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의 밤'은 과연? 베니스의 시선을 사로잡은 영화들

조회수 2020. 9. 13. 10:1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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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열린 제77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가 폐막을 앞두고 있다.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였기에 이전에도 많은 영화인들이 주목한 행사지만, 코로나19로 전 세계 영화 산업에 큰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유일하게 오프라인으로 개최한 영화제인 만큼 올해 베니스 국제 영화제가 가진 의미는 남다르다.


박훈정 감독의 [낙원의 밤]과 더불어, 올해 베니스에 모인 영화인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작품들을 소개한다.

낙원의 밤

출처: (주)NEW

연출: 박훈정

출연: 엄태구, 전여빈, 차승원 등


[마녀], [신세계] 박훈정 감독의 신작.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엄태구와 전여빈이 주연을 맡았다. 올해 베니스영화제에 초청된 유일한 한국 영화이기도 한 이 작품을 두고 해외 평단은 "역동적이며 구성의 균형이 몹시 뛰어난 한국의 누아르 영화"라 호평했다.

노마드랜드(Nomadland)

출처: Searchlight Pictures

연출: 클로이 자오

출연: 프란시스 맥도맨드, 데이비드 스트라탄


[이터널스] 감독 클로이 자오의 신작. 동명 소설 원작의 [노마드랜드]는 경제 대침체으로 모든 것을 잃고 난 이후, 일자리를 찾기 위해 미국 서부를 떠돌아다니는 60대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로드무비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두 번 거머쥔 프란시스 맥도맨드의 퍼포먼스가 빛난 것은 물론, 불안정하고 위태로운 미국의 현실의 잘 담아냈다며 호평을 받는 작품. (황금사자상 수상)

스파이의 아내(Wife of a Spy)

출처: NHK

연출: 구로사와 기요시

출연: 아오이 유우, 타카하시 잇세이


구로사와 기요시 연출, 아오이 유우와 타카하시 잇세이 주연의 서스펜스 드라마. 만주에서 목격한 끔찍한 사건을 세간에 알리려던 일본인이 첩자라는 누명을 쓰고, 그의 아내까지 위험에 처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많은 평론가들이 구로사와 기요시의 최근작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이며, 영상미가 매우 고혹적이라 호평했다. (감독상 수상)

더 월드 투 컴(The World to Come)

출처: Sony Pictures Worldwide Acquisitions

연출: 모나 파스트볼드

출연: 바네사 커비, 캐서린 워터스톤, 캐시 애플렉, 크리스토퍼 애봇


바네사 커비, 캐서린 워터스톤 주연의 시대극. 19세기 미국 개척시대를 배경으로, 농부의 아내로 사는 두 여인이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고난과 역경을 마주한다는 내용을 그린다. 평단에서는 "질리언 암스트롱, 매기 그린월드의 뛰어난 여성 서사 영화를 떠올리게 만드는 작품"이라며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피시스 오브 우먼(Pieces of a Woman)

출처: BRON Studios

연출: 코르넬 문드럭초

출연: 샤이아 라보프, 바네사 커비


[화이트 갓]으로 2014년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 오른 코르넬 문드럭초의 연출작. 자연분만 도중 사고로 아이를 잃은 이후 크게 상심한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바네사 커비가 주인공을 연기한다. 마틴 스콜세지가 문드럭초 감독의 실제 경험에서 영감을 얻은 이 작품에 크게 매료되어 직접 총괄 제작자를 자처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여성배우상 수상)

원 나잇 인 마이애미(One Night in Miami)

출처: Amazon Studios

연출: 레지나 킹

출연: 킹슬리 벤-아디르, 엘리 고리, 알디스 호지, 레슬리 오덤 주니어 등


배우 레지나 킹의 연출 데뷔작. 1964년 마이애미의 한 호텔에서 말콤 엑스와 무하마드 알리, 샘 쿡, 짐 브라운이 당시 한창이던 흑인 인권 운동에 대해 토의하는 모습을 그린 픽션 영화다. 최초로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오른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 감독 연출작'으로 많은 화제가 됐으며, 일각에선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며 호평하고 있다.

메인스트림(Mainstream)

출처: Wild Bunch

연출: 지아 코폴라

출연: 앤드류 가필드, 마야 호크, 냇 울프, 제이슨 슈왈츠만 등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손녀로도 잘 알려진 지아 코폴라 감독 두 번째 연출작. [메인스트림]은 온라인에서 익명으로 반체제 활동을 펼치던 이들이 신상이 노출될 위험과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작품에 대한 평가는 다소 갈리지만, 오늘날 인터넷 문화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작품이라는 데엔 이견이 없는 듯하다.

휴먼 보이스(The Human Voice)

출처: El Deseo

연출: 페드로 알모도바르

출연: 틸다 스윈튼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휴먼 보이스]는 동명 연극이 원작인 단편이다. 알모도바르 감독의 연출작 중 유일하게 '영어로 진행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틸다 스윈튼이 헤어진 연인의 전화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주인공을 연기했는데,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인간의 모습을 탁월하게 묘사했다는 극찬을 듣고 있다. 너무 짧아서 아쉽다며 불평하는 평론가들이 있을 정도니, 굉장히 인상적인 작품인 듯하다.

호퍼/웰스(Hopper/Welles)

출처: Royal Road Entertainment

연출: 오손 웰스

출연: 오손 웰스, 데니스 호퍼


[호퍼/웰스]는 명배우이자 명감독이던 오손 웰스와 데니스 호퍼의 '영화'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오손 웰스가 [바람의 반대편]을, 데니스 호퍼가 [마지막 영화]를 제작할 당시 찍었던 영상이라고. 영화사에 길이 남을 두 인물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화제가 된 작품이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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