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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뽑은 2019년 최고의 앱은?

조회수 2019. 12. 5. 12:4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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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열심히 질러온 앱등이 여러분. 오늘은 여러분의 맥, 아이패드, 아이폰에 새로운 앱을 채워볼 시간이다. 애플이 2019년을 빛낸 앱스토어 최고의 앱을 발표했다.

나는 애플의 많은 제품을 사용하고 그들이 선보이는 신제품에 환호하지만, 애플 생태계의 진짜 저력은 전 세계 개발자들이 만든 풍부한 소프트웨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 스토리를 불어넣지 않으면 기술 그 자체는 일상을 힘이 없는걸. 화면이 큰 값비싼 태블릿을 화가의 캔버스로 만들어주고, 스마트폰 뒤에 달린 세 개의 렌즈로 마법 같은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하는 건 앱스토어에 들어찬 앱의 힘이다. 때로는 내가 절대 해낼 수 없을 것 같았던 일도 해내게 만들어주곤 하지. 그래서 내 아이폰엔 차마 다 쓸 수 없을 만큼 많은 앱이 다운로드되어있는 모양이다.


자, 애플이 선정한 리스트를 함께 살펴보자.


올해의 iPhone 앱
Spectre 카메라
3,900원

Spectre는 AI를 사용해 장노출 사진을 촬영해주는 앱이다. 아이폰 기본 앱에는 없는 장노출 설정을 통해 빛의 궤적이 남아있는 야경 사진이나 폭포수의 움직임이 그림처럼 표현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가장 재밌는 건 사람이 많은 거리에서 원치 않는 피사체를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이다.

유명 관광지에서 자동차나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근사한 사진을 남기기 어려울 때 활용하면 좋다. 촬영 시간을 최대한 길게 설정하고 촬영하면, 사진을 여러 장 찍어서 합성하기 시작한다. 수십 장, 어쩌면 수백 장의 사진을 연속으로 촬영해서 자동차나 행인처럼 피사체 주변을 지나치는 군더더기는 모두 지워버리는 거다. 결과를 보면 제법 감쪽같다. 이 과정에서 머신 러닝, 인공 지능, Metal 그래픽 가속 엔진 등을 활용하게 된다. 사실 장노출 사진이라는 게 삼각대가 없으면 손 떨림 때문에 찍기 어렵다. 그래서 사진 결과물을 안정적으로 만들어내기 위해 아이폰의 가속도계를 이용해 촬영 도중 아이폰이 지나치게 흔들리면 감지해낸다. 최신 기종에서는 AI를 통해 흔들림을 잡아내 보정까지 해준다고. 여기까지 쓰고 나도 모르게 결제해버렸다. 당장 장노출 사진을 찍어야 할 것만 같다.


올해의 iPad 앱
Flow by Moleskine
무료

몰스킨이 만든 노트 앱이다. 비슷비슷한 스케치 앱은 많지만 올해의 앱으로 선정된 데는 이유가 있겠지. 실제 연필을 쓰는 것처럼 정교하게 느껴지는 연필 툴이나 아름다운 레이아웃이 이 앱의 매력이다. 마치 진짜 노트에 스케치하는 것처럼 용지 종류나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재밌는 건 학생 때 가지고 다니던 필통처럼 내가 원하는 조합의 툴로 채운 도구 세트를 만들 수 있는 기능이다. 아날로그의 경험을 아이패드 화면에 기가 막히게 옮겨둔 것이 반갑다. 과연 몰스킨이다. 일반 용지뿐만 아니라 도트로 그리드가 있는 용지나 눈금 종이 등을 선택할 수 있으며, 애플 펜슬 2세대의 더블 탭 제스처에 원하는 기능을 커스터마이즈해서 사용할 수 있다. 가장 좋은 건 캔버스가 무한으로 늘어난다는 것. 처음에 메모하던 것에서 끝없이 뻗어 나가고 싶다면 그 위로, 옆으로, 아래로 끝없이 확장할 수 있다. 당신의 아이디어에 제한을 받지 않는 근사한 앱이다. 무료로 다운로드해서 7일간 체험 버전을 사용할 수 있으며, 그 후에는 구독 방식으로 사용하게 된다.


올해의 Mac 앱
Affinity Publisher
43,000원

Affinity Publisher는 그래픽 디자인의 진입 장벽을 낮춰주는 앱이다. 간단한 홍보물을 만들거나 포스터, 포트폴리오… 그래픽 디자인이 필요한 모든 것을 만들 수 있다. 마치 퍼즐을 맞추듯 내가 원하는 요소들을 조합해서 작업할 수 있다. 그렇다고 장난스러운 앱은 아니다. 다중 마스터 페이지, 레이어, 타이포그래피, 팬톤 컬러 매칭 등 프로 디자이너들이 쓰는 도구가 모두 갖춰져 있다. 다만 프로스러운 결과를 향해가는 길이 훨씬 쉽고 단단하며, 빠를 뿐이다. 디에디트엔 아직 디자이너가 없기 때문에 종종 포스터나 배너 디자인을 잡을 때마다 절망스러운 상황에 처하곤 한다. 아무래도 이것도 사야겠다. 4만 3,000원이면 이 세상에 수많은 디자인 프로그램들과 비교하면 너무나 저렴한 게 아닌가.


올해의 iPhone 게임
Sky: Children of the Light
무료

스토리와 사운드, 그래픽 모두가 환상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게임이다. 7가지 세계를 탐험하며 퀘스트를 수행하는 게임인데, 재밌는 건 게임 안에서 만난 다른 플레이어와의 협업 방식이다. 어떤 퀘스트는 다른 플레이어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넘어갈 수 없다고 한다. 지나가는 다른 플레이어에게 신호를 보내면 높은 절벽을 손을 잡아 올려주고, 전 세계 플레이어와 언어가 없어도 소통할 수 있게 만들었다. 게임 속에서 날아다니는 화면만 봐도 힐링이 된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 게임을 잘 하지 않는 편인데 나도 시작해야겠다.


올해의 iPad 게임
Hyper Light Drifter
5,900원

Hyper Light Drifter는 다른 의미로 새롭다. 다른 게임들이 마치 영화를 보는듯한 아름다운 그래픽을 제공했다면 고전적인 16비트 그래픽으로 현란한 액션을 보여준다. 힙하다. 유명 인디게임 페스티벌에서 관객상과 비주얼아트 부문 우수상을 받은 게임이라더라. 터치 조작이 조금 어렵다는 평이 있지만 유저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요소가 즐비하다. 특히 아이패드 프로에서는 120fps로 플레이할 수 있으니 손끝에서 리얼하게 반응하는 액션을 느껴보시길.


올해의 Apple 아케이드 게임
Sayonara Wild Hearts

애플이 올해 출시한 게임 구독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의 간판(?) 게임 중 하나다. 사실 게임을 즐기지 않는 편이라 애플 아케이드 런칭 전의 시연 현장에서 이 게임을 가장 즐겁게 플레이했다. 복잡하지 않고, 스타일리시한데, 유쾌하며, 속도감이 있고 빠르게 몰입하게 만든다. 그냥 달리는 거다. 아름다운 하트를 격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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