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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셨나요? '차에서 물건 받고, 포스에서 돈 받고'

조회수 2020. 9. 14.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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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의 진화 어디까지

코로나 사태로 가장 주목받는 유통 채널 중 하나가 편의점이다. 멀리 가서 많이 사오는 대형마트 대신, 집 근처 편의점에서 딱 필요한 만큼 사는 편의점이 각광받는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기간엔 카페나 식당을 대체하는 장소로 주목받기도 했다. 편의점 업계는 대세를 굳히기 위해 서비스를 더욱 다양화하고 있다. 최근 편의점들이 새로 선보인 서비스들을 알아봤다.


◇드라이브 스루 편의점


편의점도 곧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시대가 열린다. CU는 자동차 안에서 편의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차량 픽업 서비스를 곧 실시한다고 밝혔다.

출처: CU
편의점 드라이브 스루 시연


전용 어플리케이션(앱)으로 상품을 주문한 후 물건을 받고 싶은 CU 점포 앞에 차를 세우면 근무자가 차량 창문을 통해 물건을 전달해주는 것이다. 앱에서 미리 주문한 뒤 받는 게 스타벅스의 드라이브 스루(DT) 방식과 유사하다. 업계 관계자는 “햄버거처럼 현장에서 바로 주문하는 방식은 아니지만, 기존 매장을 드라이브 스루 매장으로 변형하는 등 별도 투자 비용없이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CU는 결제 단말기(POS)와 고객 간 실시간 위치 공유 시스템을 통해 주문 고객의 도착 예정 시간을 점포에 알려줄 방식이다. 고객이 기다리지 않고 물건을 바로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해 놓는 것이다. CU는 “빠르면 10월 중 전국 모든 점포에서 서비스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에서 현금 인출도


이마트24와 미니스톱은 ‘거스름돈 계좌입금 서비스’를 곧 시작한다. 현금을 내고 현금카드나 모바일 현금카드를 편의점 단말기에 대면, 거스름돈이 내 계좌로 입금되는 서비스다. 편의점 입장에서 많은 잔돈을 준비해야 하거나, 고객 입장에서 귀찮게 잔돈을 받아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다.

출처: CU
포스에서 현금 인출을 하는 모습


CU는 소비자가 현금인출기까지 가지 않고 POS에서 바로 현금을 인출해주는 서비스를 내놨다. 고객이 상품을 결제하면서 인출 요청 금액(10만원 이하)을 함께 결제하면 그만큼 현금을 인출해주는 서비스다. 금융결제원과 제휴된 시중 16개 은행이 발급한 카드로 이용할 수 있다. 소액을 뽑기 위해 ATM기가 설치된 편의점을 찾아다닐 필요 없고, 인출 수수료도 800원으로 ATM 수수료(1300원)보다 저렴하다. CU 측은 “제주도에서 시범 서비스를 한 결과 POS 인출 고객이 ATM 기기 이용 고객의 4배에 달했다”며 “소비자 니즈를 확인하고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CU는 이와 함께 POS에서 무통장 송금도 구현했다. 전용 앱을 앱을 설치해서 수신 계좌를 입력하면 앱에 송금 바코드가 생성된다. 이 바코드를 점포 직원에게 보여주고, 송금하고 싶은 액수만큼 현금을 전달하면 된다.

출처: 이마트24
한 편의점의 주류 특화 매대


◇알뜰 휴대폰 가입


편의점은 이제 통신사 대리점 역할까지 하고 있다. 이마트24 등은 알뜰폰 통신사와 제휴를 맺고 전용 요금상품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편의점에서 유심칩을 구입해 휴대폰을 개통하면 된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유심칩 판매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의 4배를 넘는다. 이마트24는 5G 요금제 등 요금제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 같은 편의점들의 다양화된 서비스에 코로나가 겹치면서 최근 오프라인 유통 채널 가운데 편의점만 증가세에 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최근 자사 고객들의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최근 편의점 매출은 직전 3개월보다 6% 늘었다. 신한카드는 “많은 사람이 코로나를 우려해 대형마트 대신 가까운 편의점을 찾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유통업계에서 편의점 위상이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유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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