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착륙 50주년] 지구 유일의 위성, 달

조회수 2019. 12. 11. 1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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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NASA

Here men from the planet Earth first set foot upon the Moon.

여기 지구에서 온 인류가 처음으로 발자국을 남기다.

지난 1969년, 인류가 지구 외에 처음으로 다른 지면에 발을 디뎠다. 지구에서 무려 38만 km나 떨어진 그곳, 달에 발자국을 남기게 된 것이다. 그리고 발이 달에 닿는 역사적인 순간, 모두가 다 아는 그 한마디가 여기서 나왔다. "이것은 한 사람에게는 작은 한 걸음에 지나지 않지만, 인류에게 있어서는 위대한 도약이다. (That's one small step for a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

당시 전 세계 인구는 36억 명, 이 중 6억 명 이상이 이 장면을 봤다고 추정된다. 6명 중 1명은 그 순간을 지켜본 셈이다. 달 착륙 실황은 우리나라에서도 방영되었으며, 50년 전 달 착륙 모습을 담은 원본 테이프는 경매에서 180만 달러(한화 21억 원)에 팔렸다.

출처: NASA

우주 탐사에 별 관심이 없는 이에겐 달 착륙을 왜 이리 거창하게 기념하는지, 왜 '위대한 도약'이라 칭하는지 모를 테다. 그렇지만 달 착륙은 높은 평가를 받을만하다.

인류가 달에 착륙한 이후 많은 것이 바뀌었다. 우주 탐사를 위한 국제우주정거장(ISS)이 건설되는 계기가 됐으며, 우주 망원경을 보다 쉽게 발사할 수 있었다. 지구에서 우주로 사고 자체가 넓어져 문학, 경제 분야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달 토끼가 떡방아를 찧고 있을 것이라는 얘기도 쏙 들어가게 됐다.

지구에서 보는 것만큼 달이 그리 아름답지 않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지구에서 보는 달은 푸르고 아름답다. 그와 달리 실제 달은 척박했다. 달 표면에 인류의 첫 발자국이 남아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물과 공기, 바람이 거의 없어 표면의 변화가 없다. 때문에 앞으로 수백 년간은 발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을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달 착륙은 조작이다? 여전히 떠도는 '달 착륙 음모론'

하지만 인류가 달에 발을 디딘 것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NASA에 따르면, 달 착륙 음모론을 주장하는 미국인은 약 5%에 달한다. 이 통계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낸 것이라 전 세계적으로 조사한다면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떤 근거로 달 착륙 음모론을 제시하고 있는 걸까. 


"달에서 다른 별이 안 보이는 거, 깃발이 펄럭이는 것만 봐도 조작 확실"

출처: NASA

NASA에서 공개한 사진을 보면 하늘에 별이 보이지 않는다. 이를 두고 음모론자는 세트에서 촬영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하지만 우주인이 달 표면에서 사진을 찍었을 때는 달의 낮 시간이었다. 달의 온도가 높지 않을 때 활동하도록 시간을 맞춘 것이다. 그러니 당연히 별이 보일 리가 없다. 지구에서도 낮에 별이 떠있지 않듯이 말이다.


‘달이 진공상태니 깃발이 펄럭일 리가 없다. 그러니 조작’이라는 주장도 많이 볼 수 있다. 중력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깃발이 움직일 리 없다는 건데 애초 NASA는 깃발이 고정되도록 만들어갔다. 인류의 역사적인 깃발이 될 텐데 축 처져있는 깃발을 찍을 순 없으니까. 펄럭이는 모양도 밑부분에 줄을 넣는 식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냥 펄럭이는 모양의 깃발을 만들어가서 꽂은 셈이다. 

"달 착륙 거짓말인 거 들통난지 오래, 영화감독 스탠리 큐브릭이 조작 촬영했다고 고백했다"

출처: Discoveryscience

미국의 영화감독 스탠리 큐브릭은 한 영상에서 "나는 대중에게 엄청난 거짓말을 했다. 달 착륙은 모두 가짜다. 그걸 찍은 사람이 바로 나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는 CIA에서 의뢰를 받아 달 착륙 영상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은 음모론을 주장하는 이들에게 엄청난 '힘'이 됐다. 영화계의 거장이 달 착륙 영상을 연출했다니. 그런 진짜 같은 영상을 그라면 만들어냈을 거라는 생각을 하는 이들이 많아진 것이다. 


하지만 해당 영상은 T. 패트릭 머레이의 페이크 다큐였다. 다큐의 미편집 영상이 공개됐는데 이를 보면 스탠리 큐브릭이 아닌 닮은 배우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감독이 배우에게 지시하는 모습 등이 담겨있는데 명백하게 연출된 장면임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음모론자들은 달 착륙과 이 영상마저 조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정도면 믿고 싶지 않은 게 아닐까 싶다. 

"달 착륙이 사실이라면 지금은 달에 아파트라도 지어졌어야 하는 거 아님?"

출처: NASA

달에 풍부한 물이 발견됐다고 하긴 하나 낮과 밤이 2주 간격으로 바뀌고 일교차가 심하게 크다는 점(낮엔 영상 120도, 밤엔 영하 170도), 자급자족할 수 없는 척박한 땅이라는 점. 이런 극한의 달 환경에서 인간은 장기간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다.

때문에 미국을 포함한 우주강국은 달을 '정거장' 개념으로 사용하겠다는 생각이다. 더 먼 우주를 탐사하기 위해 ISS처럼 기지로 이용하는 것이다. 아마 우주 아파트가 지어지는 곳은 그나마 지구와 비슷한 환경이라 여겨지는 '화성'이지 않을까.  


이외에도 달 착륙이 조작됐다는 이들이 내세우는 근거는 다양하다. 뭐 NASA 자체가 조작 단체라고 확신하고 있으니, 아마 이들이 사실을 믿는 것보단 달에 아파트를 건설하는 게 더 빠를지도 모르겠다. 

다시 시작되는 달 탐사

미국은 1972년, 소련은 1976년 이후로 달 탐사를 중단했다. 국력을 과시하기 위해, 이미지 제고를 위해 탐사를 이어갔지만 들어가는 비용에 비해 효과가 미비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이 달 탐사에 투입한 예산은 250억 달러로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100조 원이 넘는 막대한 비용이다. 지금 NASA의 연간 예산이 2조 정도이니 정말 돈을 쏟아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출처: NASA

달 착륙 50년, 세계 각국은 다시 달로 나서고 있다. 예전 미국과 소련처럼 ‘경쟁적인’ 모양새는 아니지만 여러 나라에서 달 탐사에 나설 것을 공표했다.

예전과 목표는 사뭇 다르다. 더 먼 우주로의 탐사를 위한 정거장 구축하기. 달을 통해 그 너머 많은 세상을 살펴보겠다는 게 이들의 목표다. 관련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또 다른 목표도 있다. 현재까지 미국은 달 장기 탐사와 유인 기지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중국은 올해 세계 최초로 달 뒷면 착륙에 성공해 연말 수집한 샘플을 지구로 가져올 예정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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