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위기를 체감할 수 있는 영화와 드라마

조회수 2020. 2. 21. 20:12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빨간불이 켜졌다.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불안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특히 두 차례나 의사의 검진 권유에 불응해 감염을 확산시킨 31번 확진자가 신천지 신도로 밝혀지고, 교인들을 중심으로 지역 사회로 확산되고 있어 그동안의 정부와 국민들의 노력을 허탈하게 한다. 


영화로 따지면, 전대미문 오컬트 재난 블록버스터가 탄생한 셈이다. 개인의 종교 생활은 민감한 부분인 만큼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던 사람들도 이제 흔히 말하는 '사이비 종교'가 무엇인지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이번 주말 외출이 꺼려진다면, 현재의 위기를 체감할 수 있는 영화와 드라마를 참고해보자. 

출처: (주)아이러브 시네마, (주)아이필름코퍼레이션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영화는 김성수 감독의 2013년작 [감기]다. 치사율 100%에 달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무방비 상태의 시민에게 노출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혼란스러운 상황이 현재와도 언뜻언뜻 겹친다. 영화는 도시 폐쇄를 감행한 정부의 대응에 격리된 사람들이 사투를 벌이는 여러 인물들을 통해 재난의 공포를 전한다. 일부 인물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 비현실적인 허술한 전개, 억지스러운 감동 결말 등이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유사한 점 때문인지 영화에 현실을 대입해보고 싶기도 하다. 지난 4일 왓챠플레이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이 번지면서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컨테이젼]과 함께 [감기]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출처: (주)NEW

감염 경로와 증상은 달라도 [부산행]도 국가적 재난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영화로 꼽힌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달리는 가차 안에서 벌어지는 긴박감이 넘치는 이야기는 장르적 쾌감을 가득 선사하면서도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이전부터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를 작품에 담아온 연상호 감독은 첫 실사 영화 [부산행]에서 좀비 영화의 외형에 대형 위기 앞에서 무능한 공권력과 이기심으로 갈등하는 인간군상을 과감하게 펼쳐놓았다. 대한민국의 현실을 좁은 기차 칸에 재현한 것 같은 날카로운 시선이 영화에 더욱 빠져들게 한다. 

출처: (주)NEW

연상호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사이비]는 종교와 인간관계를 신랄하게 겨냥한다. 수몰 예정지역인 마을을 배경으로 기적을 빙자해 주민들을 현혹하는 목사와 유일하게 그 정체를 알고 있는 주정뱅이 폭군,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선과 악의 이분법적인 구도에서 벗어나 악과 악을 충돌시켜 더욱 강렬하게 문제의식을 드러낸다.

출처: CJ 엔터테인먼트

첫 장편 영화 [검은 사제들]을 통해 오컬트 영화의 지형을 넓힌 장재현 감독이 두 번째 선택한 주제는 종교다. [사바하]는 신흥 종교 비리를 추적하는 박목사가 사슴동산이라는 새로운 종교 단체를 조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불교와 기독교, 무속 신앙을 버무려 추리극을 보는 듯한 흥미진진한 종교 추적 스릴러로 완성했다. [사바하]는 특정 종교나 단체를 의도하지 않았지만, 개봉 전 신천지 측으로부터 항의를 받아 일부 대사를 재녹음하는 수정 작업을 했다고 한다.

출처: OCN

[구해줘]는 불안하고 나약한 심리를 이용해 헛된 믿음으로 현혹하고 사람들을 분열시키는 사이비 종교를 다룬다. 2017년 방영된 시즌 1은 웹툰 '세상 밖으로'를 원작으로 사이비 종교 집단 때문에 일어나는 미스터리를 다루고, 2019년 선보인 두 번째 시즌은 연상호 감독의 [사이비]를 원작으로 헛된 믿음에 빠진 마을 사람들을 일깨우려는 남자의 고군분투를 그린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현정

제보 및 문의 contact@tailorcontents.com

저작권자 ©테일러콘텐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