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일밖에 몰랐어요. 정말 일 열심히 했어요."

조회수 2020. 5. 4. 1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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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그레이가 만난 마흔 여섯 번째 아빠의 이야기와 사진을 담았습니다.
이상면(64, 회사 운영)

여타 다른 우리 세대의 아버지들과 같이, 결혼한 남자가 해야 할 일은 돈을 벌어 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다고 했다. 그래서 그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고. 숱한 시련이 찾아왔고, 그는 그걸 슬기롭게 극복했다고 했다. 그 순간 늘 가족이 있었다고 했다. 

- 사업은 어떻게 시작하시게 됐어요?  

 

+ H중공업이라는 큰 회사에 다녔어요. 직장 생활을 하다가 뭔가를 이루고 결혼을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H중공업을 나와서 바로 사업을 시작했어요. 잘 안됐던 적도 있고, IMF에는 모두가 그랬듯이 어마어마한 위기가 찾아왔었어요. 기적처럼 해결이 되긴 했어요. 지금도 당시를 생각하면 가족이 나와 함께 누구보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기도를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기적이 일어난 거라 생각해요.  

 

- 사업을 하다 보면 가정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겠죠.. 아무래도?  

 

+ 0점짜리 아빠고 남편이지요. 남자는 그냥 돈만 벌어다 주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작은 애가 이렇게 되기 전까지는요.. 유산을 했어요. 당시에 정말 힘들었어요. 집사람도, 나도. 당시에 어머니가 함께 기도해주셨어요. 그래서 겨우겨우 안정을 찾고 이겨낼 수 있었어요.  

 

+ 가장으로 나를 돌아보면 정말 빵점. 애들에게도 집사람에게도 미안해요. 알아서 잘 커줬고, 알아서 잘 해줘서 고맙죠. 앞으로도 사회에서 자기만 생각하지 말고 받은 만큼 베풀면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더 큰 복을 주신다고 생각해요. 

그는 우리에게 꼭 대한민국이 아닌 바다 건너의 땅에서 기회를 찾으라고 했다. 그 역시 지금 운영하는 사업을 정리하고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 사업 역시 해외에서 시작할 계획이라고 했다. 일밖에 몰랐던 그는, 이제는 가족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있었다. 

#아빠에게 

 

아빠 큰딸 보나에요. 언제나 가족을 위해서 든든히 버텨 주시는 아빠. 힘이 들고 지칠 때마다 기댈 수 있는 어깨가 되어 주셔서 저는 언제나 씩씩할 수 있어요. 아빠의 어깨가 무겁게 느껴질 때는 이제 나누어 드리고 싶어요. 사랑해요. 아빠 늘 건강히 저희 옆에 있어주세요. 

 

#남자는죽을때까지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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