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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구축 아파트, 이걸 당겼더니? 더 넓어보이는 34평으로!

조회수 2021. 4. 14.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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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하루가봄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안녕하세요. 저는 딸 둘의 엄마로 아이 옷을 디자인해서 제작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아이와 함께 지내며 재택 하는 일이 많아 집이라는 공간이 저에게는 정말 큰 의미예요.


저희 집은 올해로 19살이 된 대단지 아파트예요. 2019년 어느 날 둘째가 태어나면서 역시 한 곳에 뿌리를 내려야겠다!라고 결심한 후 집을 매매하게 되었는데요. 이 집은 3베이 구조에 단지 입구 동이라 앞에 다른 동이 없어서 집안 곳곳 밝은 채광을 낮 동안 누릴 수 있고 뷰가 트여 있다는 점이 참 맘에 들었어요.

다만, 연식이 20년 가까이 되다 보니 구조는 맘에 들어도 효율적인 수납공간이라든지, 깔끔한 몰딩, 세련된 중문, 넓은 화장실처럼 제가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집의 모양은 전혀 아니었어요. ㅠㅠ 

우선 비포 도면부터 함께 소개해 드릴게요. 화장실 2개, 방 3개로 구성된 국민 평수인 34평 도면입니다.

도면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도면에서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좁디좁은 화장실'이 꽤 큰 단점으로 생각되었어요. 특히, 안방 화장실은 문 열면 사람 한 명 겨우 들어갈만한 정말 작은 사이즈에 최소한의 기능(용변+샤워)만 갖춘 화장실이었어요. 그리고 거실 발코니는 이미 확장까지 되어있어서 창고로 활용할 만한 공간도 부족했고요. 

그래서 인테리어할 때 자주 사용할 공간은 더하고 자주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과감히 빼는 시공을 했어요. 덕분에 집은 더 넓어 보이면서 활용도가 더 높아진 공간들이 만들어졌어요.

온라인 집들이도 집들이니까 ㅎㅎ 문 열고 들어오실 때 기준으로 <현관>부터 보여드릴게요. 제 최애 공간이기도 합니다. 

현관

네. 인테리어 전 현관이랑 중문 사이즈가 기존에도 그렇게 좁지 않은 편이었는데도 화려한 몰딩과 어두운 톤의 신발장, 중문 때문인지 답답해 보이고 좁아 보이더라고요.

저는 입구, 현관이 집의 전체적인 첫인상을 좌우한다고 생각해서 모든 구성(중문, 타일, 선반 등)을 열심히 스크랩하고 골라서 만든 공간이에요.

우드 중문을 정말 하고 싶었는데 알아보다가 필름 시공으로 원하는 톤의 우드 감성의 중문을 완성했어요. 가구가 드나들기 쉽도록 평균 중문 사이즈보다 조금 더 키워서 제작했는데 굉장히 만족스러워요.

특히 답답한 중문이 되지 않도록 양옆의 공간부터 주방으로 이어지는 라인까지 그냥 흰색 벽이 아니라 유리 시공으로 작업을 해서 더 넓어 보이는 현관이 된 것 같아요.  

기존에 일괄소등 스위치가 없었던 상태라 이건 제가 따로 전기 공사를 요청해서 현관 나가면서 터치하면 집 전체 소등이 가능하도록 일괄소등 스위치를 만들었어요. 집 전체 스위치 커버는 똑딱거리는 느낌이 좋고 보기에도 심플해서 예쁜 #르그랑 스위치에요

현관 필름 톤과 가장 어울리는 우드 선반을 달아 요즘 외출 필수품인 마스크나 자주 쓰는 모자 같은 걸 두었어요. 아이들이 학교 가기 시작하거나 등원할 때 필요한 준비물 가방도 미리 걸어두면 좋을 것 같아요. 

집 구조상, 주방과 현관이 이어지는데 유리 시공 덕분에 식탁에서 이야기하다가도 현관에서 누가 들어오는지도 볼 수 있어서 좋고 집안에 창문이 하나 더 생겨서 공간 확장감도 느껴져요. 

이 사진은 거실에서 바라보는 주방과 현관의 사진이에요.

Before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After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실제로 현관을 작업할 때 위 사진처럼 주황색 라인처럼 울퉁불퉁했던 공간을 노란색 라인까지 다 앞으로 당겨서 라인을 일자로 맞춰 주었더니 집이 더 깔끔해 보이면서 더 넓은 현관은 물론, 주방도 더 길어지고 수납공간도 생겨서 홈바처럼 즐길 수 있게 되었어요. 시각적으로도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더라고요. 

입구 통과하셨으니 이제 손 닦으러 가보실까요. 


인테리어할 때 고민 오브 고민, 작아서 욕조는 들어갈까 걱정이었던 거실 화장실 비포 사진입니다. 

욕실

거실 화장실은 따로 공간을 넓히거나 한건 아닌데 천장부터 바닥까지 타일을 일치시키고 큼직큼직한 밝은 톤 타일을 써서 공간이 넓어 보이고 깔끔해졌어요. 최소한의 공간을 활용해서 컵이나 칫솔 등을 딱 놓고 쓸 만큼 젠다이를 구성했어요. 


화이트 수전과 샤워수전을 써서 욕실 공간에 다양한 색보다는 최대한 두 가지 톤 (우드+화이트)로 일치시켜서 시선의 분산을 좀 줄이고 깔끔한 느낌을 살리려고 했어요. 개인적으로 화장실 청소를 너무 싫어해서 타일도 사실 고르려면 예쁘고 조각조각난 컬러풀한 타일들이 많지만 화장실은 청소하기가 가장 쉬워야 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해서 타일은 크고 청소가 쉬운 타입으로 골랐습니다. 

다음은, 낮에는 우리 아이들의 주 활동 무대이자 밤에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인 <거실>입니다. 

거실

저 날개벽은 제거할 수 없는 벽인데요. 벽을 허물고 거실을 더 넓게 쓰고 싶었던 터라 애매한 벽을 그대로 안고 가야 해서 난감했어요. 근데 인테리어를 통해 재택 하면서 아이들이 노는 것도 볼 수 있는 미니 데스크로 리모델링했더니 집에 오시는 손님이 가장 카페 같다고 맘에 들어 하시는 공간이 되었어요.


특히 저 베란다로 통하는 문은 과감하게 빼기(-)를 하면서 날개벽 뒤에 작은 서재공간이 생겨서 데스크에 앉아 책도 보고, 근무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사진은 주방 식탁에서 보는 거실 뷰예요.

거실장 대신 미끄럼틀과 낮은 벤치 수납장을 배치해서 시원한 도심 뷰를 즐기기도 하고, 앉아서 커피를 마시기도 해요. 아직은 아이들이 어려 벤치 의자에 앉아 놀거나 책을 읽어주기도 할 목적으로 수납장을 두었는데 아주 활용도가 좋아요.

집 바닥은 전체적으로 다 포셀린 타일로 작업하고 싶었는데 아직 아이들이 어려 고민하다가 LG에서 최근에 나온 #엘지엑스컴포트 5T 장판으로 시공한 거예요. 


입주청소를 해 주러 오신 분도 타일 청소 도구를 꺼낼 만큼 언뜻 보면 타일 느낌 짱짱한 예쁜 장판이에요. 장판 자체가 우리가 생각하는 기존 얇은 장판이 아니라 두께감이 있다 보니 층간 소음 감소에도 약간은 도움이 된다고 해요.  

그럼 이제 거실과 맞붙은 주방을 소개해 드릴게요. 

주방

전형적인 아파트 구조에서 저는 주방만큼은 동선이 편리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단신인 제가 잘 사용하지 않을 상부 장은 최소화하고, 대부분 아래 하부 장에서 수납을 해결해서 동선을 편리하게 만들었어요. 동시에 상부 장이 없는 주방이라 더 넓어 보이는 효과도 얻었네요. 이사 가면 꼭 해보고 싶었던 조리대 겸 아일랜드 수납을 갖춘 주방입니다.

정면 주방 창문 위에 우드 컬러의 선반을 제작해 달고 심플하게 떨어지는 펜던트로 주방에 포인트를 주었어요.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저 마티세 그림 뒤에는 보기 싫은 두꺼비집(배전반)이 자리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배전반 가리개 액자를 찾아 가려주었어요.

냉장고장 뒤 정면에서 보면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자주 사용하는 주방 가전들을 은밀히(?) 올려두었어요. 그래서 주방에 더 깔끔해 보여요.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안방

이어서 가장 인테리어하면서 큰 변화가 있었던 <안방과 안방 화장실>로 안내해 드릴게요.

기존 안방의 모습입니다.

Before

정사각형에 비좁은 화장실이 있던 안방이 바뀐 도면입니다.  

안방 화장실에 파우더룸 같은 미니 공간이 새로 생겨 더 넓게 사용하고, 샤워도 가능한 공간이 되었어요!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집 전체가 너무 하얀가 싶어서 장롱만큼은 유니크한 딥한 그린 컬러로 골라서 두었더니 안방이 더 따뜻하고 생동감 있어 보여서 좋았어요.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침대에 헤드가 있는 형태로 사용하는 걸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편이기도 하고 템바 보드가 가성비 대비 인테리어 효과가 좋다고 익히 들어와서 템바 보드를 침대 헤드보드처럼 한쪽 벽에 쭉 데코월처럼 세웠어요.


방향제나 액자 같은 걸 두거나 핸드폰 같은 걸 잠깐 올려두기 좋게 템바 보드 안쪽으로 MDF를 덧대어 더 도톰하게 작업해 주셨는데 훨씬 활용도가 좋아졌어요.

아이방

이제 마지막으로 아직까지 가장 고민과 혼돈의 공간인 아이방입니다. 아이방은 나중에 크면 놀이방에서 공부방으로 변신해야 하기에 일단은 가장 기본형으로 놔두었어요. 대신 아직은 7살인 딸을 위해 좋아하는 캐릭터 피규어를 넣은 펜던트 조명을 달아 밤에 독서 등으로 쓰고 있어요. 

약간 어설프고, 어색하더라도 내 취향과 감성에 맞춰진 집은 자꾸 머물고 싶어지고 위안이 되는 공간이 되어준다는 것을 인테리어를 하면서 또 배웠습니다. 


집은 아이들이 성장하는 시간이 쌓이고 제가 가족들과 살을 부대끼며 보내는 어떻게 보면 엄청 특별한 공간이잖아요. 매일 눈을 떴을때 내 시선이 머무르는 소품과 장소들을 보면서 그날의 기분이 좌우되는 것처럼 집안 곳곳에서 행복을 발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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