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웨어즈

LG 그램의 출시 이후 최근 몇 년간 노트북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덩달아 주목받고 있는 제품군이 있습니다. 바로 외장 그래픽 솔루션 eGPU인데요.

노트북의 휴대성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고성능의 3D 그래픽 성능을 얻을 수 있고, 추후 그래픽 카드 업그레이드로 인한 잠재력도 갖추었기 때문에 많은 사용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제품군입니다. 예전에는 낮은 대역폭이나 그래픽 카드 자체의 성능 등의 이유로 가격 대비 만족도가 떨어졌었지만, Thunderbolt 3 인터페이스가 적용된 이후 그래픽 카드의 세대도 바뀌어가면서 점차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에 따라, 하이엔드급 데스크톱 PC가 필요하지 않은 일반적인 사용자 기준으로 "밖에서는 노트북, 안에서는 게이밍 PC"로 활용할 수 있는 LG 그램 + eGPU 조합의 수요가 상당히 증가하였으며, 게이밍 브랜드를 갖추고 있던 기존 하드웨어 제조사들에서도 eGPU 제품을 하나둘씩 출시하고 있습니다.

환경상 데스크톱 PC를 두기 어렵거나 노트북으로써의 활용도가 높은 사용자에게 있어 LG 그램 + eGPU의 조합은 그야말로 이상적인 구성이라 할 수 있겠는데, 플레이웨어즈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새로운 LG 그램과 eGPU의 성능 및 활용도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얼마 전에 리뷰를 진행했었던 2020년형 LG 그램 17Z90N-VA76K (리뷰 링크)의 내장 그래픽 Intel Iris Plus Graphics의 성능을 간략하게 확인해보고 Razer Core X Chroma eGPU, 그리고 COLORFUL iGAME GeForce RTX 2080 SUPER Advanced OC D6 8GB 그래픽 카드를 활용하여 실제 게임 성능은 어느 정도인지 측정해보았습니다.

현대 사회인에게 있어 이상적인 구성인 LG 그램과 eGPU 조합... 그러나 그만큼 비용적인 측면에서는 아직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인데, 과연 이러한 부담을 넘어설 만큼의 충분한 메리트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 한 번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전 리뷰에서 살펴본대로 LG 그램 17Z90N-VA76K는 인텔 10세대 Core i7-1065G7 Ice Lake 프로세서와 Iris Plus Graphics 내장 그래픽, 16GB(8GB x 2ea) DDR4-3200 메모리, NVMe M.2 512GB SSD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LG 그램 17인치형 중에서도 최상위급에 속하는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19년형 LG 그램에 비해 성능이 업그레이드되었고 그에 따라 배터리도 80Wh 수준으로 증가하였습니다. 본체 크기는 3mm 가량 작아졌으며 히든 힌지 디자인을 적용하여 기존보다 내구성을 더욱 높였고 숫자패드의 배열을 바꾸어 편의성을 더욱 개선하는 등 전반적으로 2019년형 LG 그램에서 완성도를 높인 모습을 보입니다.

본 리뷰에 활용된 Razer Core X Chroma는 NVIDIA GeForce GTX 750 ~ RTX 2080 Ti, Quadro 제품군, AMD Radeon R9 285 ~ VII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그래픽 카드를 장착할 수 있는 고성능 지향의 eGPU 제품입니다. 당연하게도 Thunderbolt 3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Windows 10 뿐만 아니라 Mac OS에도 대응하며 700W 파워 서플라이가 내장되어 있어, 다소 무거운 무게만큼 확실한 그래픽 성능을 제공해줄 수 있는 제품으로 여겨집니다.

※ 노트북 및 eGPU의 자세한 제품 사진은 플레이웨어즈 홈페이지를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LG 그램 17Z90N-VA76K는 10세대 ​Intel Core i7-1065G7 Ice Lake 프로세서 + Intel Iris Plus Graphics 내장 그래픽 + 16GB(8GB x 2ea) DDR4-3200 메모리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eGPU의 성능을 알아보기 전에 먼저 내장 그래픽의 성능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픽 드라이버 버전은 26.20.100.7463 (2019.11.06)이며, 근시일 내에 업데이트가 배포될 수 있으므로 아래 결과는 참고 정도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eGPU의 성능을 확인해보기 위해서 LG 그램 17Z90N-VA76K에 COLORFUL iGAME GeForce RTX 2080 SUPER Advanced OC D6 8GB 그래픽 카드를 탑재한 Razer Core X Chroma eGPU를 연결하고, NVIDIA 제어판의 3D 설정 관리에서 "고성능 NVIDIA 프로세서"로 고정한 뒤 벤치마크 및 게임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3D 그래픽 작업시 Razer Core X Chroma eGPU의 발열량은 어느 정도 되는지 확인해보기 위해 Unigine Superposition Benchmark를 10분간 구동하여 온도를 측정해보았습니다. (※ 상자 영역 최대값)

eGPU라는 외부 기기의 특성상, 데스크톱 PC보다 더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구조이기 때문에 보통 60~70℃ 정도의 GPU 발열량을 보이는 RTX 2080 SUPER임에도 55℃ 가량의 낮은 GPU 발열량을 보였습니다.

케이스 내부에 있어 정확한 온도 측정 및 비교가 어려운 외부의 경우 역시 낮은 온도를 보였는데, 흡기쪽인 그래픽 카드부(좌측면)보다 배기쪽인 파워 서플라이부(우측면)의 온도가 더 높고 뜨거운 바람의 영향도 받을 수 있으므로, 거치 시 가능한한 Razer 로고가 있는 부분을 사용자가 있는 방향의 반대 위치로 향하게 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3D 그래픽 작업시 Razer Core X Chroma eGPU의 소음치는 어느 정도 되는지 확인해보기 위해 Unigine Superposition Benchmark를 10분간 구동하여 소음치를 측정해보았습니다. (※ 붉은색 테두리 영역)

기본적으로 그래픽 카드와 파워 서플라이가 가까운 거리에서 동시에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IDLE 상태에서 쿨링팬이 동작하지 않는 COLORFUL iGAME GeForce RTX 2080 SUPER Advanced OC D6 8GB 그래픽 카드가 탑재되어 있음에도 소음치의 차이가 그리 크진 않았습니다. 반대로 보면, 파워 서플라이의 기본적인 소음치로 인해 어떠한 그래픽 카드를 장착하더라도 대개 비슷한 수준의 소음치를 유지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IDLE / LOAD 상태의 소음치 격자가 적으며 최대 소음치가 30 dBA 초중반 수준으로 낮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실사용에서 소음으로 인한 불편함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테스트에 사용된 게임의 그래픽 옵션 세팅은 아래를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LG 그램 + eGPU 구성으로 즐겨볼 만한 중상급 수준의 3D 게임들로 테스트해본 결과... 최고 그래픽 옵션 기준 1200P는 물론 최대 해상도인 1600P로도 대부분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한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비교적 고사양을 요구하는 AAA급 타이틀 게임의 경우 옵션 타협이 불가결하겠으나 중상급 수준의 3D 게임이라면 큰 문제없이, 있어도 그래픽 옵션 한두 개 조절 정도로 평균 60FPS를 확복할 수 있겠습니다.

특이사항은, 1600P 환경에서 대부분의 게임이 마치 수직동기화, 혹은 프레임 제한이 걸린 것처럼 평균 60FPS를 보인다는 점인데... 이는 Thunderbolt 3의 대역폭이 원인인 것으로 여겨집니다. 게임 플레이 시 필요한 CPU 처리는 노트북에서 이루어지고 그래픽 처리는 eGPU에서 이루어지는데, 그래픽 데이터가 노트북에서 eGPU로 넘어갈 때 + 처리된 데이터가 eGPU에서 노트북으로 넘어갈 때 동일한 Thunderbolt 3를 사용하기 때문에 최대 해상도인 1600P 환경에서는 전송 제한이 걸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부분은 eGPU 측에서 처리된 데이터를 노트북이 아닌 외부 모니터에 출력할 경우 완화될 수 있겠는데, 해당 주제는 근시일 내에 별도로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2020년형 LG 그램 17Z90N-VA76K와 eGPU 조합의 성능을 살펴보았습니다.

사실 eGPU의 성능은 내부에 탑재하는 그래픽 카드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사용자마다 체감하는 성능이 다르겠으나, 그래픽 카드의 세대가 바뀜에 따라 원활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의 수가 늘었고 작년의 테스트에 비해 확실히 더 나아진 사용감과 안정감을 보여줍니다. 그만큼 eGPU의 크기나 무게가 증가할 수 밖에 없지만 애초에 eGPU는 집과 같은 곳에 거치하는 것이 기본 전제이고, 휴대가 필요한 LG 그램 17Z90N-VA76K는 휴대성이 더욱 개선되었기 때문에 LG 그램 + eGPU 조합의 메리트는 더 커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COLORFUL iGAME GeForce RTX 2080 SUPER Advanced OC D6 8GB 그래픽 카드를 탑재한 Razer Core X Chroma eGPU로 확인해본 그래픽 성능은 충분히 합격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이엔드급 데스크톱 PC가 필요할 만한 수준의 AAA급 타이틀 게임은 해상도 및 옵션 타협이 필요하겠지만, 본 리뷰에서 다룬 중상급 수준의 3D 게임은 최대 해상도인 1600P로도 대부분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했으며, 보여지는 그래픽 대비 프레임을 많이 깎아먹는 특정 그래픽 옵션 한두 개만 조절한다면 평균 60FPS는 손쉽게 확보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그래픽 카드 본연의 성능을 생각하면 사용자에 따라 조금 아쉬울 수 있겠지만, PCIe 슬롯에 직접 연결되는 데스크톱 PC와는 방향성 자체가 다른 만큼 직접적인 성능 비교보다는 LG 그램 + eGPU 조합의 활용도 위주로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이렇듯, 거치된 공간 안에서 노트북에 높은 3D 그래픽 성능을 제공하는 eGPU는, 인텔 10세대 Core i7-1065G7 Ice Lake 프로세서 및 16GB(8GB x 2ea) DDR4-3200 메모리, NVMe M.2 512GB SSD, 80Wh 수준의 배터리 등으로 구성된 LG 그램 17Z90N-VA76K와 높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합니다. LG 그램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특장점인 휴대성에 전혀 손해를 보지 않으면서 중상급 수준의 게이밍 PC로도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만큼, 휴대성 높은 노트북이 필수적인 학생 및 직장인에게 있어 확실한 메리트를 제공해주는 제품군으로 여겨집니다.

이전부터 개념은 존재해왔으나 LG 그램이 출시된 이후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로 명확하게 자리잡은 eGPU 구성은... 미니멀리즘(미니멀 라이프)을 추구하거나 환경상 데스크톱 PC를 두기 어려운 사용자, 학업 또는 업무로 인해 LG 그램과 같은 노트북이 필수적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게임도 즐기는 사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가장 추천할 만한 조합으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