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삼천리자전거 20 팬텀제로, 심플하고 세련된 전기자전거

조회수 2017. 6. 30. 17:22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교통수단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전에는 원하는 곳까지 편하고 빠르게 가는 것으로 충분했다. 자동차가 많지 않던 시기에 자동차는 그 목적에 매우 적합했다. 그러나 이제는 차도 많고, 주차난과 교통체증이 심각하다. 자전거는 주차난과 교통체증이 없지만 자동차와 비교하면 느리고 힘들다.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찾을 시기이다.


스마트 모빌리티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제품이 나오고 있다. 대부분이 생소하다. 실험정신이 투철한 사람도 있겠지만, 안전을 고려하면 익숙한 것을 찾게 마련이다. 편하고 빠르고 주차난과 교통체증이 없으면서 익숙한, 전기자전거는 이 모든 조건을 만족하게 한다.

1895년 미국 특허청에 세계 최초의 전기자전거 특허가 승인됐고 이미 100년도 더 지났다. 전기자전거 자체가 새로운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무리다. 그러나 당시의 전기자전거와 20 팬텀제로는 다르다. 당시에는 물론이고, 최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전기자전거는 기존의 자전거에 모터와 배터리를 장착한 형태였다. 20 팬텀제로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은, 새로운 형태의 전기자전거다. 

20 팬텀제로의 프레임은 탑튜브와 다운튜브를 나누지 않고 하나의 튜빙으로 만든 모노튜브 형태다. 포크에서 배터리까지 하나의 라인으로 이어지는 심플한 디자인이다. 배터리는 프레임 시트튜브 뒤 쪽에 완전히 밀착되어 프레임 일부처럼 보인다.

심플함을 더하기 위해 브레이크, 변속, 모터 구동 케이블까지 모든 케이블이 프레임 내부를 통과한다. 프레임을 통과해 밖으로 나온 케이블들도 늘어지지 않고 프레임에 밀착되어 있어 상당히 깔끔한 모습이다. 

배터리는 단순한 전력 공급 수단 외에 후미등 기능까지 추가되어 있다. 우선, 위 쪽의 버튼이 전원 버튼이다. 3초 정도 누르고 있으면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다. 배터리에 후미등을 추가했듯 후미등에도 추가 기능이 있다. 전원을 켤 때와 끌 때 LED가 점등되며 동작 상태를 알려준다.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 전원 버튼을 한 번 누르면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고, 두 번 누르면 후미등을 켜고 끌 수 있다. 

배터리에는 후미등이, 프레임에는 전조등이 기본 장착되어 있다. 전조등은 두 개의 LED 램프를 위아래로 놓은 형태다. 설정에 따라 주행 중에는 항상 한 개의 라이트가 켜져 있게 할 수도 있고, 평소에는 꺼져 있다가 필요할 때 켤 수도 있다.

배터리 잔량확인과 후미등 조작을 제외한 대부분은 핸들바 왼쪽에 장착된 LCD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할 수 있다. 배터리의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 LCD 디스플레이 왼쪽의 동그라미 스위치를 잠깐 누르고 있으면 디스플레이가 켜진다.


모터는 디스플레이가 켜진 상태에서 동작한다. 동작 방식은 파워 어시스트와 스로틀 두 가지가 있다. 파워 어시스트 모드는 페달링을 할 때에 모터가 작동해 적은 힘으로 주행할 수 있는 방식이다. 스로틀 방식은 페달을 밟지 않고 모터의 힘만으로 주행하는 방식이며, 핸들바 오른쪽의 스위치와 그립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

디스플레이를 켜면 왼쪽 위에는 현재 시간, 오른쪽 위에는 배터리 잔량, 가운데에는 현재 속도, 왼쪽 아래에는 파워 어시스트 모드가 표시된다. 오른쪽 아래에 표시되는 내용은 동그라미 스위치를 짧게 눌러서 바꿀 수 있다. 주행거리, 주행시간, 최고속도, 평균속도 등이 표시되며, 기본 상태는 현재 모드로 주행 가능한 거리이다.


파워 어시스트 모드는 LCD 디스플레이 왼쪽의 화살표 스위치를 이용해 바꿀 수 있다. 숫자가 커질수록 모터가 더 높은 출력을 내게 되는데, 그에 따라 주행 가능한 거리도 바뀐다. 화살표 스위치에는 숨은 기능이 있다. 위쪽 화살표 스위치를 길게 누르면 야간 라이트가 켜지고, 디스플레이의 시간과 배터리 잔량 표시 사이에 라이트 표시가 들어온다. 아래쪽 화살표 스위치를 길게 누르면 파워 어시스트 모드 표시가 P로 바뀌면서 모터가 작동한다. 경사가 큰 오르막이나 육교 같은, 자전거에서 내려서 끌고 갈 경우를 위한 것이다.

20 팬텀제로의 무게는 17.2㎏이다. 튼튼해야 하는 산악용 다운힐 자전거라도 그 정도 무게면 가볍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실제 주행에서 무게는 느낄 수 없었다. 페달을 밟으면 곧 모터가 작동하고, 상당히 가볍게 달릴 수 있다. 

코너링 성능도 훌륭하다. 20 팬텀제로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20인치 휠을 장착한 자전거다. 휠이 작으면 상대적으로 안정감은 떨어지지만, 20 팬텀제로는 구조적으로 그 문제를 해결했다. 전체적으로 낮게 설계된 프레임과, 프레임에 밀착된 배터리, 배터리 위치가 그 비결이다.

가벼운 주행감과 안정성은 좋았으나 신경 쓸 부분도 있다. 파워 어시스트 모드를 이용할 때는 자전거가 갑자기 달려 나가 놀랄 수도 있다. 속도나 토크를 고려하지 않고 정해 놓은 출력으로 모터가 동작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예방하려면 파워 어시스트 모드를 수시로 조작하는 것이 좋다. 1단계로 출발해서 속도가 붙으면 차츰 단계를 올리고, 오르막이 끝날 즈음에 다시 단계를 낮추면 더 안정적이고 편한 라이딩이 될 것이다.

전기자전거는 많은 장점이 있지만 단점도 있다. ‘자전거’라는 이름이 붙긴 했지만 ‘원동기장치자전거’로 분류된다. 자전거와 ‘자동차 등’으로 나누면 ‘자동차 등’에 속한다는 뜻이다. 법적으로 따지면 복잡하지만, 지킬 것은 의외로 간단하다. 반드시 헬멧을 착용할 것, 차도를 주행할 것.


그런 규정만 잘 지킨다면 삼천리자전거 20 팬텀제로는 교통수단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바뀌는 지금 시대에 걸맞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빠르고, 편하고, 주차난이나 교통체증도 없으면서 익숙한 탈 것이다. 가격은 98만 원이다.

20 팬텀제로 제원

프레임 : 20 알루미늄 전기자전거 프레임


포크 : 스틸 리지드 포크


배터리 : Li-ION 36V 6.4Ah / 후미등 기능


주행방식 : 파워 어시스트(5단) / 스로틀 겸용


주행거리 : 약 60㎞(파워 어시스트 1단계) / 약 25㎞(스로틀)


최고속도 : 25㎞/h(파워 어시스트 1단계) / 20㎞/h(스로틀)


시프터 : 시마노 썸시프터 SL-TX30


뒷 디레일러 : 시마노 RD-TZ31


크랭크세트 : Lasco CF-58 알루미늄, 170㎜, 48T


프리휠 : 시마노 MF-TZ21 14-28T


브레이크 : Winzip 기계식 디스크 브레이크


타이어 : 켄다 20×1¾


: 20인치 알루미늄 림


무게 : 17.2㎏


가격 : 98만 원




글: 함태식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