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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없는 ○○빵 '우후죽순'

조회수 2019. 4. 22. 10: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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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풀빵이다

요즘 전국 각지에서 지역명과 지역 특산물의 이름이 붙은 '○○빵'이 셀 수 없이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들 빵은 특산물을 재료로 사용하거나 지역을 대표하는 아이템을 형상화해서 만든 경우입니다.

출처: 123rf

하지만 대부분 발효 빵보다는 풀빵에 가깝습니다.


밀가루나 쌀ㆍ보리 반죽에 단팥ㆍ특산 농산물의 앙금을 소로 넣어 만드는 것이죠.

지역 특산 빵이 우후죽순 생겨난 데에는 특산 빵류의 원조 격이라고 할 수 있는 경주 황남빵, 천안 호두과자의 성공이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출처: 123rf

풀빵류는 제조ㆍ판매자 입장에서도 개발과 생산ㆍ판매에 비교적 쉽게 접근이 가능합니다.


구매자 입장에서도 해당 지역을 방문했을 때 부담 없는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이라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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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역 특산물이 빵과 어울리지 않더라도 굳이 '○○빵'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입니다.


짠맛의 생선 살을 단맛의 팥소에 섞어 빵에 넣는 경우 등입니다.


전문가들은 짠맛의 해산물은 빵보다는 크래커나 센베가 더 어울린다고 설명합니다.

일본은 특산 식품이 각 지역마다 뚜렷한 개성을 갖고 있습니다.


'시로이 고이비토(새하얀 연인이라는 뜻)'는 홋카이도의 특산물인 신선한 유제품으로 만든 크림을 바른 과자입니다.


눈이 많이 내리는 홋카이도의 정체성을 연상시키고 특산 식재료도 잘 활용한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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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부 바스크 지방의 붉은 고추로 유명한 에스플레트 지역은 고추 잼이나 고추 젤리, 고춧가루를 넣은 초콜릿 등이 인기 상품입니다.


이 지역에선 정기적으로 고추나 고춧가루가 들어간 음식 시연회를 열어 특산품에 대한 소비자의 이해를 높이고 판매를 촉진하고 있어요.

음식평론가 이용재 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재료나 사물의 형상화에 집착하지 말고 특산 재료든 지역의 특색이든 차별적인 스토리를 일단 만들어 낸 다음 그에 맞는 음식과 짝을 지어 개발하는 게 최선"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리얼푸드=민상식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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