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도 겪기 전에는 모른다, "출산 후 기저귀가 필요해요"

조회수 2020. 11. 26. 08:3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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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과 육아는 처음 부모가 된 이들에게 생소하지만 특별한 경험이다. 하지만 사전 준비와 정보가 없다면 당황스러운 순간이 생기기 마련이다. 실제로 일부 산모는 출산 후 신체의 변화를 느끼며 ‘이제야 이런 변화를 알게 되었다’고 놀라기도 한다. 이들은 청소년기 성교육 과정에서 임신 및 출산에 대한 정보를 조금 더 현실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초보 산모들이 가장 놀라는 사실은 약 3~4주, 길게는 6주까지 기저귀를 차야 한다는 사실이다. 작은 생리대 패드를 떠올릴 수도 있지만 대부분 보호자의 도움으로 갈아야 하는 기저귀를 착용한다. 호주의 한 산모는 직접 기저귀를 찬 모습을 공개해 전 세계 산모들의 공감을 얻기도 했다. 오늘은 퀴즈를 통해 산모들이 기저귀를 차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1번

분만 이후 산모의 자궁에는 태아와 함께 부속물이 빠져나온 후 남아있는 혈탁액이 있다. 이렇게 자궁 및 질에서 배출되는 분비물이 바로 ‘오로’이다. 여기에는 태반, 난막, 혈액, 임파액, 조직액 등의 분비물이 대부분 포함된다. 그 때문에 산모들은 분만 후 기저귀를 필수적으로 차야 하는 것이다. 오로는 보통 3주 정도까지 나오며 4~6주 차부터 엷어지기 시작하며 차츰 없어지게 된다.

2번

오로의 전체 양은 500g~1000g이며 그중 4분의 3이 대략 산욕 초기 4일 동안 배출된다. 기간에 따라 배출되는 오로의 색깔도 다르다. 분만 이후 4~5일 차까지는 적색오로(혈성오로)가, 8~9일 차까지는 갈색 오로가, 3~4주 차에 접어들면 황색 오로로 변하면서 점차 백색으로 변한다. 이후 오로 배출이 중지되며 임신 전과 같은 흰색 분비물이나 산모에 따라 생리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

3번

오로 처리를 위해선 깨끗하고 부드러운 휴지와 산모용 패드가 필요하다. 볼일 보고 난 뒤 손을 깨끗이 씻고 휴지로 요도가 있는 앞쪽에서 항문이 있는 뒤쪽으로 닦아내야 한다. 반대 방향으로 닦으면 항문 주위의 병균이 출산으로 생긴 상처로 들어갈 수 있어 방향을 기억하는 것이 좋다.

4번

배출되는 오로의 이상 징후로 여러 질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오로에서 퀴퀴한 냄새가 난다면 자궁내막염을, 많은 양이 분비된다면 자궁 이완 등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산후 3일이 지났는데도 붉은색 오로가 나온다면 자궁 퇴축 지연 가능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외에도 월경과 비슷한 느낌의 오로가 계속되고 38~39도의 높은 발열 증상, 한기가 있을 때는 산욕 자궁내막염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산욕 자궁내막염은 세균이 외음부와 질을 통해 자궁으로 들어가 자궁내막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치료 기간은 1주일 정도로 간단하니 발열 등 이상이 있으면 신속히 내원하는 것이 좋다.

5번

출혈이 지속되며 어지러움, 식은땀,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단순히 오로가 배출되는 것이 아니라 산후출혈일 수 있다. 산후출혈은 분만 후 24시간 이내에 발생하는 일차성과 24시간~12주 이내에 발생하는 이차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자궁수축 부전, 자궁 또는 산도 손상, 잔류 태반, 혈액 응고 장애가 대표적인 원인이다.

이차성 산후출혈의 경우 오로와 혼동할 수 있으나 신속한 치료가 수반되지 않으면 산모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시행된 시술은 출혈이 있는 자궁 내에 풍선, 지혈 거즈를 넣는 방법이 있으며 최근에는 자궁동맥에 접근해 지혈 제재를 직접 주입해 막는 시술인 자궁동맥색전술이 활용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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