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을 수락하기 전 따져봐야 할 8가지

조회수 2021. 2. 17.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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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먼저 회사에 지원하기도 전에 어떤 회사로부터 특정 포지션에 대한 제안을 받는 것은 기분 좋은 일입니다. 누군가로부터 인정을 받았고, 또 누군가가 나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좋은 기분은 거기까지만 해두고, 이건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고민해보아야 할 일입니다. 잡 오퍼의 수락 여부는 감정이 아닌 이성으로 판단해야 두고두고 후회가 없을테니까요. 잡 오퍼를 받았을 때 꼭 스스로에게 던져보아야 할 질문들 몇 가지가 있습니다.

내가 궁극적으로 하고자 하는 일인가?

이 질문은 당연해 보이지만, 그만큼 매우 중요한 것이기도 합니다. 직무와 직급은 어느 위치에서 보느냐에 따라 설명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안한 기업으로부터 전달받은 설명 외에도 웹이나 인맥 등을 통해 그 자리에 대한 정보들을 세세히 찾아보는 게 좋습니다. 내가 발전시키고자 하는 역량을 어느 정도 발휘할 수 있는지, 원하는 일과 원치 않는 일을 하게 되는 비율은 어느 정도인지 말입니다. 오히려 제안 수락 여부를 결정하기 전이 회사측에 이것저것을 명확히 물어보기에 좋은 타이밍이니 이를 잘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 일을 하면서 행복할 것인가?

한 연구에 의하면, 설문 대상이었던 근로자의 90%가 행복도가 회사에 대한 충성도와 직결된다고 답했습니다. 그만큼 개인의 행복도는 직장에서의 능력에 영향을 미치죠. 그렇기 때문에 먼저 기업의 궁극적인 핵심 가치와 자신의 개인적 가치가 어느 정도 결을 같이 하는지, 기업 문화는 자신과 맞는지 등을 비교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히 복지가 좋은지 따져보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자유로운 분위기를 선호하는 유형이 있고, 정돈된 분위기를 선호하는 유형이 있습니다. 이렇게 자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틀림이 아닌 다름을 따져보아야 합니다.

회사의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는가?

제안을 받았다면 분명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당신의 이력서나 면접 등을 통해 당신이 회사에서 잘 해낼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회사측에서 당신에게 제안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당신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는지도 꼭 한 번 진지하게 자문해야 합니다. 이는 회사뿐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중요한 과정입니다. 그 회사에 들어가면 발휘해야 할 역량에 대해 자신이 있는지를 따져보는 것이니까요. 제안을 받았다고 해서 무조건 수락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양쪽을 위해 한번은 냉정하게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상사와 동료들의 이미지는 어떠한가?

면접시 맞은편에 앉아 있었던 상사, 그리고 잠시지만 면접을 보기 위해 지나갔던 사무실의 분위기는 어떠했는지 복기해보세요. 미래에 상사가 될 수 있고 동료가 될 수 있는사람들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면접때 마주했던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어쨌든 존경할 만한 면이 있는 상사라는 생각이 들었나요? 제안을 받아들이면, 그 사람들과 정말 많은 시간을 함께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그들에 대해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솔직하게 생각해보세요.

경력에 도움이 될 자리인가?

돈 하나만 보고 제안을 수락해버리면 인생의 방향이 갑자기 틀어져버릴지도 모릅니다. 내가 궁극적으로 향하고 있는 목표를 떠올렸을 때, 이 자리가 나를 몇 걸음 더 앞으로 가게 해줄 수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냉정하게 말하면, 제안을 수락해 입사하더라도 시간이 지나 그 회사를 나오게 되었을 때 그 경력이 이직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장기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제안의 가장 매력적인 요인이 무엇인가?

스스로에게 제안이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보세요. 그리고 그 이유들에 순위를 매겨보세요. 상위권에 전문성, 경력 등이 있다면 장기적으로 당신에게 꽤 괜찮은 제안입니다. 하지만 상위권이 연봉, 복리후생이라면 좀 더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경험자들이 연봉이나 복리후생은 후순위로 고려해야 후회가 없다고 입을 모읍니다. 이들은 처우는 부족하더라도 개인의 성장과 사람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수록 실패 리스크가 적어진다고 봅니다. 금전 등을 쫓아서 제안을 수락했다가는 보상보다 큰 손실(인맥 상실, 과도한 스트레스 등)을 얻을 수 있습니다.

빈번하게 오픈되는 포지션인가?

정말 본인의 직무와 경력과 관련이 있어서 나에게 제안이 온 것인지, 아니면 인력난으로 직무와 상관없이 근속연수나 기본적인 스펙 정도만 보고 제안이 온 것인지도 알아보아야 합니다. 구인공고에 자주 나오는 포지션인지, 혹은 다른 구직자 또는 이직 희망자에게 자주 제안이 갔던 자리인지 조사가 필요합니다. 헤드헌터, 지인들에게 문의해보고 또 온라인상에서 한차례 정도 조사를 해보는 게 좋습니다.

회사의 비전이 있는가?

어떤 회사인지,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 외에 그 안의 수익구조나 시스템, 그리고 최근 동향을 어느 정도 알아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제안 받은 자리가 적절한 성장으로 인해, 아니면 무리한 확장으로 인해 오픈된 자리인지, 또는 퇴사자로 인해 생긴 공석인지도 미리 알 수 있다면 알아보는 게 좋겠죠. 사내문화도 좋고 복지도 좋고 포지션도 좋은데 경제적 근간이 한두 번의 위기로 흔들릴 수 있는 회사라면 아무래도 좀 더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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