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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으로 우울증 진단한다

조회수 2020. 9. 24. 17:4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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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출처: ETRI
ETRI 연구진이 개발한 피부 전도도 복합 모듈 센서.

국내 연구진이 피부 전도도 센서를 이용해 우울증 환자의 상태와 중증 정도를 객관적으로 진단해 주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우울증을 조기 진단하고 예측하는 세상이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땀 분비를 민감하게 파악할 수 있는 피부 전도도 센서를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우울증 환자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땀의 반응이 무뎌진다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피부에서 나타나는 미세한 땀의 변화 측정이 가능한 피부 전도도 센서를 이용한 것입니다.

출처: ETRI
ETRI 장은혜 연구원(왼쪽)과 김아영 연구원이 손목에 붙인 복합 센서를 활용해 얻은 데이터를 스마트폰 앱을 통해 확인하는 모습.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연구진은 피부 전도도 센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인체에서 생체신호 데이터를 측정해 우울장애가 없는 사람, 주요 우울장애 환자, 공황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각각 3개월 간 추적 관찰을 실시했습니다. 이를 통해 피부 전도도 신호로 우울장애 감별 진단이 가능하다는 결과를 얻어냈다고 합니다.


다음엔 우울증 환자 상태를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추적하는 자동 진단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기술 보완을 위해 환자 진단과 심리검사 내용, 혈액, 심장박동, 호흡, 혈압, 뇌파 등 생체신호 자료를 심층 분석하기도 했죠. 이런 연구 결과를 토대로 스마트폰에서도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가로 36.5㎜, 세로 33㎜ 크기의 복합 모듈 센서를 만들었습니다. 

출처: ETRI
ETRI 연구진이 개발한 피부 전도도 복합 모듈 센서.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앞으로 손목에 차는 웨어러블 기기에 피부 전도도 센서를 적용할 예정입니다. 향후 기술의 완성도가 높아지면 공황장애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자폐 등 여러 정신질환도 같은 방식으로 예측하는 것이 가능해질 수 있을 전망입니다.

김승환 ETRI 바이오의료IT연구본부장은 "생체신호를 통해 정신질환을 객관적으로 진단하는 게 연구 목표"라며 "궁극적으로는 조기에 징후 예측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한 이번 연구 결과는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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