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 케인 D8에 숨겨진 알파벳 C의 키워드는?

조회수 2020. 3. 19. 15:3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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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D8은 첼로의 대표 올라운드 카본 프레임 로드바이크 라인업인 4세대 케인의 디스크 버전 모델이다. 필자는 ‘케인 D8에 숨겨진 알파벳 C로 시작하는 영어단어 키워드는 무엇일까?’라는 퀴즈 하나를 준비했다. 이 퀴즈의 정답이 궁금한 독자라면 기사 말미에 확인할 수 있으니 본 기사를 끝까지 읽어 보길 바란다.

 

 

 

풀카본 올라운드

로드바이크의 종류에는 그 특성에 따라 올라운드, 에어로, 엔듀런스 등으로 구분되는데, 그중 올라운드는 업힐, 다운힐, 평지 등 다양한 환경과 어떤 상황에서도 적응할 수 있는 주행 성능을 가져야 한다. 이렇게 까다로운 올라운드 주행 성능을 위해 케인 D8은 가장 일반적인 다이아몬드 형태의 프레임으로 설계됐다. 두 개의 삼각형이 더해진 다이아몬드 프레임은 가장 기본적이면서 무척 튼튼한 자전거 프레임 형태이다. 삼각형은 단순하지만 어느 방향에서 힘을 받더라도 쉽게 찌그러지지 않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카본 프레임은 가볍지만 튼튼하고, 형태를 만드는데 자유롭고, 탄성과 충격흡수력이 뛰어나서 승차감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케인 D8는 시트스테이가 탑튜브 뒷부분부터 시트튜브를 감싸듯 이어져 있기 때문에 세련된 디자인과 더불어 지면에서 오는 충격을 분산시켜 더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케인 D8에는 86.5mm의 프레스 핏 BB가 적용됐다. 프레스 핏 BB를 사용하려면 BB쉘의 형태에 변화가 필요한데, 카본 소재를 사용하면서 프레임의 성형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됐고, 힘의 가감과 강성 조절이 가능해졌다. 다시 말해 프레스 핏의 장점은 프레임의 강성에 있고, 동력 전달 효율이 높다는 것이다.

케인 D8의 시트포스트는 27.2인치 원형 사이즈의 UD 카본 제품이다. 도장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클리어 코팅으로 제작되는 UD(Uni-Directional) 카본은 단방향의 카본시트로 제작되는데, 가로와 세로 직조 형식의 카본보다 더 뛰어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시트포스트는 알루미늄 합금보다는 카본 소재가 주행 시 지면으로부터 오는 진동을 줄여주고, 더 나은 승차감을 제공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케인 D8의 프레임은 시마노의 전동구동계 시스템인 Di2 그룹셋을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카본 시트포스트에 배터리를 내장할 수 있다.

케인 D8의 안장은 셀레 산마르코 몬자 스타트 제품이다. 길이 277mm, 폭 131mm, 무게 245g의 몬자 스타트 안장은 복합 강화 쉘, 탄소강 레일, 압력 방출 채널, 바이오 폼 패딩 등으로 구성됐다. 안장의 가운데 부분이 오목하게 들어가 있는 레이싱 형태를 띠고 있지만, 편안한 승차감을 원하는 라이더에게 이상적인 안장이다.

케인 D8은 내장형의 알로이 시트클램프를 제공하는데, 시트포스트를 외관적으로 깔끔하게 고정할 수 있기 때문에 필자가 가장 선호하는 방식이다.

 

 

 

윈드 컷 스트럭처

케인 D8은 첼로의 플래그십 에어로 로드바이크 라인업인 엘리엇(Elliot)의 프레임에 적용된 기술이 적용됐는데, 강한 강성이 필요한 부위에 서로 다른 재질의 카본원사를 사용하여 강성을 높인 ACOT 기술, 카본 내부 구조에 모난 곳 없이 매끈하게 제조하는 SCIT 기술, 브레이크 및 변속 케이블을 프레임 안으로 넣는 ICR 기술, 유연한 승차감을 위해 프레임을 설계하는 HCD 기술 등이다.

올라운드 로드바이크라 해도 속도를 포기할 수 없는 숙명이 따르는데, 케인 D8 역시 마찬가지다. 케인 D8은 카본 튜빙에 있어 캄테일(Kamm Tail) 효과를 위한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캄테일은 공기역학적 이론에 따라 연료 소비를 줄이고, 고속 주행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자동차 스타일링 기능에서 나온 단어다.

일반적인 원형 튜브는 공기가 흐르면서 튜브 뒤쪽에서 와류가 발생한다. 여러 형태의 튜브 중 가장 낮은 공기저항계수를 보인 물방울 모양의 유선형 튜브 역시 공기가 튜브를 타고 잘 흐르지만, 끝부분에서 뭉치는 현상으로 인해 와류가 발생하면서 에어로 효과가 줄어들게 된다. 독일의 저명한 공기역학자 부니발트 캄(Wunibald Kamm)을 비롯한 연구자들은 물방울 모양의 튜브 꼬리 부분을 단면으로 잘라내면 공기의 흐름이 뭉치지 않고, 직선으로 공기흐름이 커지기 때문에 에어로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것을 이미 1930년대에 발견했다.

케인 D8에는 이러한 캄테일 디자인이 헤드튜브, 다운튜브, 포크 등 프레임 곳곳에 적용됐다. 그리고 스템 일체형 캄테일 헤드셋이 적용된 캄테일 단면의 스템으로 에어로 성능은 물론 세련미를 더했다.

첼로는 이러한 에어로 프레임 구조를 ‘윈드 컷 스트럭처(Wind Cut Structure)’라 새롭게 명명했하여 탑튜브 위쪽과 다운튜브 아래쪽에 새겨 넣었다.

뷰엘타 R25 콤프 디스크 700C 알로이 클린처 휠셋이 장착된 케인 D8은 에어로 성능을 높이기 위해 에어로 스포크로 조립된 것이 특징이다. 타이어는 700x25c 콘티넨탈 울트라 스포츠 II 제품이 장착됐다.

 

 

 

R2 핏 지오메트리

케인 D8은 라이더의 숙련도 라이딩 스타일에 맞춘 첼로만의 R2 핏의 지오메트리가 적용됐다. R1 핏이 숙련자를 위해 빠르고 즉각적인 조향으로 업힐 시 앞바퀴가 들리는 현상을 감소시키면서 다운힐 시 주행 안정성 및 코너링을 향상시킨 반면, R2 핏은 입문자와 중급 라이더를 위해 경쟁보다는 편안함에 초점을 맞춘 지오메트리로 라이더의 허리가 편안하도록 헤드튜브의 길이를 늘이고, 이에 맞는 유효 탑튜브 길이를 설정했다.

같은 사이즈의 프레임을 비교했을 때, R2 핏의 케인은 R1 핏의 엘리엇보다 유효 탑튜브의 길이는 5mm 더 짧고, 헤드튜브는 10mm 더 길기 때문에 스택(Stack)이 길어진 대신, 리치(Reach)는 짧아졌다. 리치는 헤드 상단 중심에서 스택 쪽으로 수평하게 뻗어간 거리이며, 스택은 바텀 브라켓 중심에서 수직으로 리치의 가상선이 닿을 때까지 올라간 거리이다. 

R1 핏이 허리각도를 더욱 숙여서 공기 저항을 최대한 덜 받도록 스피드에 최적화된 지오메트리라면, R2 핏의 케인 D8은 상체를 좀 더 세울 수 있어 상대적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

케인 D8은 올라운드 로드바이크의 대표 주자 케인과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의 만남이다. 첼로는 2020 케인 5종의 라인업 중에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를 적용한 2가지 모델을 출시했는데, 그중 최상급 모델이 케인 D8이다. 브레이크 캘리퍼 피스톤이 오일탱크를 눌러 전달되는 압력으로 제동력이 생기는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는 손가락으로 브레이크 레버를 당기는 힘을 증폭시키기 때문에 적은 힘으로도 높은 제동력이 발휘된다.

또한, 부드러운 브레이크 레버감으로 덕분에 오래 사용해도 피로감이 적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손아귀 힘이 부족한 라이더, 그리고 장거리 라이딩을 즐기는 라이더에게 적합하다.

UCI 월드 투어 로드 레이스에서 디스크 브레이크가 전면 허용되기 시작했던 2016년 전후로 디스크 브레이크에 대한 여러 가지 논란은 많았다. 하지만 결국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가 펠로톤에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될 수밖에 없었던 데에는 같은 이유가 있었다. 길고 긴 로드 레이스에서 1분 1초를 다투기 위해서는 브레이크 레버를 당기는 힘마저 아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케인 D8은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의 장착을 위해 포크와 체인스테이의 강성이 향상됐다.

 

 

 

울테그라, 11-30T

은퇴하는 프로 사이클 선수들 중에는 새 로드바이크에 시마노 울테그라 그룹셋을 조립하기도 한다. 그만큼 울테그라는 프로 출신의 라이더가 사용하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로 성능과 품질이 뛰어나고, 높은 수준의 내구성으로 신뢰할 수 있는 그룹셋이다.

울테그라 22단(2x11) 변속시스템인 케인 D8의 크랭크세트는 50/34T 체인링에 170mm 알로이 크랭크암이며, 카세트 스프라켓은 11-30T으로 구성됐다. 기존 11-28T에서 11-30T로 변경은 오르막 코스를 보다 쉽고 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 카세트 스프라켓의 T수가 많아질수록 업힐에서 토크 대신 케이던스로 탈 수 있기 때문에 편안함뿐만 아니라 속도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울테그라 뒷변속기는 11-25T부터 11-30T까지 쇼트 케이지의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이제 독자에게 퀴즈의 정답을 공개해야 하는 시점이다. 필자는 본 기사를 작성하면서 ‘편안함’과 ‘승차감’이라는 단어를 각각 5회 이상 사용했다. 첼로(Cello) 그리고 케인(Cayin)을 완성시키는 알파벳 C로 시작하는 영어단어 키워드는 바로 컴포트(Comfort), 즉 편안함이다. 케인 D8은 풀카본 프레임, R2 핏 지오메트리, 윈드 컷 스트럭처, 11-30T의 카세트 스프라켓,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 등으로 평지뿐만 아니라 오르막과 내리막에서 편안한 주행이 가능한 올라운드 로드바이크인 것이다.

 

  

 

케인 D8 제원

케인 D8의 색상은 ‘다크실버/블랙’과 ‘블랙/울트라 레드’ 2가지이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빛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레인보우 데칼이 들어간 ‘다크실버/블랙’ 색상이 마음에 든다. 케인 D8의 사이즈는 S(470)와 M(490) 2가지인데, S 사이즈는 160cm 중반부터 170cm 중반까지의 신장을 갖은 라이더에게 적합하며, M 사이즈는 170cm 중반부터 180cm 중반까지의 라이더에게 적합하다.

프레임 : 700C 카본 라이트 로드레이싱 프레임, 12X142(사이즈:S/M)

헤드셋 : NECO 테이퍼드(1-1/8" - 1-1/2") 어헤드

포크 : 700C 카본 레그 & 테이퍼드 스티어러 튜브, 12X100

변속시스템 : 시마노 [ULTEGRA] 22단 변속시스템(2x11)

변속기 : 앞 시마노 [ULTEGRA R8000] / 뒤 시마노 [ULTEGRA R8000]

시프터 : 시마노 [ULTEGRA R8020]

크랭크셋 : 시마노 [ULTEGRA R8000] 50/34T, 알로이 크랭크 암(170mm)

스프라켓 : 시마노 [ULTEGRA R8000] 11-30T 카세트 스프라켓

BB : 시마노 [RS500] 86.5mm 프레스핏

체인 : KMC [X11] 11단 체인

브레이크 : 시마노 [ULTEGRA R8070]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 셋(아비드 [G2 CLEANSWEEP] Ø140 6볼트 로터)

브레이크 레버 : 시마노 [ULTEGRA R8020]

휠셋 : 뷰엘타 [R25 COMP DISC] 700C 알로이 클린처 휠셋

타이어/튜브 : 콘티넨탈 [울트라 스포츠 II] 700x25C, 폴딩 비드 / FV 튜브

핸들바 : 첼로 알로이 드롭 바(폭:S:400mm, M:420mm, Ø31.8)

스템 : 첼로 알로이 스템(익스텐션:90mm, 각도:-10°)

그립 : VELO 바 테이프

안장 : 산마르코 [몬자 스타트] 카본 스틸 레일

시트포스트 : Ø27.2 / 350 mm 첼로 카본 시트포스트

시트클램프 : 케인 내장형 알로이 시트클램프

중량 : 8.2kg

권장소비자가격 : 2,490,000원



글: 김상교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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