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중 제2의 판교 될 곳 어디? 신도시는 자족기능이 핵심!

조회수 2019. 11. 27. 17: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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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의 개발방향 중 하나는 일자리를 만드는 도시입니다. 자족도시로 성공한 판교신도시처럼 말이죠. 이를 위해 기존 신도시 대비 2배 수준의 자족용지를 확보하고 스타트업 육성 등을 위해 기업지원허브, 창업지원주택 등도 공급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과연 3기 신도시 중 제2의 판교가 될 곳은 어디일까요?

판교신도시가 자족도시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3기신도시 중 제2의 판교가 될 만한 곳을 예측하기 위해선 우선 판교신도시가 자족도시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찾는 것이 우선일 것입니다. 판교신도시는 2기 신도시 중 한곳으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삼평동, 판교동, 운중동 일대에 위치해 있습니다. 유수의 IT기업이 몰려 있는 판교테크노밸리가 있으며,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아브뉴프랑 등 풍부한 생활인프라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교통 또한 편리해 신분당선과 경강선이 지나는 판교역을 비롯해 경부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서울외곽고속도로 등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즉 판교신도시는 일자리와 교통, 생활인프라를 갖추며 자족도시로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3기 신도시가 자족도시로서 제2의 판교가 되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일자리와 교통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렇다면 3기 신도시들은 어떨까요? 


국토교통부가 지난 10월 3기 신도시 남양주왕숙∙왕숙2, 하남교산, 인천계양과 과천택지지구를 지정고시 했습니다. 이 중에서 판교테크노밸리보다 큰 규모로 자족용지가 개발되는 남양주왕숙지구와 하남교산, 인천계양을 중심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제2의 판교 꿈꾼다_남양주 왕숙지구

남양주 왕숙지구는 남양주시 진접∙진겁읍, 양정동 일원에 1134만㎡로 조성되는 신도시로, 왕숙1지구에 5만3000호, 왕숙2지구에 1만3000호 등 총 6만6000호의 주택이 공급됩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개발구상안에 따르면 왕숙 2개 지구 중 왕숙1지구를 판교제1테크노밸리의 2배 규모인 약 140㎡를 자족용지로 개발하고, 그 배후에 주거단지를 조성해 직주근접형으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남양주시는 이곳에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정보통신, 사물인터넷, 미래형자동차 등의 기업을 유치해 첨단산업단지로 육성할 계획인데요. 이렇게 자족용지가 계획대로 개발이 된다면 약 20만개의 일자리가 새롭게 만들어질 것으로 남양주시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왕숙2지구에는 자족기능과 연계된 첨단복합물류단지가 조성될 계획입니다. 


교통망 역시 자족도시를 위해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될 텐데요. 얼마 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GTX-B노선의 신설역이 지구 내로 들어오며, 4호선·8호선 연장, 경의중앙선역 신설 등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또한 왕숙천변로 및 수석대로 신설로 서울 접근성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2의 판교 꿈꾼다_하남 교산지구

하남시 천현동, 교산동, 춘궁동, 상·하사창동 등 일원에 649만㎡로 조성되는 하남 교산지구에도 판교제2테크노밸리의 1.4배에 달하는 자족용지 약 92㎡에 하남 스마트밸리가 조성됩니다. 하남시에서는 이곳에 첨단기업과 4차산업 스타트업이 공존하는 배후단지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특히 바이오 헬스 산업과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 등 미래 신사업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또한 일자리와 즐길거리, 주거가 어우러지는 복합단지로 조성할 방침이고요.


자족도시를 위한 교통대책으로는 지구 북측에 지하철 3호선 연장을 통해 2개의 신설역이 들어서며, 보훈병원까지 연결되는 동남로, 송파양평고속도로 등 6개 신규도로사업이 예정돼 있습니다. 

제2의 판교 꿈꾼다_인천 계양지구

인천광역시 계양구 귤현동, 동양동, 박촌동, 병방동, 상야동 일원에 약 335만㎡로 조성되는 인천 계양지구는 노후 제조업 중심의 지역산업구조 재생을 위한 첨단산업 일자리를 유치하여 신(新)경인산업축(송도~남동·부평~계양~마곡)의 거점도시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에 판교제2테크노밸리의 1.4배에 해당되는 약 90만㎡를 자족용지로 조성하고, 인천시는 자족용지의 2/3 정도를 도시첨단산단으로 중복 지정할 계획입니다. 지구 남쪽의 자족용지는 서운 1·2산단과 연계하여 조성할 방침입니다.


또한 전체 사업비의 20% 이상을 교통대책에 투자할 만큼 교통이 편리한 도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S-BRT 두 개 노선을 건설해 북측노선은 박촌역에서 김포공항역(인천1호선)을 연결하고, 남측노선은 박촌역에서 부천종합운동장역(7호선, 서해선 대곡~소사선, GTX-B)를 연결할 계획입니다. 벌말로 및 경명대로를 확장하고 인천공항고속도로 IC 신설 등 7개의 신규도로사업도 예정돼 있습니다. 

3기 신도시 중 제2의 판교 될 곳은?

지금까지 3기 신도시의 자족기능과 교통인프라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3기 신도시의 개발방향인 일자리를 만드는 도시, 서울 도심까지 30분내 출퇴근 가능한 도시를 위해 자족도시의 기능을 강화하고 교통인프라 확충을 위해 노력한 흔적이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이들 중에서 어떤 도시가 제2의 판교처럼 될까요?


우선 자족용지 확보와 지자체의 기업유치의 의지, 그리고 교통인프라 등으로 보면 3개 지구 모두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다만 남양주왕숙지구 중에서도 왕숙1지구는 경제중심도시를 목표로 타 도시대비 넓은 자족용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인천계양지구는 신(新)경인사업축의 거점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란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앞으로 3기 신도시로 추가 지정 예정인 고양 창릉지구의 경우도 남양주왕숙지구보다 큰 135만㎡를 자족용지로 조성할 계획이어서 주목해볼만 합니다.


관건은 실제 계획처럼 제때에 맞춰 조성이 되느냐 일 것입니다. 그래야 기업유치가 활발하게 돼 제2의 판교처럼 자족도시가 될 테니까요. 앞으로 3시 신도시가 자족도시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그래서 제2의 판교가 수도권 동쪽과 서쪽, 북쪽에서도 생겨날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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