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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얼굴을 찾아서

조회수 2020. 6. 9. 09:4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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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갤러리 최정윤 작가

최정윤 작가의 작품 속 인물은 무심한 듯 무표정한 얼굴로 한곳을 응시하기도 하고, 무중력 상태로 허공을 떠다니기도 합니다. 가벼워 보이지만 어딘가에 속박되어 있는듯한 얼굴은 획일화된 사회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우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공허해집니다.

출처: 최정윤 <잃어버린 얼굴을 찾아서 II> 종이에 아크릴채색, 테이프, 45x45cm, 2015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현시점을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느끼는 감정을 언어가 시각 이미지로 나타내고, 이를 통해 대중과 이야기하고 싶은 작가입니다.

출처: 최정윤 <절규> 패널에 아크릴채색, 테이프, 91x73cm, 2016

Q.

추구하시는 작품 스타일이 궁금합니다.

A.

사실성을 배제하고 평면적인 도형을 이용해 그리는데요. 설명적인 요소나 색을 배제함으로써, 감상자들은 능동적이고 선택적인 감상을 하게 됩니다. 수많은 시각 이미지에 노출되다 보면 스스로 사고할 틈이 없어지는데요. 제 작품을 통해 그 틈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출처: 최정윤 <보이지 않는 벽(green)> 패널에 아크릴채색, 테이프, 60x60cm, 2016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A.

현대인의 초상화 - 현 사회 구조 안에는 보이진 않지만 너무나 적나라하게 규정되어 있는 체계와 사상이 존재합니다. 그것을 보지 못하면 무의식적으로 그 틀에 흡수되고, 그것은 옳고 그름을 떠나 마치 절대적인 것 마냥 뇌리에 인식되어 인간의 삶을 뒤흔들어 놓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비가시적인 것들을 의식적으로 인지하고 직면해야 합니다.


초상화는 인물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인물이 속한 사회와 환경과 시대상을 읽을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현대인의 초상화 작업에서는 비가시적인 체계와 사상을 일률적인 선을 이용해 가시화 시키려 한다. 현대인의 초상화는 곧 저의 자화상이며 관객들의 초상화가 될 것이며, 그 작품과 마주 앉아 사유의 틈을 자유로이 열어보고자 합니다.

출처: 최정윤 <어제와 오늘> 패널에 아크릴채색, 테이프, 80x100cm, 2016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A.

스타일을 구축하는 초창기 작업이라 〈수평적으로〉에 애착이 갑니다.

출처: 최정윤 <수평적으로> 종이에 아크릴채색, 25x25cm, 2012

Q.

작업에 대한 영감은 어디에서 얻는지 궁금합니다.

A.

색이나 형태 면에서는 중세 시대 회화를 참고하기도 하고, 현업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작가와 디자이너들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기도 합니다. 주제를 정하고 문제를 풀어갈 때는 실제 회사 생활에서 겪는 경험과 감정을 기반으로 하기도 합니다. 한 가지 경로를 통해 영감을 얻진 않습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A.

아크릴 컬러와 테이프를 주 재료로 사용하는데, 더 많은 시도를 통해 새로운 재료를 접목해 보고 싶습니다. 또한 작품 크기가 대체적으로 작아 크기에 대한 연구도 해볼 계획입니다.

출처: 최정윤 <데자뷔> 패널에 아크릴채색, 테이프, 73x61cm, 2015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A.

작품 앞에서 오래 머물게 하는 작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A.

운동을 좋아해서 수영, 요가 등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출처: 최정윤 <Race> 종이판넬에 아크릴, 테이프, 73x61cm, 2015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미학을 공부해 보고 싶어요.

출처: 최정윤 <꿈의 해석> 패널에 아크릴채색, 테이프, 73x61cm, 2016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영국의 희극 배우이자 영화 제작가인 찰리 채플린이 남긴 말입니다. 우리는 계속된 좌절과 절망 속에서 살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비극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해주는 무기 중 하나가 바로 '유머'인데요. 최정윤 작가의 작품 속 인물의 외모와 표정은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어딘가에 속박되어 갇혀 있는 모습은 씁쓸한 감정도 자아냅니다. 유머러스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삶의 진실이 담겨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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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윤 작가 작품 더 보기

출처: 최정윤 <Race> 종이판넬에 아크릴, 테이프, 73x61cm,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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