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들으며 공부하면 '창의력·추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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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흔히 창의력, 창조성, 상상력 등을 북돋워 줄 것 같은 통념이 있습니다.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일을 하거나, 시험 공부를 할 때 음악이 필수라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음악감상이 오히려 창의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음악, 종류에 상관없이 창의성↓
영국 센트럴랭커셔대학과 스웨덴 예블레대학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음악이 창의력을 향상시킨다는 주장의 진실을 알아보고자 연구를 기획했습니다. 연구팀의 결과는 학술지<Applied Cognitive Psychology>에 발표됐습니다.
연구팀 센트럴랭커셔대학교 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남성과 여성의 비율은 50:50이었고, 피실험자들의 나이는 19~30세 사이였습니다. 실험에 참가한 실험자들에게는 심리학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CRAT 문제가 주어졌습니다.
CRAT은 단어 사이의 상호연관성을 알아내야 하는 실험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강감찬-거란-강동6주'면 '귀주대첩'이 답이 되는 식인데요.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난이도가 쉬운 CRAT 20문제와 난이도가 어려운 CRAT 18문제를 준비했습니다.
실험 참가자들은 두 가지 조건에서 각각 38가지의 CRAT 문제를 풀어야 했습니다. 첫 번째 조건은 문제를 푸는 동안 배경음악이 없는 상태였고, 또 다른 조건은 문제를 푸는 동안 배경음악을 들려주는 설정이었죠. 실험 참가자들은 헤드폰을 통해 65~70db 수준의 배경음악을 들었습니다. 1990년대 영국 차트 팝송의 스페인어 번역 노래였어요. 영어가 모국어인 실험참가자들에게는 생소한 연주곡이었습니다.
실험 결과는 음악이 창의성을 높일 것 같은 통념과는 달랐습니다. 헤드폰을 통해 배경음악을 청취하며 CRAT 문제를 푼 대부분의 실험 참가자들의 정답 비율이 조용한 환경에서 CRAT 문제를 푼 실험 참가자들보다 떨어졌습니다. 특히 어려운 CRAT 문제를 풀 때 배경음악을 들으면 정답 비율이 더 떨어졌습니다.
△가사가 없는 악기 음악 △친숙한 가사가 있는 음악 등 배경음악의 조건을 바꿔 이어진 실험에서도 배경음악이 CRAT 점수를 떨어뜨리는 마찬가지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구팀은 "음악이 창의력을 향상시킨다는 일반적인 견해에도 불구하고, 음악의 종류과 상관없이 배경음악은 창조적인 성과를 지속적으로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참고자료##
- Emma Threadgold et al, Background music stints creativity: Evidence from compound remote associate tasks, Applied Cognitive Psychology,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