화이트 커튼이 포근함을 더해줍니다.

지친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는 우리 부부의 애정 가득한 침실이랍니다 ♥

3. 주방;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 너는 다 계획이 있었구나

주방도 역시 우드와 화이트 컬러로 맞췄어요. 신혼부부에게 주방은 설레는 장소죠. 매일 어떤 요리를 해먹을 지 고민하고 실천하는 공간이에요. 요즘 남편은 백종원 유튜브를 보며 일취월장하는 요리 실력을 뽐내고 있답니다.

주방 상판은 나무 소재로 마감하였어요. 코팅 처리를 여러 번 하여 물이 튀어도 걱정되지 않아요. 조심히 사용해야 하는 나무 상판이지만 설거지는 식기세척기로 하고 요리도 자주 하진 않으므로 큰 불편함은 없답니다. 요리 후 바로 물기를 닦아내는 정도로 관리하고 있어요. 화이트 컬러의 수전으로 귀여운 포인트를 주었답니다. 주방과 어울리도록 나무 소재의 조리도구를 구매했어요.

4. 세탁실; 좁은 폭을 활용한 세탁실

욕실 앞 좁은 공간에 세탁기와 건조기를 두었어요. 욕실 바로 앞에 있어 세탁물을 처리할 때 편리해요. 전체적인 조명은 간접조명으로 설치하여 전체적인 집의 무드가 참 따뜻해요.

전자 제품은 회색으로 맞췄어요. 튀지 않아 집에 잘 스며드는 색이에요. 세탁실 옆의 간살문은 화장실 문입니다. 좁은 공간이기 때문에 슬라이딩 도어를 배치하여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어요. 간살 슬라이딩 도어에는 불투명 유리가 부착되어 있어 부부간의 프라이버시 역시 잘 지켜준답니다. ㅎㅎ

5. 욕실; 그린 타일로 포인트를 준 욕실

욕실은 우드, 골드, 그린 컬러로 꾸몄습니다. 유리로 된 샤워부스를 만들어 세면 공간은 건식으로 사용해요. 세면대 하단은 라탄 수납공간으로 꾸며 자연스러운 무드를 완성했어요.

벽면 타일은 그레이, 그린 컬러로 골랐고, 바닥 타일은 카펫 스타일의 타일을 추천받았어요. 흔치 않은 바닥 타일이라 만족하고 있답니다.

좋아하는 공간 1 ; 어두운 밤에 더욱 반짝이는 거실

저는 미국 작가 애드워드 호퍼를 좋아하는데요. 홈 스타일링에 제 취향이 담겨 있나요? 거실은 밤이 되면 또 다른 모습으로 변해요. 마치 애드워드 호퍼 작품의 색과 비슷해진답니다. 서울의 밤을 보면서 맥주 한잔하면 피로가 쏴아~ 풀려요. 

좋아하는 공간 2 ; 모락모락 식탁

집에서 뚝딱뚝딱 요리하는 건 신혼의 큰 재미 중 하나예요. 식탁의 표면이 세라믹으로 되어있어 관리가 굉장히 쉬운데요. 뜨거운 냄비도 받침 없이 둘 수 있어요. 장인의 손길을 거친 옻칠 수저를 사용하니 튼튼하고 사용감이 좋아 식사할 때마다 즐겁답니다.

좋아하는 공간 3 ; 고방 유리

제가 좋아하는 공간 중 하나인 분리 벽이면서 수납공간이기도 한 고방 유리입니다. 빈티지한 느낌이라 마음에 쏙 들어요. 뒤편으로 비치는 모습도 매력적으로 보인답니다. ♥ 집과 공간을 사랑하는 비디씨 아트 스튜디오 대표님께 선물 받은 '아이콜잇홈' 페이퍼북도 전시해 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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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채워나가는 중인 우리 집. 처음 마련한 집이다 보니 소품 하나하나 정성스레 고르게 돼요. 집을 꾸미다 보니 제가 지금껏 모르던 새로운 美의 구역에 눈뜨게 됐어요. 앞으로도 알차게 채워나가려고요.

이상 소개를 마쳐요. 예쁜 집을 소개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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