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이 가격에 이 성능?..청소에 충실한 '독일 프리츠 유선청소기 FZ-600VC'

조회수 2020. 2. 15. 20:14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청소는 여간 귀찮은 게 아니다. 그리고 귀찮음을 해소하기 위해 기술이 발전한다. 과거에는 비질로 바닥을 쓸었다. 고도의 손재주가 없는 이상 먼지를 완벽히 제거하긴 힘들었다. 청소기가 등장했다. 먼지를 쓸지 않고 흡입한다. 커다란 먼지통을 장착한 청소기가 대세였다.

최근에는 청소기를 끌고 다닐 필요도 없어졌다. 스스로 알아서 실내를 이동하며 이물질을 흡입하는 로봇 청소기가 등장했다. 묵직한 청소기를 옮겨 다니지 않아도 되는 상중심 청소기도 등장했다. 모터가 상단에 위치한 청소기다. 전원 케이블도 사라졌다. 배터리를 장착한 무선 청소기다. 

현재 가장 진화한 청소기는 로봇 청소기나 상중심 무선 청소기가 아닐까. 청소를 하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불편함을 해소했다. 하지만 이러한 청소기에는 가장 큰 단점이 있다. 바로 가격이다. 웬만한 상중심 무선 청소기는 수십만원에서 100만원을 훌쩍 넘기도 한다. 가격 부담이 크다. 가격은 진입 장벽을 높였다. 그렇지 않아도 청소가 귀찮은데, 높은 가격대 청소기는 청소 의욕조차 빨아들였다.

청소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가성비 '갑' 청소기

적절한 타협점이 필요하다. 바로 가성비다. 무선 배터리라는 요소를 살짝 접어둬보자. 선택지가 넓어진다. 청소 본연의 기능인 흡입력과 편의성, 저렴한 가격대를 고려해 청소기를 하나 골라봤다. 독일 프리츠의 볼케이노 진공청소기(FZ-600VC)가 주인공이다.

처음 제품을 받았을 때 느낀 점은 '가볍다'라는 것이다. 박스를 개봉하기도 전이었다. 기존에 있던 로봇 청소기나 끌고 다니는 청소기보다 훨씬 가벼웠다. 전자제품 매장에서 들었던 무선 청소기와도 비할 바가 아니다. '청소기가 이렇게 가벼워도 되나' 싶을 정도다. 의아한 마음으로 개봉했다.

구성품은 단순하다. 오른쪽부터 모터와 먼지통(본체)가 있다. 그리고 주황색의 기다란 파이프가 익히 알고 있는 스틱이다. 브리츠 볼케이노 진공청소기는 3가지 노즐을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쓰는 메인 노즐과 함께 틈새 노즐과 브러시 노즐이 있다. 가장 왼쪽에 있는 건 벽걸이 거치대다.

모터와 먼지통이 있는 본체 모습이다. 모델명(FZ-600VC)에서 예상할 수 있다. 모터 파워가 600W다. 흡입력이 상당하다. 유선 청소기다 보니 200W 안팎의 무선 청소기 대비 강력한 모터 성능을 자랑한다. 이물질을 강하게 빨아들인다는 청소기 본연의 기능에 충실했다.

모터는 사이클론 방식이다. 상중심 청소기 시대를 연 다이슨 덕분에 유명해진 방식이다. 본체 내부에 강력한 원심력을 일으켜 높은 중력을 만든다. 프리츠 볼케이노 진공청소기도 이 사이클론 모터를 채택했다. 보이는 것처럼 상중심 청소기다.

프리츠 볼케이노 진공청소기에 작동 버튼이라고는 하나밖에 없다. 사진에 보이는 전원 버튼이다. 손잡이 위에 위치해 있다. 아주 단순하게 청소기를 '켜고 끄는' 것 말고는 없다. 직관적이다. 가운데 보이는 삼각형 부분을 누르면 모터 부분과 먼지통 부분이 분리된다.

모터 흡입구 부분이다. 모터가 돌아가면서 이 구멍을 통해 공기를 흡입한다. 그 힘이 먼지통과 스틱, 노즐까지 이어진다. 이물질이 노즐을 지나 스틱을 거쳐 먼지통에 들어오는 힘의 원천이다.

먼지통은 그렇게 크지 않다. 먼지와 작은 이물질을 빨아들이는데 큰 먼지통이 필요해 보이진 않는다. 속이 보이는 먼지통이라서 어느 정도 차면 먼지를 비우면 된다.

먼지통 하단에 클립 형태의 버튼이 있다. 이걸 누르면 바닥면이 열린다. 바로 먼지가 쏟아지는 구조기 때문에 쓰레기봉투를 아래에 두고 열어야 할 것이다.

먼지통 상단에 자물쇠 표시가 있다. 그 위에 작은 홈이 있는데, 이걸 열린 자물쇠 모양(반 시계 방향)으로 돌려주면 먼지통 뚜껑이 열린다. 내부에 있는 필터를 꺼내려면 이 뚜껑을 열어야 한다.

2중 필터를 채용했다. 사진으로 보이는 검은색 필터와 흰색 망으로 된 필터다. 명칭은 각각 스틸 필터와 헤파 필터라고 한다. 최근 청소기를 광고할 때 '깨끗한 실내 공기'를 많이 강조한다. 청소기 내부에 있는 헤파 필터 때문이다. 공기 청정기 원리와 유사하다.

과거 성능이 낮은 청소기 후면에서 바람이 빠져나올 때 미세 먼지를 걱정했다. 하지만 헤파 필터를 장착해 미세 먼지도 청소기 내부에서 걸러준다. 깨끗한 실내 공기를 강조하는 배경이다. 헤파 필터는 물로 씻어낼 수 있다. 1주일에 한 번은 필터를 청소해주는 걸 권장한다.

스틱은 알루미늄 소재다. 가끔 저가의 청소기가 이 스틱에 플라스틱을 사용한다. 알루미늄 소재라 좀 더 고급스럽고 안정감이 있다. 길이 조절이 가능하다.

3종류의 노즐을 결합한 모습이다. 노즐을 스틱에 끼우기 위한 특별한 장치가 없다. 그냥 가볍게 눌러 끼우고 조금 더 힘을 줘 빼면 된다. 스틱과 본체를 연결할 때도 마찬가지다.

메인 노즐을 장착한 모습이다.

전원 케이블을 풀어봤다. 케이블 길이는 4.5미터다. 여기서 아쉬운 점이 발견됐다. 케이블 길이가 넉넉하지 않다. 가령 방 한 개 정도는 콘센트에 플러그를 꽂아 사용하는데 무리가 없다. 하지만 넓은 거실이나 거실과 연결된 주방까지 한 번에 청소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 방마다 혹은 청소하려는 공간마다 케이블을 뽑았다가 다시 꽂아야 한다. 멀티탭이 있으면 해결되긴 하겠지만, 케이블 길이가 아쉽다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었다. 1인 가구나 원룸에서 사용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듯하다.

이제 실제로 청소기를 가동해보자. 우선 얼마나 소리가 큰지 확인해봤다.

일반적인 청소기 소음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끌고 다니는 청소기보다는 좀 가벼운 소음이다. 실제로 들으면 헤어 드라이어기와 유사한 느낌을 준다.

다음은 실제 이물질을 흡입해봤다. 오래된 찻잎을 바닥에 뿌려놓고 청소해봤다.

갓 개봉한 제품에다가 먼지통이 깨끗한 상태인 만큼 성능은 만족할 만했다. 눈에 보이는 찻잎과 작은 먼지들도 말끔하게 빨아들였다. 600W 흡입력을 구체적으로 체감하기는 쉽지 않지만, 청소 성능에 문제가 없다는 건 확실히 알 수 있다.

실제로 청소기를 들어보면 상당히 가볍다. 장시간 청소해도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을 듯하다. 이건 청소하는데 상당한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먼지통 내부에서 어떻게 이물질이 움직이는지 볼 수 있다. 가동 중에는 이물질이 회전하는 모습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돈다. 전원을 끄면 이물질이 회전을 서서히 멈추면서 먼지통 내부에 쌓인다. 먼지통에 이물질이 많이 차면 성능이 저하되니 제때 비워주는 것이 좋다.

먼지통 하단을 열어 오래된 찻잎을 털어냈다.

필터는 사진처럼 그냥 물로 씻어내면 된다. 간단하게 세척할 수 있다. 그런데 먼지통을 보면 특별히 물에 닿아도 문제가 될 부분이 없어 보인다. 대부분 플라스틱이고 나사 몇 개만 고정돼 있을 뿐이다. 그래서 먼지통도 분리해 물로 세척했다. 이물질이 닿는 부분이면 모두 물로 세척할 수 있는 듯하다. 구조와 구성이 단순하니 훨씬 깔끔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세척한 필터와 먼지통은 완전히 건조한 뒤 재 결합해 사용해야 한다.

본체(모터 부분) 하단에 고정 걸이용 홈이 있다. 여기에 벽걸이 거치대를 장착할 수 있다. 벽걸이 거치대는 2개의 나사로 벽에 고정하게 되어 있다. 실내 구석이나 콘센트 인근에 걸어두면 편리할 듯하다.

총평

가벼운 무게, 600W 사이클론 모터, 헤파 필터를 포함한 2중 필터, 물로 쉽게 씻을 수 있는 편의성 등을 프리츠 볼케이노 진공청소기의 장점으로 내세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런 성능이 5만~6만원대 가격이라는 것이 더 놀랍다. 수십만원에서 100만원이 넘는 무선 청소기 대신 선이 있지만, 가성비를 따지면 프리츠 볼케이노 진공청소기의 매력이 상당하다.

특히 1인 가구나 자취를 하는 사람이 부담 없이 고성능 청소기를 구매하려고 할 때 추천할 만하다. 참고로 독일 프리츠 사는 1923년 독일 졸링겐에서 제조업으로 시작한 기업이다. 


제품 정보 더보기


테크플러스 에디터 권동준 

tech-plus@naver.com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