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고양이 집사 삶의 현장 '제 2부 : 절망편'
고양이의 집사가 되면
삶이 통째로 바뀌는 경험을 합니다.
전에는 눈길도 주지 않았던
일상의 작고 사소한 것들을 들여다보게 되고,
매일 집에 일찍 들어가고 싶어지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행복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지요.
하지만 행복한 순간이 있다면
눈물 나는 순간도 있게 마련이죠.
이를 테면 뭔가 하루아침에
박살나거나..
사라지거나...
증발하거나...?
식탐 많은 주인님 덕분에
매 식사시간이 전쟁..
살도 빠지고 일석이조 아닙니까?
(해탈)
정말 안정적인 똥간..ㅎㅎ
하는 이도 시원하고,
보는 이도(?) 시원한
눈물의 샤워실
"그 냥이가...바로 저예요....
그 고양일 사랑해줘요..."
그 첫 번째는
제때 밥을 대령하지 않는 것이고,
두 번째는
집사의 여유로운 모습이고,
세 번째는
반듯하게 정리된 모든 것이다.
"자 인간아, 이제 흔들어봐라."
"봐 철수야, 저 고양이도
채소를 저렇게 잘 먹잖니."
(멈칫)
"... 아줌마.. 잘 먹지?..."
무려 10번이면...
컴퓨터도 부술 수 있지.
(씨익)
"다시는 감히 집에서 식물을 키울 생각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요..."
"왜그래... 우리 좋았잖아...
벌써 다 잊은 거야?.. 우리의 추억을?..."
(질척)
"얼마면 돼!!!
얼마면 되는데!!!"
(아그작 아그작)
금부자 되기 참 쉽죠?
"시공업자 나와.
나의 미적 감각을 해치다니.
이따고로 만들거면 다 부숴버리겠어."
고양이는 집사가 아무리 혼을 내도
그 이유를 모른다고 합니다.
어쩌면 하루 종일
집사를 기다리다 지친 나머지
부려본 심술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오늘만큼은
화내기보다 따뜻하게 감싸주고
괜찮다고 말해주세요 :-)
CREDIT
출처 BORED PANDA
EDITOR 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