껐는데, 꺼지지 않는 아이폰11의 수상한 위치정보 수집

조회수 2019. 12. 11.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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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ource:Business Insider)

아이폰 11 위치 서비스를 비활성화했는데 여전히 위치정보를 수집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애플은 논란이 커진 뒤에야 늑장 대처해 빈축을 샀다.


보안전문기자 브라이언 크렙스(Brian Krebs)는 위치 서비스 사용을 중지시켜도 위치 서비스가 활성화된 것을 발견했고 지난 3일(현지시간) 관련 사실을 알렸다. 그는 아이폰 11 프로(iPhone 11 Pro) 기종을 사용했으며 iOS 13.2.3 버전에서 지속적인 문제를 확인했다. 최신 iOS로 업데이트한 아이폰8 기종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없었다.

애플 공식 사이트 내 지원 커뮤니티(Support Communities)에서 다른 사용자도 동일한 문제를 호소한다는 것도 언급했다.


크렙스는 "애플이 iOS와 앱에서 위치 서비스를 비활성화하는 것과 상관없이 위치 정보를 수집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 같다"라며"애플이 의도적으로 설계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회사의 개인 정보 보호 정책과도 상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새로운 하드웨어 도입으로 발생한 오류로 추측했다.

출처: (source:KrebsOnSecurity)

애플은 이틀이 지난 5일 뒤늦게 해명했다. 해명이 있기 전 모 매체의 기자가 해당 문제에 대해 질문을 했지만, 애플은 언급을 피했다고 한다.


아무튼 애플은 크렙스의 주장에 "예상된 행동"이라며 "보안에 영향을 주는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아이폰11 시리즈는 초광대역(ultra wideband, UWB) 기술을 적용한 'U1 칩'을 처음 탑재해 주목을 받았었는데, 이 초광대역 기술이 다른 초광대역 기기의 위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공간적 인식(spatial awareness)'을 제공하다가 발생한 이슈라고 설명했다.


또한, "초광대역 기술은 업계 표준 기술로 국제 규제 요건에 따라 특정 장소에서는 해당 기능을 꺼야 한다"라며 "규정을 따르려면 위치 서비스를 이용해 금지된 위치에 있는지를 파악해야 초광대역 기술을 비활성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초광대역 기술을 비활성화 하기 위해 위치를 파악해야 하는데, 이 때문에 위치 서비스를 비활성화해도 위치 파악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다. 

애플 대변인은 "초광대역 관리와 위치 데이터 사용은 전적으로 기기에서 이뤄지며 애플은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하며, 향후 업데이트하는 iOS에서는 문제점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은 어느 정도 잠재워진 모양새다. 가디언 파이어월(Guardian Firewall) 최고경영자(CEO)이자 iOS 보안 전문가인 윌 스트라파(Will Strafach)는 자신의 트위터에 직접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는데 위치 데이터가 원격 서버로 전송되는 증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트라파도 애플이 논란이 발생하고 즉각 대응하지 않은 점에는 의문을 가졌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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