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같은 아빠가,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요?

조회수 2020. 2. 2. 10:4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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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그레이가 만난 스무 번째 아빠의 이야기와 사진을 담았습니다.
김진성 (55, 엔지니어)

작가가 되고 싶었던 그는 엔지니어가 되었다. 생계의 문제가 그의 꿈과 이상을 포기하게 했지만, 매 순간에 최선을 다했다. 서울과 부산을 2시간이면 오고 가는 KTX. 그 KTX를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가져온 것도 그와 그의 팀이 한 것이다.

“드라마 보면 친구처럼 지내는 부모·자식 많은데 난 왜 이래 안되는지….”

 

대화를 두 마디만 하면 부자지간의 대화가 돼 버리데…. 몸 관리해라, 밥 챙 기무라, 일찍 들온나…. 잔소리가 되는 거지. 내 20대를 생각하면 똑같은데…. 친구처럼 지내고 싶어. 애들 크고 나서는 와이프랑 둘이 보내는 시간이 많아. 못 해준 거 이제 좀 해보려고.

 

“만져보고 느껴보는 게 다야….”

 

돌이켜보면 도전 같은 걸 못하고 살았다. 돌이켜보면 뭘 좋아했는지, 뭘 원했는지 기억이 없다. 먹고사는 문제 때문에 다 포기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아버지가 됐고… 그래서 애들한테는 내가 받은 고통 같은 거 주고 싶지 않더라. 애들은 최대한 다 겪어보게 해주고 싶고….

그는 작은 것에도 행복을 찾는다고 했다. 국밥, 짜장면 같은 소소한 음식을 외식으로 먹어도, 일상에서 벗어나는 자체가 행복이라고 했다. 오늘 촬영 역시 오랜만에 가족과 명동 칼국수를 먹으러 간다는 마음으로 왔다고 했다. 그에게 '소확행'이란 단어를 알려주었다.

#아빠에게 


아빠! 아빠의 하나뿐인 엠버 은현이에요. 아기 때, 나는 많은 시간을 아빠 등에서 보냈다고 늘 들었어요. 첫 아이이자 첫 딸이었던 나는 참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아빠도 아빠가 처음이라 많이 어색하고 힘이 드는 일도 많으셨을 텐데, 제 기억 속에는 듬직하고 멋진 아빠 모습이 가득하답니다.

아빠도 나만 할 때가 있었다는 걸, 멋 나게 꾸미고 번화가를 다녔던 화려한 시절이 있었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이제야 와 닿고 깨달았죠. 한껏 멋을 내고 당당히 포즈를 취하는 아빠 모습이 얼마나 멋졌게요! 앞으로도 종종 멋진 아빠랑 데이트할 기회를 주세요. 사랑해요. 아빠.


#남자는죽을때까지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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