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앤잡

다양성이 중요한 가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시대입니다. 효율성을 내세우며 기업 문화부터 작업 방식까지 획일화를 강조하는 기업은 이제 사람들에게 시대에 뒤떨어진 것으로 취급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젊은 세대일수록 다양성과 포용성을 가진 기업 문화를 취업 또는 소비의 중요 요건으로 꼽는데요. 회사 내부에서든, 외부에서든 다양성과 포용성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이 있습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두고 있는 Booking.com은 전 세계 140여 개국에 해외 지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이 호텔 예약 사이트를 통하면 13만 개가 넘는 여행지에서 2천8백만 개의 숙박업소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업종의 특성이 영향이 있는 걸까요? 이 기업의 리더는 포용성이라는 가치가 직원들이 자신의 정체성과 상관없이 편안하게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고 믿습니다. 이를 위한 IDB(Inclusion, Diversity and Belonging) 팀도 따로 운영하며 다양한 배경의 직원들을 포용하기 위한 워크샵 등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Checkr는 글로벌 기업이나 스타트업 등이 인력을 신규 채용 또는 충원하고자 할 때, 지원자의 배경을 투명하게 검증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고 서로를 매치해주는 기업입니다. 고객만 3000곳이 넘죠. 하지만 Checkr는 이 산업이 출신으로 인한 차별로 변질될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능력에 영향을 끼치지 않지만 편견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들을 제거하여 기업과 인력을 매치주는 데 힘씁니다.

Ultimate Software는 1990년에 설립되어 현재 5천 명이 넘는 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기업으로, 클라우드 기반 인적 자원 관리 솔루션 제공 업체입니다. 이곳의 최고 인사 책임자 Vivian Maza는 "첫날부터 우리는 인종, 종교, 성적 지향에 상관 없이 모든 직원들을 보살펴왔습니다. 언제나 사람이 우선이죠."라고 말한 바 있는데요. 이런 흐름의 일환으로 조직 문화의 현실을 가감없이 직시하고 평가하는 Culture Castring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끊임없이 미래의 목표로 삼아야 할 조직 문화의 이상을 제시하고 토론하며 곯아터질 수 있는 문제점들을 미리미리 없애버리는 것이죠.

Palo Alto Networks는 혁신적이고 독특한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사이버 보안을 책임지는 세계 최고의 네트워크 보안 회사입니다. 이곳 역시 기업 내에서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보장하려 노력하는데요. 이것이 유행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 가치가 옳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Palo Alto Networks는 좀 더 다양한 시각으로 산업을 바라보고 또 사내 문화를 더 포용성 있게 만들기 위해 직원들의 자발적인 네트워크 단체 일곱여 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업무 환경에서도 모두가 개방적이고 열린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Pulte Mortgage는 고객들이 좀 더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모기지 금융 기업입니다. Pulte Mortgage는 직원들 개개인이 자기만의 다양한 열정과 헌신, 혁신 등을 품는 것이 종국적으로 기업 목표를 충족시키고 나아가서는 그 이상의 성과를 보이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1972년 설립 이래 "옳은 일을 할 것", "단합된 팀으로서 일할 것", "매일 웃을 것" 등을 핵심 가치로 삼으며 출신 등에 연연하지 않고 기업에 또다른 작은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을 직원으로 채용합니다.

USA TODAY NETWORK는 사회의 다양성에 공헌을 하는 기업입니다. 미국의 종합일간지 중에서 유일하게 전국지로 발간되는 <USA TODAY>를 발간하는 이 곳은 단지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이해할뿐 아니라, 그들에게 목소리를 부여해줍니다. 각양각색의 출신 배경, 직업 등을 가진 미국인들의 이야기를 대변하면서 사회의 다양성과 기회를 모두가 깨달을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들은 USA TODAY NETWORK의 존재 자체가 미국 사회의 다양한 사람들을 비춰주는 창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종합 투자 기업인 Macquarie는 수십 년의 역사를 통해 세계 경제를 만들어가는 전문 지식 및 기술을 발전시켜 왔고, 이를 바탕으로 클라이언트, 주주를 비롯한 다양한 단체의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성과를 보여주며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기업인 만큼, 각 부서마다 매우 다양한 출신을 갖고 매우 다양한 기술과 관점을 가진 개개인들이 섞여서 일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런 직원 구성은 어떤 프로젝트에 대해 틀에 박히지 않은 비판과 비전 제시를 가능하게 해주고, 전 세계에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을 더 높이고 있습니다.

PVH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패션 & 라이프스타일 기업입니다. KALVIN KLEIN, TOMMY HILFIGER 등의 패션 아이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 기업은 직원 각각이 빠짐없이 존중받을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드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습니다. 별도로 부설되어 있는 '포용성 및 다양성 위원회(Inslusion & Diversity Council)는 배경이나 출신에 의한 차별을 받지 않는 기업 문화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또 여성, LGBTQ, 아프리칸-아메리칸, 맞벌이 부부를 대표하며 기업 내 포용성을 강화하는 비즈니스 리소스 그룹(Business Resource Groups)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Sunrun은 2007년 설립된 미국의 선도적인 주택용 태양광 패널 업체입니다. 고객에게 제품을 설치해줄뿐 아니라 관리 및 유지까지도 책임지며, 20년 간 예측 가능한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기업은 여성이 리더인데요. 남성이 지배적인 산업인 만큼 인력을 육성하는 데 힘씁니다. 사내에 'Sunrun 여성 네트워크'와 '테크업계의 여성(Women in Tech)'이라는 두 그룹이 있는데요. 이들은 실력 있는 여성 인재들에게 멘토링을 해주며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또 CEO는 10대 여학생들과의 토론회 등을 개최하여 해당 산업에 대한 정보를 주고 교육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Coursera는 2012년 설립된 세계 최대의 MOOC 플랫폼으로 누구나 양질의 강의를 온라인으로 들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이곳에선 미국 유명 사립대들의 강의를 대부분 들을 수 있죠. 모두에게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 업체인만큼 사내 문화에도 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이곳의 여성을 위한 직원 리소스 그룹(Employee Resource Group for Women)은 여성을 위한 교육 및 식사 행사를 달마다 개최하는데요. 이 사내 단체에는 남성들도 많이 참여하고 있다고 하네요. 또 정기적인 워크샵을 통해 협상, 관리, 커리어 개발 등에 관한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라틴계를 위한 홀라 코세라(Hola Coursera)나 LGBT를 위한 퀴어세라(Queersera) 단체 등도 구성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