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심청이'이라 불렸던 스타들 뜻밖의 근황
화려한 삶의 이면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고충
유명 연예인의 삶은 선망의 대상이다. 인기가 절정일 때는 방송 출연료와 광고비로 ‘걸어 다니는 중소기업’이라고 불려도 무방한 수준의 수익을 거둔다.
부와 명예를 동시에 거머쥔 그들에게도 차마 밝히기 힘든 고충이 있다. 가족사다. 대중의 사랑을 받는 그들이 정작 가족과는 불편한 관계에 처하는 경우가 많다. 가족과 갈등을 겪는 스타들의 이야기를 알아봤다.
◇친형 부부와 갈등 겪는 개그맨 박수홍씨
최근 개그맨 박수홍이 자신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했던 친형과 형수가 자신이 수십 년간 일해 모은 돈을 횡령했다는 주장을 내놨다.
박씨의 가족사는 그의 유튜브 채널 ‘검은 고양이 다홍’의 한 영상에 게재된 댓글을 통해 알려졌다. 작성자는 “박수홍이 30년 전 매니저로 고용했던 형과 형수로부터 금전적 피해를 봤으며, 이들은 박수홍이 결혼하면 돈 관리를 못하게 될 까봐 결혼을 평생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이 알려지자 박 씨의 친형 측은 “여자친구가 갈등의 원인이고 박씨가 여자친구에게 아파트 명의를 이전해줬다”고 반론했다. 이에 대해 박수홍 씨는 친형 부부를 고소하면서 '잘못을 인정하면 합의를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밝은 미소 뒤에 가려진 트로트퀸의 슬픔
가족 문제로 골머리 앓은 연예인이 한국에만 있는 건 아니다. 크리스마스의 상징이 된 영화 ‘나홀로 집에’ 시리즈로 전세계적인 스타가 된 미국의 배우 맥컬리 컬킨. 그는 영화 속에서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던 케빈과 상반된 삶을 살았다.
그가 1989년부터 1994년까지 출연한 작품들을 통해 거둬들인 수익만 총 2664만 달러(약 287억원)다. 덕분에 가난했던 집안이 순식간에 부유층 반열에 올랐지만 가족 관계는 풍비박산이 났다.
주요 원인은 무명 배우 출신의 아버지 킷 컬킨이었다. 아들의 매니저로 활동한 킷은 맥컬리를 돈벌이로만 여겨 어린 아들에게 무리한 일정을 강요했다. 킷의 만행으로 부부 관계도 틀어져 1995년 부모는 이혼하고 맥컬리 컬킨이 벌어들인 재산과 양육권을 두고 법정싸움까지 가게 됐다. 현재 아버지와 의절한 것으로 알려진 맥컬리는 한 인터뷰를 통해 “아버지는 나를 정신적으로 학대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진은혜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