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날씨 예보는 '기상레이더'로부터

조회수 2019. 12. 9. 1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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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ource:기상청)
관악산 기상레이더 관측소

레이더는 전자파를 방출하고 반사파를 포착하는 기기다. 반사파가 돌아오는 시간을 계산하고 물체의 거리, 속도, 방향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레이더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 8월, 영국으로 이동하던 독일군의 공습을 미리 알아차릴 수 있었던 것도 레이더 덕분이었다.

출처: (source:wikipedia)
로버트 왓슨-와트

레이더는 만든 사람은 영국의 로버트 왓슨-와트(Robert Watson-Watt)다. 왓슨-와트는 기상학자였다. 1915년부터 기상청에서 일했고 천둥·번개를 감지하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는 비행기 조종사들에게 번개 칠 가능성을 미리 알려 비행 사고를 막는 방법을 찾고자 했다.


전자파의 특성을 이용해 항공기를 탐지하는 연구를 지속해오다 1935년 최초의 실용적인 레이더 시스템을 제작해낸다. 레이더 시스템으로 먼 곳에 있는 비행기를 탐지하는 데도 성공한다. 왓슨-와트는 그해 '항공기를 탐지하는 무선 통신 방법(The Detection of Aircraft by Radio Methods)'이라는 이름으로 논문도 완성한다.

출처: (source:Royal Air Force)

1939년 9월,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왓슨-와트는 영국 동부와 남부 해안에 레이더 기지를 구축한다. 상공이나 해상에서 접근하는 물체의 움직임을 파악하는데 레이더 시스템이 효과적일 것이라 판단했고 예상은 적중했다.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어가는데 레이더는 큰 역할을 한다.


레이더를 사용하다가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된다. 기상 조건에 따라 레이더 판독에 어려움이 발생했던 것이다. 다르게 생각하면 레이더에 기상 변화가 포착됐다는 말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이 나고 레이더는 태풍, 강수 정보 등을 수집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특히, 기상 재해를 예방하는 데 힘을 발휘한다.

1946년 당시 미국 기상국(Weather Bureau)은 해군이 사용하던 'AN/APS-2F' 레이더 25대를 회수한다. AN/APS-2F는 원래 미국 해안 경비대에서 독일 잠수함을 탐지하기 위해 사용하던 레이더였다. 기상국을 기상 관측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레이더를 개조한다. 그렇게 만든 것이 'WSR-1'이다. WSR은 'Weather Surveillance Radars'의 줄임말로 하드웨어를 점진적으로 개선해 'WSR-1A', 'WSR-3', 'WSR-4'라는 이름을 붙여 연속해 제작한다.


미국 민간기구에서 최초로 사용된 기상레이더 WSR-1은 1947년 3월 12일 워싱턴 D.C.에 설치된다. 두 번째 기상레이더는 3개월 뒤인 6월 1일 캔자스주 위치타에 설치된다. 이후 미국 곳곳에 기상레이더가 설치되면서 허리케인이나 뇌우 등에 대비하기 훨씬 수월해진다.


기상레이더 기술은 바람을 관측해내고 강수 형태까지도 구별하는 수준까지 발전을 거듭한다.

출처: (source:기상청)
국내 운영 중인 기상레이더 현황

국내에는 1969년 관악산에 최초의 기상레이더가 설치됐고 현재 전국적으로 기상레이더 11개가 운영 중이다.


군사 목적으로 적을 감지하고자 사용됐던 레이더는 이제 다른 것을 감지한다. 비행기나 선박에 탑재돼 기상이나 다른 물체를 살피는 용도로 활용된다. 그뿐만이 아니다. 기상을 관측해 내일의 날씨를 알려주고 기상재해로부터 나를 보호할 수 있게 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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