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게임, 유튜브만 좋아하는 아이. 이렇게 한번 해보세요

조회수 2021. 3. 31. 16:31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부모들이 흔히 저지르는 기초적인 육아 실수 BEST

Q. 게임이나 유튜브만 좋아하고 책을 싫어하는 아이, 어떻게 할까요?

게임이나 유튜브를 좋아하는 아이는 주로 시각형 아이입니다. 그러니까 시각형에 맞는 책을 권해주는 게 좋죠. 좋아하는 게임, 유튜브 콘텐츠와 연결해 읽을 수 있는 책을 찾아주면 ‘아, 책으로도 재밌게 볼 수 있네.’ 하는 생각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활동을 아이 혼자 하게끔 하기보다는 부모님과의 충분한 상호작용을 통해서 하는 것이 아이의 관심을 더 빠르게 전환시킬 수 있습니다.

Q. 아이들은 싸우면서 큰다지만 아이가 친구들과 자주 다투는데요?

초등학교 3학년까지는 놀이와 다툼이 잘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다투는 이유를 정확하게 분석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 안에 분노와 억울함이 많아서 다투는지, 아니면 사회성 기술이 부족해서 다투는지 등등 여러 가지 이유가 많을 겁니다. 일단 다투는 이유를 잘 분석해서 그 아이에게 맞는 처방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욕하는 아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부모님들이 아이의 나쁜 행동, 나쁜 습관에 예민합니다. 중요한 건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거죠. 욕을 안 하기는 힘들지만, 욕 대신 다른 언어를 쓴다든지, 다른 행동을 하는 게 더 수월할 수 있어요. 그래서 아이가 욕을 하는 의도를 먼저 알아두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다른 아이들에게 강해 보이고 싶어서 욕을 한다면, 강해 보일 수 있는 다른 대안 행동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아이가 ‘아, 욕하는 것 말고 다른 것도 할 수 있네.’ 하면서 스스로 느끼고 가치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Q. 아이가 예민하고 마음이 여린 편입니다. 너무 쉽게 울고 감성적이라 걱정입니다.

감성적이라는 것은 정말 축복받은 기질 중의 하나입니다. 어릴 때는 그 감성, 즉 자신의 복잡한 감정을 밖으로 표현하는 데 아직 서투를 수밖에 없어요. 충분한 경험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아이가 우는 것에만 너무 초점을 갖지 말고 그 아이의 감정에 충분히 공감해주면서 다르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여러 채널을 열어주고 방법을 훈련하게 도와주는 거죠.

Q. 아이가 거짓말을 할 때, 무조건 혼내면 안 될 것 같은데 좋은 팁이 있을까요?

아이가 거짓말을 할 때는 긍정적 의도를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거짓말을 하는 아이들은 부모님이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알고 있어요. 아이의 그런 긍정적 의도를 먼저 충분히 알아주고 난 다음, 원칙을 알려줍니다. 아이가 무조건 죄책감에 시달리게 하기보다는 ‘아, 부모님이 나의 의도를 알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전달해주는 거죠. 그리고서 거짓말을 하기보다는 솔직하게 말하고 올바른 행동을 했을 때, 부모님이, 더 나아가 우리 사회가, 자신에게 훨씬 더 좋은 피드백을 주겠구나 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Q. 좋은 습관을 만들어주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습관은 누군가가 자극을 주지 않아도 내가 그것이 편하고 익숙하고 유용해서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야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습관은 ‘오래 했다’가 아니라 이게 나에게 ‘왜 필요한가’를 느끼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내가 이것을 했을 때 얻어지는 게 많구나’, ‘내가 이것을 했을 때 문제가 잘 해결되는구나!’ 하고 좋은 경험을 축적하게 해주면, 습관을 들여야겠다는 확실한 인식을 갖게 할 수 있습니다. 무조건 규칙을 정해서 따라 하게 하는 것보다는 정확하게 필요한 습관에 대한 긍정적 경험을 쌓게 해주는 거죠.

Q. 두 명의 자녀를 키울 때, 사이 좋게 양육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두 자녀 이상을 가진 부모님들께 몇 가지 양육 원칙을 말씀드린다면
 첫째, 같은 준거를 적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물건을 잘 정리하는 아이가 있다면 그것은 그의 강점이지, 다른 형제자매가 그것을 칭찬의 요인으로 인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둘째, 너무 많은 규칙을 만들지 마십시오.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칙은 필요하겠지만 과제하는 속도나 놀이법처럼 개별적 선호에 따른 행동은 충분히 존중해주세요.
  셋째, 각각의 아이를 대하는 부모의 감정을 계속 성찰하세요. 부모도 사람인지라 나와 더 맞는 아이, 수월한 아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부모의 반응과 태도로 자신의 가치를 평가합니다. 따라서 아이를 대할 때 부모 스스로 일관된 감정과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Q. 부모들이 흔히 저지르는 잘못된 양육 방식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현재 우리 사회에 팽배한 ‘아이 중심 양육'에 대한 오해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어요. 아이가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수용해주어야 한다는 태도, 기꺼이 경험해야 하는 좌절이나 시행착오 등을 대신해주거나 사전에 차단하는 것은 아이의 발달에 오히려 부정적입니다. 아이들의 도전과 시도에 박수쳐주며 그 어떤 결과도 스스로 책임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아이의 진정한 욕구에 한 발 더 가까이 가는 부모의 양육 태도가 아닐까요?

Q. 마지막으로, <아이의 그릇>을 읽는 대한민국 부모들에게 선배 부모로서 조언하고 싶은 점이 있으시다면요?
아이를 기질 그대로 키운다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는 아이 본성 그대로를 사랑하는 태도이며, 수용을 실천하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의미에서 이 일은 아주 쉬울 수도 있습니다. 이 말 하나만 기억하신다면요. 바로 ‘부모인 나의 생각에 아이를 맞추지 말고 아이 생각대로 따라가자’ 입니다. 아이는 자기 발달의 나침반을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태어나니까요.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