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300만원 직장인, 3년 동안 5000만원 모으는 현실적인 방법

조회수 2020. 7. 2. 10:0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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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바보, 30대가 되니
결혼 자금과 노후가 걱정입니다

7년 차 직장인 김지현(30) 씨에게는 남모를 비밀이 있습니다. 연차에 비해 재테크 경험이 전무하다는 것이죠. 친구들이 주식과 펀드 이야기로 열을 올릴 때 김씨는 합죽이가 됩니다. 고향을 떠나 수도권에 거주하는데, 부모님에게 전세자금을 지원받아 큰 부족함 없이 지낸 부작용입니다. 


하지만 30대가 되니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당장은 결혼자금, 장기적으로는 노후 대비가 걱정됩니다. 본격적으로 재테크에 뛰어들기로 결심하며 목돈 모으기라는 첫번째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김씨가 하태원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지PB센터 팀장에게 상담 받는 과정을 옆에서 취재했습니다.


하태원 PB는 서강대 금융MBA를 나와 한국재무설계사(AFPK), 은퇴설계전문가(ARPS)를 보유했습니다. 매일경제, 한국경제, 머니투데이 등에 다수 기고한 전문가입니다. 현재 KB국민은행 수지 PB센터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월 평균 수입 300만원 받는 여자 직장인,
재테크 바보지만 3년간 5000만원 모으고 싶어요.

우선 고민부터 들어봤습니다. 김지현 씨 월급은 세후 250만원 정도인데 성과급을 포함하면 월 평균 300만원 가까이 됩니다. 매달 실비보험 10만원, 통신비5만원, 관리비 10만원의 고정 비용이 듭니다. 생활비는 보통 100만원 정도 씁니다. 


매달 50만원, 30만원, 10만원, 10만원씩 총 100만원어치 적금을 붓고 있습니다. 적금은 기간이 끝나면 재예치 하는 방식으로 계속 묵혀 두고 있죠. 부모님께 전세자금을 빌린 상태라 적금 넣고 있는 금액은 부모님께 드릴 예정입니다. 나머지 돈은 여윳돈으로, 여행이나 고가의 물건을 살 때 씁니다.


스스로 재테크알못이라 생각합니다. 극도로 안정지향적이라 위험이 높은 투자는 피하고 적금 외에는 해본 게 거의 없습니다. 장기 투자를 목적으로 우량주 주식을 100만원 정도 산 게 다른 투자의 전부입니다. 적금을 빼고 지금 당장 굴릴 수 있는 목돈은 5~600만원에 불과합니다.


재무 목표는 3년 동안 5000만원을 모으는 겁니다. 수익률이 높지 않아도 안정적으로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출처: 픽사베이
지현씨의 재무 목표는 3년 동안 5000만원을 모으는 것이다.
하태원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지PB센터 팀장의 답변

Q.

현재 재무 상황 평가부터 해주세요.

A.

저축이나 투자자산 비중을 수입의 50% 이상으로 잡아야 합니다.

월 평균 수입이 300만원 정도 되는데 집중적으로 저축하는 금액은 100만원에 불과하네요. 명시한 생활비 100만원과 고정지출을 제외하면 나머지 돈도 다 지출 활동에 쓴다고 봐야겠죠? 

출처: 픽사베이
지출을 줄여서 투자상품이나 적금 등 목돈 마련에 비중을 더 둬야합니다.


수입의 3분의 1을 적금에 들고 나머지 3분의 2는 지출한다는 소리인데, 지출을 줄여서 투자상품이나 적금 등 목돈 마련에 비중을 더 둬야합니다. 3년 안에 목표액을 모으고 싶다면 적금 100만원으론 부족해요.


자녀나 주거비에 지출하는 돈이 없으니 돈 모으기 좋은 조건입니다. 저축이나 투자자산의 비중을 수입의 50% 이상으로 잡으세요. 예컨대, 월급의 50%인 150만원을 적금에 붓는다고 칩시다. 원금으로만 따져도 1년에 1800만원, 3년이면 5400만원입니다. 적금만으로도 목표달성에 이를 수 있습니다.

Q.

그럼 적금 금액만 늘리면 될까요?

A.

저금리 시대, 채권형 헤지펀드나 멀티에셋펀드로 눈을 돌려보세요.

저축도 중요하지만 저금리 시대라 1~2%대 예적금 이자율만으로 돈을 굴리는 건 역부족입니다. 리스크를 감내하고 수익률을 높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채권형 헤지펀드, 멀티에셋펀드로 눈을 돌려보는 건 어때요.

출처: 조선DB
저금리 시대


채권형 펀드는 운용대상에 주식이 포함되지 않고 채권 및 채권관련 파생상품에 신탁재산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여기에 다양한 투자전략을 구사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의 특성이 더해진 것이 바로 채권형 헤지펀드입니다.


멀티에셋펀드는 채권뿐만 아니라 주식, 통화, 원자재, 리츠,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을 편입한 펀드를 지칭합니다. 투자가능한 자산에 분산 투자함으로써 시장 변동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두 상품 다 중간정도의 위험성을 띤 상품이라 투자에 막 입문한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Q.

안정지향적이라 펀드 투자는 불안해요.

A.

미국 나스닥에 투자하는 인덱스 펀드를 적립식으로 분산투자하면 어떨까요?

리스크 때문에 마음이 불안하다면 매월 30만원, 50만원 등 일정 금액을 적립하는 방식으로 펀드에 투자해보는 건 어떨까요. 적립식 상품은 위험을 분산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출처: 조선DB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에 나스닥 전광판 아래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목돈을 펀드에 예치하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반대로 크게 손해볼 수도 있습니다. 반면 적립식 펀드는 매월 꾸준히 분산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리스크를 낮출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나스닥에 투자하는 인덱스 펀드는 상품 자체는 고위험에 속하지만 적립식으로 분산투자하기에 좋습니다.

Q.

요즘 눈 여겨 볼만한 투자상품은 또 뭐가 있을까요?

A.

국내 IT-ETF와 중국 4차 산업혁명 관련 ETF를 추천합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언택트(비대면) 관련 주식이 뜬다는 얘기 많이 들었을 겁니다. 4차 산업혁명, 기술 관련된 투자 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앞서 말한 나스닥도 기술 중심의 시장이지요. 


하지만 투자 입문자들은 해외주식이 어렵고 생소할 겁니다. 그런 것들을 보완한 상품이 바로 펀드인데, 이 펀드도 종류가 굉장히 많아요.

출처: 조선DB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IT 테마 ETF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의 경우 IT-ETF(상장지수펀드)가 있습니다. 국내 IT 주요 종목만 선별해서 상장한 펀드입니다. 미국 IT업계와 중국 4차 산업혁명 관련 상품도 주목할 할 만합니다. 예컨대, 아마존은 최근 주가가 많이 올라서 시가총액이 20% 가까이 늘어났고 중국의 텐센트, 알리바바 같은 주식도 전망이 좋습니다.


이들 상품의 위험등급은 높습니다만 앞서 말했듯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코스트 에버리지 효과로 위험을 분산할 수 있습니다. 코스트 에버리지란 투자시기를 분산해 매입비용을 낮추는 것입니다.

김지현 씨의 재무 솔루션

지현씨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저축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저금리 시대니 발상을 전환해보는 건 어떨까요. 월급의 절반인 150만원을 채권형 헤지펀드, 멀티에셋펀드, 국내 IT ETF, 중국 4사 산업혁명 관련 ETF에 20%, 30%, 30%, 20%의 비중으로 투자할 것을 권합니다.  


펀드에 투자할 돈을 확보하려면 여윳돈을 투자금으로 전환하고 대신 생활비를 알뜰하게 운용해야겠지요. 분산투자도 훌륭한 목돈 마련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진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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