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30년 만에 당구장을 차렸어요.

조회수 2020. 1. 10. 09: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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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그레이가 만난 열다섯 번쨰 아빠의 이야기와 사진을 담았습니다.
나종안 (61, 은퇴 후 당구장 운영)
금융기관에서 30년을 종사했다. 그리고 지금 그는 새로운 도전 가운데 있다. 은퇴 후 곧장 커피를 배워 카페를 운영했고, 지금은 당구를 좋아했기 때문에 당구장을 차렸다. 앞으로는 인테리어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젊어서 하지 못한 도전을 은퇴 후에 하고 있었다.

"나로 얘기하면 나는 후회해"


가족보다 직장이 먼저였고,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고, 술을 좋아한다. 좋은 남편, 좋은 아버지일 수가 없었다. 우리는 불행한 세대다. 요즘처럼 티비에서 알콩달콩 신혼 생활하는 걸 보면. 저렇게 사는 것도 사는 건데. 우리 세대는 남자는 가장으로서 경제적 벌이가 전부였다. 돈 벌어다 주는 기계.


"친구 열 번 만날 거 한번 만나고 애들과 놀아줬으면 어땠을까."


한 번이라도 더 안아주거나, 다독여주지 못했다. 애들이랑 접점이 많지 못했다. 애들에게 아빠가 필요할 때, 그걸 채워주지 못했다. 아내도 아내지만, 어렸던 애들에게 아주 미안하다.

그의 도전을 응원한다. 후회와 미련. 그런 건 예나 지금이나 언제나처럼 따라다니는 것일 뿐이다. 뭔가에 빠지면 뒤도 안 보고 빠지는 것이 그의 단점이라고 했지만, 그의 단점을 응원한다.

#아빠에게


지금 사진 찍은 모습 그대로 멋있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고 응원합니다. 오래오래 행복해요.


#남자는 죽을 때까지 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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