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보고 그린 줄?' 공감가는 대학생의 하루

조회수 2020. 3. 2. 10:0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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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갤러리 양은혜 작가

혹시 저를 보고 그리신 건가요? 

너무 제 모습 같아서 깜짝 놀랐잖아요...

출처: 양은혜 <좋은날 방구석> 캔버스에 아크릴, 80x80cm, 2016


궁상스러운 모습을 들킨 것 같아 조금은 뜨끔! 하게 되는데요. 오늘은 이러한 젊은이들의 일상을 유쾌하게 담아내는 양은혜 작가를 소개합니다. 드립 학원에 다니는 듯한 제목 센스까지, 함께 감상해보시죠!

출처: 양은혜 <풀이죽다> 캔버스에 아크릴, 80x80cm, 2010

Q.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

저를 포함한 동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모습 속에는 즐거움과 유쾌함과 동시에 무기력함과 혼란스러움이 공존합니다. 그러한 복합적인 감정들을 재미있게 표현해보고자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활기차고 즐거워 보이는 젊은이들의 내면에는 뚜렷한 삶의 태도나 목표가 없습니다. 타인의 기준에 맞추거나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살아갑니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은 비판의 대상이 아닌 세대의 특징이자 시대의 반영입니다.

출처: 양은혜 <그냥 이대로가 좋아> 캔버스에 아크릴, 89x130cm, 2011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어릴 때부터 낙서를 하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교과서나 학습지 등 종이의 빈틈이 있으면 온통 그림으로 채워 넣었습니다. 그렇게 늘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이 그림이었습니다. 미대에 들어가 회화를 전공하고 자연스럽게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출처: 양은혜 <우리 이거 왜하는 거야> 캔버스에 아크릴,130x162cm, 2009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젊은이들이 성장기에 겪는 여러 감정들을 유쾌하고 가볍게 표현하려 했습니다. 혈기왕성함과 무기력함, 가벼움과 진지함, 유쾌함과 무관심의 상반된 정서들이 섞여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흥미로운 젊은이들의 감정을 담고 있습니다. 어른이 되기에 아직 미성숙한 자아와 사회적 역할과의 관계에서 오는 압박은 현실을 벗어나 유아적인 감성을 자극하고 이러한 키덜트적 성향은 캐릭터로 만들어져 젊은이들을 대변합니다. 

출처: 양은혜 <휴강> 캔버스에 아크릴, 80x80cm, 2013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사는 것이 아닌 그저 하루하루를 즐기며 살아가는 젊은 세대의 모습이 웃기기도, 안타깝기도 하지만 그것이 우리 세대의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소소하고 때로는 궁상맞기도 한 현실의 경험들을 재미있게 표현하고자 합니다. 

출처: 양은혜 <볼이빵빵> 캔버스에 아크릴, 91x65cm, 2009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의 모든 작업은 아크릴화입니다. 아크릴이 갖는 가볍고 밝은 느낌이 저의 그림을 표현하는 데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여름여자》라는 작품입니다. 여름은 제가 가장 사랑하는 계절입니다. 여름의 상쾌함과 따뜻함, 활기참은 제 삶의 원동력이 됩니다. 그러한 여름의 분위기를 가장 잘 담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처: 양은혜 <여름여자> 캔버스에 아크릴, 73x73cm, 2016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여행을 통해 또는 일상의 소소한 것들을 통해 영감을 얻습니다. 여행을 가서 느끼는 낯설지만 설레는 감정들을 담아옵니다.

출처: 양은혜 <다녀올게 잘있어> 캔버스에 아크릴, 73x61cm, 2012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지금까지의 작업보다 더 자유로운 형식으로 작업해보고 싶습니다. 어떠한 형태에 구애받지 않고 더 재미있고 다양한 표현을 해볼 계획입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항상 작업을 즐기고 있는 작가구나 하고 기억되길 바랍니다.

출처: 양은혜 <내 사과 좀 받아줘> 캔버스에 아크릴, 97x130cm, 2013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영화를 보는 것과 운동을 좋아합니다. 작업 후 집에선 거의 영화를 봅니다. 최근엔 배드민턴을 배우기 시작해 실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중입니다.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여행을 통해 세계 곳곳의 아름다운 자연을 모두 만나보고 싶습니다. 

출처: 양은혜 <빤타스틱 스프링> 캔버스에 아크릴, 80x65cm, 2016

양은혜 작가의 작품에는 인물이 등장하며, 그 인물은 가볍고도 직관적인 제목과 아주 적절한 상황에 놓여 있는데요. 욜로(YOLO:You only live once)라는 말처럼 순간을 마음껏 유희하는 모습은 현실적인 삶의 무게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작가와 감상자 그리고 그림 속 인물에게도 현실의 무게는 언제나 엇비슷할 것입니다. 만화 같은 그림체를 통해 그려진 우리 삶 속의 ‘아무것도 아닌 장면’들은 어쩌면 가장 개인적이고도 중요한 순간들일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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