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여드름이 더 잘 나는 이유

조회수 2020. 2. 4.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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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만병의 근원은 건조함이었다..?

겨울에 여드름이 더 잘 나는 이유 [톡쏘는상담실]

[톡쏘는상담실]


피부의 가장 큰 적이라고 하는 건조함, 복합성은 건성이 되고, 건성은 극건성이 되는 겨울,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그리고, 대체 건조한 이 계절에 왜 여드름이 더 잘 나는 걸까?

겨울철 피부 문제, 한의사 유가휘 원장과 함께 피부 건조를 타파할 솔루션을 알아보자.

"온풍기 때문에 얼굴이 바짝 말라요"

사무실에서 온풍기 없이 살 수 없는 계절이지만, 피부에는 독약 같은 존재다. 겨울철 건조한 피부의 가장 큰 적이 바로 온풍기, 특히 천장형 히터다. 피부나 기관지에 결코 좋지 않은 요인이다.

아무리 피부가 중요하다고 해도, 온풍기를 안 켠 채 오들오들 떨면서 지낼 수는 없는 노릇. 조금이라도 영향을 덜 받는 방법이라면 직접적으로 쐬는 것을 피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다.

물만으로도 부족하다면 귤피차도 좋다. 비타민C가 풍부해서 기미, 주근깨, 피부미백에도 효과가 있다. 한방에서는 진피(귤껍질)가 뭉친 기를 풀어주고 비장 기능을 강화해 소화를 돕고, 또 기침, 가래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귤피차에 인삼을 더한 '삼귤차'도 추천한다. 기운 없고 가슴이 답답할 때 마시면 좋다.

"얼굴이 너무 당겨요"

충분히 보습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사정없이 당기는 피부, 겨울에 특히 더 그렇다. 

겨울에 건조하고 당기는 증상을 막기 위해서는 장벽 강화가 중요하다. 한방에서 사용되는 천연재료로도 피부장벽을 강화하고 수분을 채워줄 방법이 있다고.

바로 어성초와 알로에(노회)다. 먼저 어성초는 소염, 항염, 아토피 피부염 억제 및 여드름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알로에는 한방에서 열을 내리고 변비를 치료하는데 사용해왔다. 최근 연구에서는 미백, 항산화, 항염, 주름 억제 효과 등이 있다고 밝혀졌다.

어성초와 알로에로 천연팩을 만들어 얼굴에 직접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어성초는 가루를 미지근한 생수에 되직하게 개어서 얼굴에 올리고 5~10분 후 닦아내면 각질제거 및 피부 트러블 진정에 효과가 있다. 물 대신에 달걀 흰자나 쌀뜨물을 사용하면 더욱 좋다.


알로에는 생알로에 껍질을 벗겨서 믹서에 갈아 화장솜에 충분히 흡수를 시킨 뒤 냉장보관 후 차가워진 화장솜을 트러블 부위 등에 올려준다.

단, 두 가지 재료가 모든 사람에게 맞지는 않으니 얼굴에 올리기 전에 팔 같은 부위에 먼저 얹어보고 반응을 충분히 살핀 뒤에 사용하는 게 좋다.

"밖에 나가면 피부가 어는 것 같아요"

추운 날씨, 피부에는 어떤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까?

추우면 몸이 열을 덜 빼앗기려고 피부와 혈관을 수축하고, 따뜻한 데로 가면 혈관이 팽창한다. 엄밀히 말하면 추위가 아니라 급격한 온도차가 피부에 좋지 않은 것이다. 혈액 양과 속도가 증가하면 피부 표면적도 늘어나기 때문.

이런 급격한 온도 변화가 반복되면 피부는 저항력이 떨어지고 수분을 보호하지 못하게 돼 결국 건조하고 민감해진다. 가려움, 피부트러블이 발생할 수도 있다.


현실적으로 급격한 온도 차이를 피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그럴 때는 훈증요법으로 민감해진 피부를 달래 보는 것도 방법이다. 수증기를 피부에 쐬어주는 한방 요법으로, 한약재를 전탕해서 한약성분을 머금은 수증기를 환부에 적용하는 치료법이다. 

훈증요법은 안면마비나 여드름 치료에 적용해서 효과를 냈다는 논문이 발표되기도 했던, 과거부터 지금까지 피부질환에 적용해온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다.

뜨거운 물에서 올라오는 김을 쐬는 것도 훈증요법이라고 할 수 있다. 기혈 순활을 원활히 하는 어성초나 방풍, 박하, 진피(귤껍질) 등을 끓인 물로 하면 효과는 더욱 좋다. 단, 너무 뜨거우면 화상 위험이 있으니 주의하자.

"추워지면서 눈가에
주름이 생긴 것 같아요"

겨울에 유독 눈가 주름이 도드라져 보이는 이유가 있다고.

겨울에는 습도도 낮고 거기에 각종 온열기구를 많이 사용해 피부 수분이 날아가 버린다. 개인차는 있지만 눈가나 입가의 가는 주름은 대부분 피부 표면의 수분 부족이 원인이 된다.

수분 강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대부분은 화장품을 찾게 된다. 하지만 이런 외부적인 것으로는 수분 공급에 한계가 있다.

영양분이 풍부한 화장품이 효과가 좋을 것이라는 기대는 사실 누구나 갖고 있다. 

하지만 기초 제품 강화보다 더 중요한 건 수분 섭취다. 겨울에 눈 주름 방지를 위해 아이크림 등을 추가로 바르기도 하는데, 눈가는 피부가 얇아 유분이 많은 제품을 과도하게 사용했다가는 비립종 같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눈가 주름, 지압으로 예방하는 법은 없을까?

눈 주변 신경 혈관 순환을 돕는 지압을 해주면 좋다. 코와 눈 사이 움푹 들어간 정명혈, 눈썹 안쪽 끝 찬죽혈, 관자놀이인 태양혈을 자극하면 눈 주위 피부는 물론 눈 피로 해소, 부기 완화, 측두부 혈행순환 개선과 탄력 있는 눈가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겨울에 여드름이 더 잘 나요"

다른 때보다 훨씬 피부가 건조한 겨울인데, 이 시기 여드름 때문에 고생을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유가 뭘까?

여드름의 원인 역시 건조함 때문이다. 수분 감소로 피부 장벽이 무너지면 피부가 이를 방어하려고 피지 분비를 증가시킨다. 과도한 피지는 건조한 피부와 맞물려서 두꺼운 각질층과 면포를 형성하게 되고, 여기에 보습을 한다고 유분 많은 화장품을 사용하면 박테리아와 여드름 유발 효소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

겨울철 여드름, 특별한 예방법은 없을까?

피부장벽 회복이 먼저다. 유수분 밸런스를 잘 맞추는 게 중요하다. 유분 함량이 과도한 기초제품은 오히려 피부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유의하자.

겨울철 피부, 또 주의해야 할 점이 있을까?

겨울에는 각질 탈락주기가 길어지기 때문에 각질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자극적인 클렌징이나 스크럽을 사용하면 오히려 모공이 넓어지고 피지 분비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

그렇다면, 한의원에서 받을 수 있는 솔루션은 무엇이 있을까?

미세약초침 치료가 있다. 한방약재에서 추출한 천연성분을 미세한 가루로 만들어 피부에 침투시키는 치료법으로, 약초침이 표피와 모공 내에 쌓인 각질을 제거해 세포주기를 가속화하고 피부재생을 유도한다. 이 과정에서 여드름 치료, 기미 잡티 제거, 미백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다만 피부재생력을 고려하지 않고 시술을 받으면 오히려 손상을 줄 수 있으니 반드시 숙련된 의료진의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

By. 박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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