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순기능이 이런 거지. 서로 돕는 대구 시민들
코로나19 사태로
대구의 자영업자들은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상점에선 식자재가
냉장고에 남아돌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런 자영업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눈여겨본
한 사람이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
시내엔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습니다.
역대 최악의 위기를 맞은 주변 음식점들.
식재료를 소진하지 못하고 냉장고에서
썩히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이 절망적인 상황에 놓인
자영업자들을 바라보던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대구 지역의 맛집을 소개하는
SNS 계정 운영자, 하근홍 씨.
"식재료를 다 버려야 되는데,
버릴 때도 돈을 내고 버리셔야 돼서,
버리는 비용이라도 아꼈으면 하는
마음으로시작하게 됐습니다"
하씨는 자영업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자신이 운영하던 SNS 계정에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실낱같은 희망에 사장님들은
재료비 정도만 받아도 좋다며
음식을 내놓았고
기적처럼 사람들의 손길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작은 기적은 점점 불어나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판매자는 음식값 대신
마스크를 받아
대구시에 기부를 약속했고
어떤 소비자는 과일을 못 파는
할아버지의 사연을 페이지에 제보해
'과일 완판'이란 작은 기적을
이뤄내기도 했습니다.
"돈을 벌려고 한 건 아니고요,
그냥 대구 경북이 많이 어려우니까
좋은 영향력을 좀 퍼뜨리고 싶어서...."
이제 이 지역 SNS 페이지는
대구시민의 기운을 북돋는
희망찬 소식과 유용한 정보가 오가는
온라인 공동체가 됐습니다.
수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았지만
시민과 업주, 그리고
이 둘을 잇는 SNS 페이지의 선행은
전염병에 신음하는 대구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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