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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에게 월 1천만원씩 주게 된 사연.jpg

조회수 2021. 1. 13. 16:0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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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불가능한 인재란 이런것

일 잘하는 직원 만나
억대 매출 올려↑
슈퍼 인재란 이런 것

바디클래스 대표 김도균 인터뷰


Q. 정말 직원에게 월1천만 원씩 주고 있나?


그렇다. 아무리 못해도 한 달에 최소 천만 원씩 주고 있다. 일을 많이 하면 더 줄 때도 있고. 일을 너무 잘해서 이만큼 주는 게 아깝지가 않다.

Q. 처음부터 월 천만 원에 고용했나?


처음에는 한 달에 300씩 줬다. 그러다가 일을 너무 잘하니까 더 주고 싶어졌다. 직원이 열 명이 넘을 때보다 소수의 핏 맞는 슈퍼 인재와 일하는 게 훨씬 더 일이 잘 풀린다. 사장 입장에서는 일하다 보면 이 친구가 어떤 마인드로 일하는지 다 느껴진다. 이 회사가 잘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일하는데 더 챙겨줄 수밖에 없지 않겠나? 결국,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보상밖에 없는데.

Q. 도대체 직원이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하다.


우리 회사는 성교육 온라인 강의 사업을 하고 있다. 단순한 성교육은 아니고 성인들을 위한, 예를 들면 파트너와 기분 좋은 관계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체위와 노하우를 알려준다. 노하우를 전수하는 강사들이 모두 일본 배우들인데 일본 쪽 커뮤니케이션을 이 친구가 모두 담당하고 있다.

출처: 성교육 플랫폼 바디클래스

솔직히 말하면 이 친구 없으면 회사가 안 돌아 간다. 나는 시스템/콘텐츠 관리만 하고, 이 친구가 영업부터 강사 컨텍, cs 관리까지 모두 다 한다. 급한 연락과 이메일까지도 모조리 이 친구가 해결한다. 내가 큰 그림을 그리면 이 친구가 모조리 실현해준다고 보면 된다. 덕분에 성교육 사업이 잘 돼서 런칭한지 석 달 만에 회원 5만 명을 모았고, 매출이 억을 넘었다. 


Q. 상상이 안 된다. 사람들이 성교육 강의를 돈 주고 듣나?


그렇다. 심지어 재구매율도 엄청 높다. 한사람이 들어오면 평균 7~8개 정도 영상을 수강한다고 보면 된다. 새로 올라온 영상들도 기다리고 후기도 남긴다. 이렇게까지 반응이 좋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다. 왜냐하면, 이 아이템을 생각하고 사업을 시작한 게 아니었다. 유튜브 하다 보니까 여기까지 왔을 뿐.

Q. 어떤 유튜브를 운영했나.


나는 광고회사를 나왔는데 배운 게 기획이다 보니 PPT 제작/기획 관련 유튜브를 운영했다. 그런데 아무리 열심히 해도 구독자가 늘지 않았다. 문제가 뭐지 생각해보니 이유가 분명했다. 내가 유명하지 않아서였다. 성장에 한계를 느껴서 지금까지 쌓은 기획/영상 제작 노하우로 다른 분야를 파보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엔터 쪽으로 눈을 돌려 컨텍한게 일본 AV 배우 ‘시미켄’ 형이었다. 

출처: 엔터쪽으로 접외된 AV배우 시미켄

당시 형은 한국에서 인지도가 꽤 있었지만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유튜브는 없었다. 그래서 형에게 연락해 ‘한국에서 인기가 많으니까 유튜브 해볼 생각 없냐’고 물으니 바로 콜을 날렸다. 첫 영상으로 한국분들에게 한국말로 인사한 영상을 올렸더니 유튜브에서 난리가 났다. 2시간 만에 구독자 5만 명을 찍고, 일주일 만에 구독자 30만 명을 모은거다. 그때 딱 감이 잡혔다. 어떻게 해야 유튜브가 터질지.


그 후로 다른 일본 여배우들과 인연이 돼서 오구라 유나, 메구리 등 다른 분들 채널도 함께 오픈하고 관리하게 됐다. 이때 일본 배우들과 커뮤니케이션 하고, 영상 현지 촬영하고, 모든 일을 직원이 다 담당했다. 덕분에 유튜브 채널도 성장하고 댓글에서 힌트도 얻어 성교육 플랫폼까지 만들게 된 거고.

출처: 쏟아지는 바디클래스 실제후기들

Q. 어떤 댓글이 사업에 영감을 줬나?


사람들이 체위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댓글로 꽤 많이 달더라. 그 부분을 해소하고 싶었지만, 유튜브에서 할 수가 없었다. 단어 하나만 잘못 써도, 자세 하나만 이상해도 바로 노란딱지가 붙었다. 그래서 당시 온라인 클래스가 붐이 불길래 아예 성교육 클래스로 가보자고 해서 만든 거다.


한국은 성에 대해 보수적이고 대화도 꺼리는 편이어서 반신반의했다. 그런데 오픈하자마자 자발적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분위기가 ‘하다 하다 이런 온라인 클래스까지 나왔더라’가 대부분의 타이틀이었다. 유튜브에서 화력도 붙고 자발적 홍보도 되다 보니 마케팅비 0원으로 지금까지 왔다.


우리 플랫폼에서 가장 조회 수 높은 영상이 ‘첫 관계’ 영상이다. 누구나 처음은 거치지만 상대를 만족시키지 못한 경험이 꽤 많은 거다. 특히 한국 분들은 대부분 AV로 배우는 경향이 있는데, 이거는 연출이다. 실제로 이런 과격한 행동들을 따라 하면 상대가 불편해하거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없다. 이런 부분들을 일본의 유명한 배우들이 여러 번 경험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노하우를 전수하니 신뢰 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 경험적으로는 원탑이라고 보면 된다. 

Q. 대단하다. 사업수완이 좋은 편인 것 같다.


아니다. 나는 평범한 직장인이었고 언젠가 내 사업을 해야 된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내가 수월하게 일이 잘 풀린 이유는 내가 잘나서가 아니다. 다음 두가지 이유 때문인 것 같다. 

첫째, 빅픽처를 그리지 않았던 것


막상 회사를 나와보니 ‘빅픽처를 그려서 단계별로 실행해 성공했다’는 이야기는 선의의 거짓말에 가까웠다. 막상 해보니 인생이나 사업이 내가 생각한 대로 되지가 않았다. 나는 내가 해온 것들에서 성공방식을 발견하고, 이를 좀 더 확장 가능한 시장에서 시도했을 뿐이다. 처음부터 청사진을 그렸다면 성교육 사업을 할 거라고 생각이나 했겠는가? 그저 물 흐르듯 살다 보니 넥스트가 보였을 뿐이다.

두 번째, 최고의 인재를 내 곁에 둔 것.


사실 우리 직원은 원래는 내 일본어 과외 선생님이었다. 그러다가 가까워져서 일본 쪽 커뮤니케이션 할 일이 있으면 이 친구한테 부탁했고, 하다 보니 핏이 잘 맞아서 6년째 같이 일하게 된 거다. 처음에는 나도 못 미더우니까 미팅 가서 어떻게 말했냐, 상대편은 뭐라고 했냐 시시콜콜 물었지만, 지금은 아예 안 물어본다. 어차피 알아서 잘하니까. 그러니 고마워서 월급을 더 올려줄 수밖에 없다.


많은 대표님이 주인의식을 강조한다. 그런데 그게 어떻게 생기나? 가지라고 하면 생기나? 회사 탄생 비화 듣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겠나? 오히려 고루한 꼰대 같을 뿐이다. 물질적 보상이야말로 주인의식을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조건이다. 물론 회사에 헌신하고, 대체 불가능한 인재가 나타났을 때를 말하는 거다. 무조건적인 보상은 없다.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인재를 만난다면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주자는 말이다.


100% 믿을 수 있는 내 편을 만난 게
기획자로서 내 역량에 날개를 달아줬다.
최고의 인재는 최고의 대우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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