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길거리에서 죽어가던 아기 다람쥐..

조회수 2021. 4. 3. 1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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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길바닥에서 죽어가던 새끼 다람쥐가 있었습니다.

세상 빛 한 번 못 보고 목숨을 잃을 위기에 놓인 다람쥐의 미래는 어땠을까요?

'BORED PANDA'는 다람쥐와 인간의 특별한 러브스토리를 지난 1일 소개했습니다.

'제시카' 씨와 다람쥐 '스티브'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지난 2019년 2월 25일.
겨울 눈보라가 몰아친 다음날, 제시카 씨는 남편, 아들과 길거리를 걷던 중 무언가 작은 덩어리가 꼬물거리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털없는 몸이 차갑게 얼어붙고 있는, 아직 눈도 뜨지 못한 포유류 새끼였죠. 눈보라 때문에 둥지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였습니다. 추락하면서 충격 때문인지 꼬리는 반 정도 잘려나가 있었어요.

제시카 씨는 이 작은 동물을 집으로 데려와서 정성껏 돌봤습니다. 그녀는 "처음엔 다람쥐라는 것도 확신할 수 없었죠"라며 "매일 2시간씩 알람을 맞춰서 아이에게 밥을 먹이며 키웠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처음 데려왔을 때 아기 다람쥐는 몸무게가 1.3온스(약 38g) 밖에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도 제시카 씨의 지극한 간호와 보살핌 아래 조금씩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곧 눈도 뜨고 몸무게도 꾸준히 늘었죠.

제시카 씨는 회사에 출근할 때도 신발 상자에 다람쥐를 넣어서 데려가 일하는 중간 중간 아이를 돌보았다고 해요.

'스티브 제프리 아담스'라는 이름을 얻은 다람쥐는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다람쥐는 성장할수록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해졌습니다. 본능에 따라 야생의 삶을 원하게 된 거죠.

제시카 씨는 우선 집 마당에 다람쥐를 위한 이층집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야외의 집과 자연을 오간 다람쥐는 조금씩 야생의 삶에 적응해갔죠. 나무를 타고 오르는 법을 배우고, 다른 다람쥐와도 관계를 맺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걱정이 많았다는 제시카 씨는 "스티브는 정말 영리해요. 개와 비슷해요. 이름을 부르면 찾아오죠"라고 말했어요.

그녀는 "처음 데려올 때만 해도 아이가 생존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했어요. 이제 야생의 삶에도 잘 적응해 '여자친구'까지 사귄 우리 스티브가 정말 대견해요"라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2년 넘게 이어지는 다람쥐와 인간의 아름다운 동행에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CREDIT

에디터 JAMIE

출처 'BORED PANDA' 홈페이지, 'stevethegraysquirrel'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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