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쿨렐레 좋아하는 그녀 위해 우쿨렐레로 프러포즈

조회수 2020. 5. 15. 09: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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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태열·정가희(여) 부부 

 연락처 교환부터 프러포즈까지, 저희 커플은 우쿨렐레 덕에 이어졌습니다. 4년 전 겨울, 저(가희)와 남편은 한국 하와이문화협회에서 주관하는 ‘알로하 투게더’ 행사에서 만났습니다. 하와이 전통악기인 우쿨렐레를 좋아하던 저는 그 행사에서 같은 악기를 연주하고 있던 남편 사진을 찍어줬습니다. 찍은 사진을 보내주기 위해 자연스럽게 연락처를 물어봤죠. 그러나 그뿐, 살가운 대화나 설렘 같은 게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연락이 끊겨가던 찰나, 남편이 SNS에 한 사진을 올리며 저희의 연락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여행지에서 찍은 스킨스쿠버 사진이었는데, 제가 때마침 똑같은 곳을 갈 계획을 세우고 있었거든요. 관련 정보나 후기를 들으려 남편에게 메시지를 보냈죠. 그런데 남편이 친절하게 답장을 해줄 뿐만 아니라 출국 전에 공항에서 잠깐 만나자는 말까지 했어요. 제가 여행 가려는 나라의 돈을 쓰다 남은 게 있다면서요. 예전 행사장에서 사진 찍어준 것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했던 저는, 그렇게 남편을 오랜만에 만나게 됐습니다. 

 여행을 다녀 온 후, 남편은 다른 사람이 돼 있었습니다. ‘지금 이 사람이 나를 좋아하고 있구나’ 라는 게 제 눈에 보일 정도로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하더라고요. 제가 운영하는 음악 학원에서 음악을 배우고 싶다며, 서울에서 천안까지 달려왔습니다. 또 뮤지컬을 보러 가자며 데이트 신청도 했습니다. 알고 보니 공항에서 절 만났던 날, 남편은 절 좋아하는 감정을 확인했다고 하더라고요. 

 작년 초, 저희가 처음 만났던 알로하 투게더 행사에서 남편은 우쿨렐레를 연주하며 제게 깜짝 프러포즈를 해 주었습니다. 근데 그 전부터 저는 이 남자와 결혼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왔었습니다. "남편! 연애 시작했을 때처럼 계속해서 서로의 음을 맞춰 나가자. 사랑해"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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