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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완공한 스와치 그룹의 스위스 본사

조회수 2019. 10. 30. 16:0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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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치 그룹(Swatch Group)의 스위스 비엘 본사가 5년여의 공사 끝에 마침내 완공했습니다. 관련해 지난 10월 3일, 스와치 그룹의 수장인 닉 하이예크(Nick Hayek Jr) 회장과 스와치 그룹 이사회 회장이자 해리 윈스턴 CEO인 나일라 하이예크(Nayla Hayek) 등 주요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을 자축하는 오프닝 세레모니 행사가 있었습니다.  

- 왼쪽부터, 반 시게루, 나일라 하이예크, 닉 하이예크 회장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건축가 반 시게루(Shigeru Ban)가 설계한 스와치의 새로운 본사는 뱀처럼 늘어선 건물의 길이가 240m, 폭은 35m, 가장 높은 지점에서의 높이는 27m(약 5층), 모든 부서를 위한 지상 면적은 2만 5,000 제곱미터에 달해 그 외관부터 엄청난 위용을 자랑합니다. 

필자는 지난 몇 년간 비엘에 오메가(OMEGA) 본사 및 매뉴팩처 취재를 위해 몇 차례 방문한 적이 있는데, 구(舊) 스와치 본사 건물에서 뒤편으로 이어지는 신축 건물의 규모에 크게 놀란 바 있습니다. 물론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한창 공사중인 데다 외벽을 세워 안이 들여다보이진 않았지만 면적만 보고도 그 규모를 가늠할 수 있었지요. 

마침내 베일을 벗은 스와치 그룹의 새 본사 건물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웅장하고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우선 시선을 사로잡는 유선형의 대형 파사드 조성을 위해 첨단 3D 기술을 응용하여 설계 단계서부터 목재 격자 쉘의 약 4,600개 빔(Beams, 원목 구조물)의 정확한 형태와 위치를 파악해 배치하고, 정교한 플러그-인(Plug-in) 원리를 이용해 개별 빔을 서로 완벽하게 끼워 맞춰 안에서 보면 흡사 벌집 모양으로 촘촘하게 구성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지속가능성을 고려하여 100% 스위스 목재만을 사용했으며, 빗물을 받을 수 있는 탱크와 함께 지하수를 끌어올려 건물 난방에 활용할 수 있는 펌프 시스템과 태양열 충전을 가능케 하는 442개의 곡선형 솔라 원소와 1,770 제곱미터에 달하는 광전 변환 발전 시스템을 갖춰 친환경적인 요소까지 감안했습니다. 그리고 건물 주변을 에둘러 120그루의 나무를 새로 심었다고 하네요. 

- 세계 최초의 스와치 드라이브 스루 스토어

한편 170개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공간과 182개 자전거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본사 주변 도로의 최대 속도를 보호구역처럼 30km/h로 제한했습니다. 그리고 입구에는 세계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형태의 스와치 스토어를 마련해 차를 타고 지나가다가도 스와치 시계를 구매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사방을 유리 윈도우로 오픈하고 가판대를 바깥쪽으로 향하도록 설치해 원하는 시계를 고를 수 있습니다. 과거 경비실이 있던 장소였는데 이렇게 커머셜하고 트렌디한 공간으로 바뀔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뱀처럼 굽이치는 파사드는 니콜라스 G. 하이예크 2가가 정면에서 바라보이는 22m 높이의 로비를 지나 별동인 씨테 뒤 떵(Cité du Temps)으로 향합니다. 씨테 뒤 떵의 길이는 80m, 폭은 17m, 높이는 28m에 달하며, 1층에 입주한 오메가 뮤지엄(OMEGA Museum) 외 4층에는 최대 4백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타원형의 컨퍼런스 홀도 갖추고 있습니다. 새롭게 오픈한 오메가 뮤지엄 관련해서는 앞서 뉴스로 자세하게 소개한 적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렇듯 스와치 그룹은 2017년 말 오메가 매뉴팩처를 필두로, 오메가 뮤지엄이 위치한 시테 뒤 떵, 그리고 스와치 본사 메인 건물까지 단계적으로 완공함으로써 그룹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비엘/비엔 도시를 대표하는 글로벌 시계 회사로서의 위상도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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