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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9개 vs 날개 0개.. 써큘레이터 2종 체험기

조회수 2020. 7. 1.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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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인류 역사상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가 에어컨이라고 생각한다. 역대 최악의 더위를 거치면서 에어컨 없는 여름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가 됐다.


지금이야 에어컨이 최고의 여름 가전이 됐지만, 집에서 1인 1선풍기만 해도 감지덕지한 시절이 있었다. (라떼는 말이야...) 선풍기 앞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형제와 눈치싸움을 하거나 교실에 단 두 대, 교실 양쪽 기둥 상단에 붙어있는 선풍기 때문에 치열한 자리 쟁탈전이 일어나기도 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솔직히 집에 있는 에어컨도 전기요금 폭탄이 무서워 켜지 못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전기 요금이 저렴한 선풍기는 '착한 가전'이기도 하다.


최초의 선풍기부터 날개 없는 선풍기까지, 선풍기의 진화


에어컨이 대중화되는 동안, 선풍기도 제자리걸음만 한 것은 아니다. 선풍기도 시대 변화와 기술 발전에 따라 다양한 제품이 나오고 있다.


일반적 선풍기 원리는 선풍기 날개 뒤에 있는 모터에 전류를 흘리고, 강한 운동 에너지를 이용해 날개를 회전시켜 바람을 일으키는 방식이다. 원리가 간단한 만큼 원조를 주장하는 사람도 많은데, 1882년 미국의 엔지니어 스카일러 휠러가 만든 선풍기가 최초라고 여겨진다. 역사가 100년이 훌쩍 넘는 셈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최근에 등장한 선풍기 중에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것은 '날개 없는 선풍기'다. 거대한 고리처럼 보이는 선풍기는 날개 없이도 강한 바람을 일으켰다. 처음에 봤을 때는 신기해서 몇 번이고 그 둥근 고리 사이에 손을 넣어보기도 했다.


2009년 영국 가전 브랜드 다이슨이 내놓은 날개 없는 선풍기는 비행기 제트엔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어졌다. 비행기 제트 엔진은 폭발력을 얻기 위해 회전 날개로부터 외부에서 공기를 끌어들여 태우고 앞으로 나가는 추진력을 얻는다.


다이슨의 날개 없는 선풍기는 고리 아래 원통형 기둥에 회전 날개를 두고 공기를 빨아들인 다음에 위쪽의 큰 고리를 통해 배출하는 방식이다. 엄밀히 말하면 날개 없는 선풍기도 아니다. 회전 날개가 원형 몸통에 숨겨진 방식이다. 바람이 고기압에서 저기압으로 움직이는 것을 활용했다.

다이슨 선풍기 이미지

날개 없는 선풍기는 청소가 간편하고 안전하다. 여름이면 선풍기를 꺼내 일일이 분해해서 날개를 청소하고 다시 조립해본 사람이면 알 것이다. 아이가 있는 집이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에서 환영할만한 아이템이었다. 아무리 선풍기 안전망을 씌어도 기어코 손이 간다.


날개 없는 선풍기, 써큘레이터, 초미세바람 등 선풍기 춘추전국시대


다이슨 선풍기는 혁신적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지만, 일반 선풍기 10대를 넘게 살 수 있는 비싼 가격과 소음, 바람 성능 문제까지 찬사를 받지는 못했다. 그래도 천편일률적 선풍기 디자인이 변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에어 써큘레이터와 같은 공기 순환 목적이 큰 제품들도 비슷한 시기 재조명됐다.


에어 서큘레이터는 센 바람을 직진으로 멀리 쏘아서 실내에 공기 순환이 잘 일어나도록 돕는 제품이다. 몇 년 전부터 에어컨과 함께 쓰는 소형가전, 절전 가전으로 인기를 모았다.

보네이도의 아트 콜라보 에어 써큘레이터

선풍기가 넓게 바람을 뿌려주는 방식이라면 써큘레이터는 공기의 대류 현상을 이용해 바람을 강하게 위로 올려주는 역할을 한다. 찬 공기는 아래에 머무르고, 뜨거운 공기는 위로 올라가는 성질이 있는데, 이때 좁고 멀리 바람을 쏘는 써큘레이터는 공기가 잘 순환하도록 도와준다.


공기 순환을 돕는 기능 때문에 사계절 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혔다. 강한 바람을 곧게 멀리 보낼 때 나오는 소음이 컸지만, 선풍기 제품과는 별개로 취급받았다.


선풍기 역시 별도 설치가 필요 없고 저렴한 가격 덕분에 다양한 모델로 나오며 꾸준히 인기를 모았다. 선풍기는 모터와 날개라는 간단한 구조 덕분에 비교적 잔 고장이 드문 편이다. 최근에는 방마다 선풍기를 놓는 추세가 되면서 날개 없는 선풍기, 써큘레이터 등에 한 번쯤 관심을 가질 만도 하다.

오늘 리뷰할 써큘레이터 2종, 라헨느 더 퀸 듀얼 클래식 써큘레이터&선풍기(왼쪽) R2 트리아이나 써큘레이터(오른쪽)

불과 몇 년 전 국내에선 '아기바람'이라며 초미세바람을 불어주는 선풍기가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아기는 물론이고 선풍기의 작은 소음이나 바람조차 거슬리는 사람에게 안성맞춤이었다. 공기 청정, 인공지능(AI)기능까지 탑재한다고 하지만, 최첨단 기능이 들어갈수록 가격도 천정부지로 오르는 게 다반사니 각자 원하는 기능에 초점을 맞춰 고르는 게 좋겠다.


필자도 최근 제품을 이용하면서 몇 년 전 구매했던 선풍기나 써큘레이터에 비해 성능이나 사용성, 디자인이 전반적으로 훨씬 업그레이드됐다는 인상을 받았다. 대표적으로 2개 제품을 기존 선풍기 제품과 한 번 비교해서 사용해봤다.


작고 강력하다, R2 트리아이나 써큘레이터

 

써큘레이터는 가정에 보급되기 이전까지는 식당이나 업소 등에서 에어컨 바람을 멀리 보내기 위해 사용했다.

R2 트리아이나 써큘레이터

써큘레이터는 처음 등장했을 때는 5만원 안팎인 선풍기에 비해 수십만원대 고가 브랜드 제품이 많았다. 마치 날아오르는 추진력을 얻을 것처럼 돌아가는 날개 소음이 선풍기에 비해 지나치게 시끄러웠다. 당시 이사 선물로 받았던 유명 브랜드의 써큘레이터를 소음 때문에 몇 번 쓰지도 않고 여름이 끝나자마자 창고 구석으로 집어넣었다.


다시 만난 날개 없는 써큘레이터는 이전과 여러 면에서 달라졌다. 이번에 리뷰한 날개 없는 써큘레이터, R2 트리아이나 써큘레이터는 이전에 갖고 있던 써큘레이터에 대한 편견을 없애주었다.


이 제품의 첫인상은 독특함이다. 환풍기를 크게 확대해놓았던 것과 같은 기존 써큘레이터와 달리 외관이 마치 로봇 장난감처럼 생겼다. 'R2' 트리아이나 써큘레이터라는 이름이 혹시 스타워즈의 로봇 'R2D2'에서 따온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겼다.

포장재만 벗기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얼핏 보면 커다란 실내 CCTV 카메라를 연상시킨다. 가운데 좁은 렌즈처럼 보이는 것이 검고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마감 처리돼 베이비 모니터 같다. 가운데 부분에서 바람이 나오는데 당연히 손을 넣어도 문제가 없도록 뒤가 막혀있는 구조다.


둥근 축구공과 같은 형태로 자동으로 양옆 회전 조정은 물론이고 수동으로 90도까지 상하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덕분에 모난 구석이 없고 날개 없는 선풍기라는 특성에 맞게 어디에서나 어울리는 디자인이 완성됐다. 써큘레이터나 날개 없는 선풍기라고 말해주지 않는다면, 어떤 제품인지 한 번에 알아보기 힘들 것 같은 디자인이 볼수록 재미있다. 거실 탁자 위에나 침대 옆에 두어도 크게 거슬리지 않는다. 아이나 반려동물 옆에 두어도 갑자기 부딪히거나 했을 때 다칠 위험도 적어 보인다.

날개 없는 선풍기 특유의 바람을 빨아들이는 뒤편 디자인도 독특하다

제품을 작동시켜보았다. 별도 조립 과정이 없어 간편한 것도 마음에 들었다. 제품 뒤편에 전원 어댑터를 연결하면 끝이다. 스마트 적외선 리모컨으로 전원, 바람세기, 타이머, 양옆 회전 조정이 가능하며, 제품 하단에도 터치 버튼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하단에 있는 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바람 세기와 타이머 시간을 확인할 수 있어 직관적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 중에 하나다.


바람 세기도 최대 12단까지 조절이 가능하며, 최대 풍속 거리 11미터(m)를 제공한다. 타이머도 1시간에서 최대 9시간까지 설정할 수 있어 긴 수면 시간에도 대응이 가능하다.


농구공만 한 사이즈에 무게는 약 3kg으로 가볍게 들어 이동도 간편하다. 써큘레이터의 경우 여름용 실내 공기 순환만이 아니라 겨울에 텐트 내 온풍 순환기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어 최근에 인기가 높다고 한다. 두루두루 사용하기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리모컨으로 바람 세기를 테스트해봤다. 12단으로 조절이 가능해, 나만의 '느낌적 느낌'에 해당하는 최적의 바람 세기를 찾아 조절해볼 수 있다. 아무래도 선풍기보다는 바람이 닿는 표면은 좁게 느껴진다. 다만 거리를 2~3미터 떨어뜨려 놓고 이용해도 면적은 좁아도 바람이 닿는 느낌은 확실히 선명하다.


개인적으로 과거 처음 써큘레이터 제품을 경험했을 때보다 크게 줄어든 소음이 인상적이었다. 서큘레이터 범위에 들어가는 제품인데도 초저음 설계를 자랑할만하다 싶다.


낮은 단계로 바람 세기 조정이 가능해지면서 일반 선풍기(약 30데시벨) 보다 낮은 16데시벨의 바람도 제공할 수 있다. 가장 낮은 단계에서 제공하는 바람이며, 상당히 세다 싶게 하려면 7단계 이상 올려야 하며, 이때 나오는 소음은 체감상 일반 선풍기보다 약간 더 시끄러운 편이다.


소비전력은 최대 24W, 한 달 내내 사용했을 때 기준으로 1130원이라고 하니 이만하면 절전 소비다. 기존에 에어컨과 선풍기가 있는 가정이라면 하나쯤 멀티플레이어용으로 둬도 될 것 같다.

클래식, 라헨느 더 퀸 듀얼 클래식 써큘레이터&선풍기


이번에는 좀 더 일반적인 선풍기에 가까운 2020년형 라헨느 더퀸 듀얼 클래식 9엽 날개 써큘레이터&선풍기다. 제품명에 들어간 '클래식'처럼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날개와 그릴(망)로 이뤄진 모습이 익숙한 제품이다. 요즘 유행하는 백색 가전 스타일로 전체적으로 심플하고 깔끔한 모습이다. 발**, 샤** 이런 유사 디자인 제품은 워낙 많이 봤기 때문에 별로 새로울 것은 없다.


써큘레이터와 달리 스탠드형 선풍기는 택배로 주문했을 때 조립이 필요하다. 사용설명서를 보면서 잘 따라 하면 천천히 해도 30분 만에 완성이 되니 서두르지 말자. 받침대에 연장봉을 연결하고, 다시 연장봉을 모터가 달린 상단연결봉과 연결하면 1차 완성이다.


연장봉을 썼을 경우 전체 길이가 106cm가 된다. 쓰지 않을 경우엔 66cm이다. 사무실이나 입식 생활 위주로 생활한다면 연장봉을 쓰는 편이 낫다.

집에 있던 선풍기(오른쪽)과 비교해보았다.

기존에 작은 키의 선풍기가 있고, 거실에 식탁을 둔 입식 생활을 하기 때문에 연장봉을 연결해 조립하기로 했다.


연장봉 연결이 완료되면 모터에 선풍기 후망(뒷면)을 연결해야 한다. 이때 모터에 고정된 스핀너(날개고정나사)를 먼저 풀어주자. 초반에 스핀너가 제자리에서 돌아가기만 하고, 잘 안 풀려 잠깐 고생했다. 스핀너를 풀고 후망을 모터에 있는 후망돌기에 맞춰 끼운 다음에 후망고정너트로 조여준다.

이어 9엽 날개를 홈에 맞춘 다음에 스핀너를 시계반대방향으로 조여준다. 마지막이다. 앞망을 하단에 있는 자물쇠 표시에 맞춰 나사구멍과 일치하도록 드라이버를 이용해 조인다. 나사는 사용설명서와 함께 있다.


함께 제공되는 리모컨으로 제품을 사용해봤다. 1단으로 틀면 선풍기처럼 얇은 바람이 불어온다. 옛날부터 선풍기 날개도 3~5개, 풍력 발전소의 날개도 3개인데, 왜 이 제품만 날개가 무려 9개가 됐는지 궁금했다.


일반적인 선풍기나 풍력발전소, 비행기의 프로펠러는 최소한의 에너지로 바람을 일으켜야 하는데, 이때 바람이 닿는 면 등을 고려해 3개가 가장 효율적이라고 한다. 날개가 크고 많을수록 저항도 커지고 소음도 세지기 때문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이 선풍기에는 날개가 무려 9개나 들어갔지만, 일반 선풍기 날개보다 숫자는 많지만, 크기 자체는 작은 편이다. 제조사 설명에 따르면 선풍기 날개가 많을수록 바람이 잘게 쪼개며 부드럽게 느껴진다고 한다.


대체로 중간이 3~5개인 듯싶은데, 부드러운 바람을 강조하면 날개 숫자가 더 많아진다. 최근에 이런 트렌드 때문인지 선풍기 날개가 여러 개인 제품이 실제로 많이 팔린다. 가정에서 이용하는 제품이니만큼 바람이 인체에 닿는 느낌을 고려해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9개 날개

바람 세기는 3단으로 조절 가능하고, 타이머(시간예약)은 1~7시간까지 가능하다. 집에서 쓰는 옛날 선풍기는 후망 뒤편에 손잡이가 있어 그 부분을 쥐고 이동했는데, 이 제품은 몸체를 들고 옮기는 방식이다. 요샌 디자인때문에 고가 제품에도 없는 것이 트렌드라고 한다.


이 제품은 선풍기에 받침대에 조절 버튼이 있는 것이 아니라 후망 뒤편 모터 상단에 버튼과 램프 디스플레이가 있다. 리모컨이 제공되는 선풍기이니만큼 굳이 바닥부에 버튼을 둘 필요가 없고, 이른바 '발컨트롤'이 미관상으로나 위생적으로 좋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해했다.


입식 생활용으로 많이 쓰고 대부분 리모컨으로 조정하고 필요할 경우 선 채로 모터 부분에 버튼을 눌러 확인하도록 했다. 전체적으로 버튼을 숨기고 최대한 깔끔한 인상을 주려 한 것 같다. 실제로 기존 선풍기에 비해 단정하면서 깔끔한 인상을 준다.

모터 윗부분에 조절 버튼이 있다

이 제품은 바람세기와 타이머를 조절하는 버튼이 리모컨에도 하나씩밖에 없다. 따라서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 버튼을 계속 눌러 바람 세기나 시간 예약을 하는 방식인데, 바람 세기 조절은 3단이라 비교적 사용이 간편하다.


다만 타이머는 조금 다르다. 3개밖에 없는 램프에 불이 켜지는 것으로 시간이 바뀌는 것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사용설명서를 보고 나서야 완벽하게 이해했다. 심지어 버튼과 같이 램프가 헤드 뒤편에 있어 잘 보이지 않는 점은 다소 아쉬웠다.

사용설명서에 나온 시간예약 램프 표시 안내

시간 예약 기능에는 숨겨진 장점도 있다. 자동으로 꺼지는 것뿐만 아니라 자동 켜짐 기능도 예약할 수 있다.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리모컨의 시간 예약 버튼을 누르면 원하는 시간이 지난 뒤에 자동으로 선풍기가 작동하도록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선풍기와 써큘레이터 '듀얼' 제품인 만큼, 기존 써큘레이터 제품보다 바람이 약한 대신에 소음이 적은 편이다. 낮은 바람 세기에선 선풍기 같고, 바람 세기를 높이면 기존 선풍기보다는 바람이 좀 더 멀리 직진해서 뻗어나간다는 느낌을 준다. 당장 시원한 바람이 필요할 때는 선풍기처럼 쓰고 에어컨과 함께 써큘레이터 용도로 써도 무난한 편이다.

개인적으로 정면보다 측면이 더 예쁘다는 생각이 든다

총평


R2 트리아이나 써큘레이터와 라헨느 더 퀸 듀얼 클래식 써큘레이터&선풍기는 각각 장점과 단점이 명확한 제품이다. 써큘레이터가 에어컨과 같은 제품과 함께 써서 공기 순환에 최적화되는 특성을 가진 제품인 만큼 내가 필요로 하는 기능이 어떤 것인지 명확하면 좋다.


가격적 부분에서 R2 트리아이나 써큘레이터는 요즘 많이 나오는 저가형 서큘레이터 제품에 비해선 좀 더 비싸다. 물론 외산 유명 브랜드와 비교하면 저렴하다. 개인적으로 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직관적으로 바람 세기를 조절하거나 시간 예약을 확인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 가격이 10만원 초반대이니만큼 아이나 반려동물이 있는 집이라면 세컨드 선풍기 용도나 선물용으로 구매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다.

올여름 선풍기(또는 서큘레이터)는 어떤 제품으로?

라헨느 더 퀸 듀얼 클래식 써큘레이터&선풍기는 듀얼 제품이라고 하지만, 실제 사용해봤을 때는 선풍기 쪽에 좀 더 가깝게 느껴졌다. 모터 위에 달린 버튼과 램프 위치가 아쉽게 느껴지지만, 최근 선풍기엔 리모컨이 제공되면서 바닥부에 굳이 버튼을 달지 않기도 했다. 보기에도 버튼이 없는 편이 깔끔하다. 전반적으로 단정하고 세련된 스탠드형 디자인에 '요즘 선풍기 트렌드'를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리모컨까지 포함된 제품으로 두루 쓰기에 가격도 합리적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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