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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의 2020년 신제품

조회수 2020. 5. 29. 10:1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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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Hamilton)은 5월 26일 화요일 서울 충정로에 있는 스와치 그룹 코리아 본사에서 2020년 신제품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예정됐던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온라인을 통해서만 소식을 접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바이러스가 여전히 종식되지 않은 관계로 해밀턴은 소수의 매체를 대상으로 조심스럽게 오프라인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습니다. 참석한 사람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기록하는 것은 물론이고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행사를 이어가며 만전을 기했습니다. 

해밀턴 CEO 실방 돌라(Sylvain Dolla)

실시간 화상 통화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주최측인 해밀턴 코리아 관계자들을 비롯해 스위스에 있는 CEO 실방 돌라(Sylvain Dolla), 세일즈 부사장 비비앙 스토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프레도 벨라벨리아까지 브랜드 핵심 관계자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세 사람은 번갈아 가며 앞으로의 전망과 새로 나온 제품들의 면면을 상세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올해 해밀턴은 ‘변화의 순간을 기록하다(Timing the change)’라는 슬로건을 내세웠습니다. 창립 128주년을 맞이한 자신들의 지난 날을 되새기는 동시에 보물창고 같은 아카이브 안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이를 제품으로 연결시키는 그림을 그렸습니다. 1892년 미국 펜실베니아 랭커스터에서 태동한 해밀턴은 끊임없는 혁신으로 시계 역사에 한 획을 그었습니다. 레일로드 크로노미터로 명성을 쌓은 이들은 1918년 미국 워싱턴과 뉴욕을 오고 가는 항공 우편 서비스의 공식 타임키퍼로 선정됐고, 제2차 세계대전이 치러지는 동안 미군에 1백만 개가 넘는 시계를 납품하기도 했습니다.  

1957년에 출시한 세계 최초의 전자 손목시계 벤츄라(Ventura)부터 1969년 세계 최초의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 1970년 최초의 디지털 전자 손목시계 펄사(Pulsar)에 이르기까지 지치지 않는 도전은 해밀턴의 빛나는 역사 가운데 하나입니다. 

인터스텔라에 등장한 해밀턴 카키 필드 머피 워치

해밀턴의 발자취에서 놓칠 수 없는 것은 바로 영화와의 끈끈한 유대입니다. 1921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50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한 해밀턴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인터스텔라<Interstellar>, 마션<Martian> 등의 영화를 위해 특별히 맞춤 시계를 제작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참고로 다가오는 여름에 개봉하는 영화에서도 해밀턴의 시계가 등장한다고 합니다. 

카키 필드 티타늄(Khaki Field Titanium)

그럼 본격적으로 2020년 신제품을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카키 필드의 티타늄 버전입니다. 군용 시계로 출발해 전천후 툴 워치로 자리매김한 카키 필드의 정통성은 유지한 채 높은 활동성을 보장하는 티타늄을 끌어들였습니다. 

카키 필드 티타늄 Ref. H70665533
카키 필드 티타늄 Ref. H70545550

블랙 PVD 코팅한 티타늄 케이스에 검은색 다이얼을 매칭한 버전과 티타늄 케이스에 세련된 회색 다이얼을 접목시킨 버전으로 나뉩니다. 케이스 지름은 42mm, 두께는 11.45mm이며 100미터 방수가 가능합니다. 그린과 진한 베이지색 슈퍼루미노바로 덧칠한 바늘과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는 마치 오래된 빈티지 시계를 마주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두 제품 모두 부드러운 갈색 가죽 스트랩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무브먼트는 80시간 파워리저브를 앞세운 셀프와인딩 칼리버 H-10입니다. 지난 3월에 출시됐으며 가격은 실버 다이얼이 125만원, 블랙 다이얼이 131만원입니다. 

재즈마스터 스켈레톤(Jazzmaster Skeleton)

다음은 재즈마스터 스켈레톤입니다.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컬렉션이다 보니 해밀턴 본사에서 한국 시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고 합니다. 해밀턴의 상징인 스파이키 H(Spiky H)를 모티프로 새롭게 디자인한 스켈레톤 다이얼을 통해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전보다 훨씬 더 입체적으로 바뀐 다이얼을 통해 재즈마스터 컬렉션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데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프레도 벨라벨리아에 의하면 해밀턴의 시그니처를 담은 스파이키 H를 앞으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다이얼을 절개하는 데에 그친 재즈마스터 오픈 하트와 달리 재즈마스터 스켈레톤은 브랜드의 정체성을 디자인에 녹여냄으로써 재즈마스터만의 성격을 보다 명확히 규정하려는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모던과 클래식을 아우르는 재즈마스터 스켈레톤은 스테인리스스틸과 로즈골드 PVD 코팅한 스테인리스스틸 버전으로 출시됩니다. 케이스 지름과 40mm, 두께는 11.05m입니다.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를 채택했으며 방수는 50미터입니다. 다이얼 컬러에 맞춘 소가죽 스트랩 또는 스테인리스스틸 브레이슬릿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을 적용한 셀프와인딩 칼리버 H-10-S를 탑재했으며, 파워리저브는 80시간입니다. 

재즈마스터 스켈레톤 Ref. H42535780
재즈마스터 스켈레톤 Ref. H42535180
재즈마스터 스켈레톤 Ref. H42535110
재즈마스터 스켈레톤 Ref. H42505510

가죽 스트랩 모델은 158만원, 브레이슬릿 모델은 168만원, 로즈골드 PVD 스테인리스스틸 모델은 171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재즈마스터 오픈 하트 레이디(Jazzmaster Open Heart Lady)

기존의 재즈마스터 오픈 하트와 동일한 디자인이지만 케이스 지름을 36mm로 축소시켜 젊고 활동적인 여성들을 타겟으로 삼았습니다. 아이스 블루, 블루, 블랙, 화이트 등 다양한 색상의 다이얼을 구비했으며, 다소 부족한 여성성을 보충하기 위해 다이아몬드로 세팅한 베젤과 자개 다이얼로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여성뿐만 아니라 손목이 가늘거나 작은 시계를 좋아하는 남성들도 고려해 볼 수 있는 제품이 아닐까 합니다. 이지 클릭 시스템을 적용한 스트랩으로 손쉽게 스트랩을 교체할 수 있습니다. 

80시간 파워리저브가 특징인 셀프와인딩 칼리버 H-10을 탑재했지만 달라진 점이 있습니다. 실리콘도 기존의 니바록스도 아닌 니바크론(Nivachron) 밸런스 스프링을 적용한 겁니다. 철-니켈 위주의 니바록스와 달리 티타늄의 비중을 높인 니바크론 밸런스 스프링은 니바록스 밸런스 스프링과 달리 항자성을 띠는 것이 특징입니다. 니바록스와 비교하면 색이 약간 더 어둡습니다. 스와치 그룹과 오데마 피게가 공동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니바크론 밸런스 스프링은 실리콘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며 오버코일 성형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지난해 스와치 그룹은 모든 기계식 시계에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과 니바크론 밸런스 스프링을 사용할 것을 공표했는데요. 해밀턴이 생산하는 제품에도 앞으로는 니바크론 밸런스 스프링이 들어갈 예정입니다. CEO 실방 돌라는 모든 제품을 동시에 바꿀 수 없기 때문에 2020년 신제품부터 우선 적용했고, 2021년에 제작되는 모든 제품에서는 니바크론 밸런스 스프링을 볼 수 있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재즈마스터 오픈 하트 레이디 Ref. H32215140
재즈마스터 오픈 하트 레이디 Ref. H32215130
재즈마스터 오픈 하트 레이디 Ref. H32215890
재즈마스터 오픈 하트 레이디 Ref. H32215190

남성용 제품과 마찬가지로 가죽 스트랩과 메탈 브레이슬릿 가운데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아이스 블루 다이얼에 한해 베이지색 타조 스트랩이 제공됩니다. 

재즈마스터 오토 40mm(Jazzmaster Auto 40mm)

모던함 대신 클래식한 매력을 강조한 제품입니다. 흔하게 볼 수 있는 로만 인덱스를 차별화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한 끝에 두 겹으로 제작한 다이얼이라는 결과물을 얻어냈습니다. 소재나 색상 등 여러 요소에서 다양한 시도를 기대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의 지름과 두께는 각각 40mm, 11.05mm입니다. 방수는 50미터입니다. 세 가지 색상의 다이얼 베리에이션으로 출시되며, 가죽 스트랩과 메탈 브레이슬릿 모두 연결할 수 있습니다. 80시간 파워리저브, 니바크론 밸런스 스프링으로 무장한 셀프와인딩 칼리버 H-10이 담겨 있습니다. 

5월에 출시됐으며 가격은 가죽 스트랩 모델이 112만원, 브레이슬릿 모델이 121만원입니다. 

PSR

마지막은 타임포럼 스페셜 리뷰를 통해서도 소개해 드린 바 있는 PSR입니다(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펄사의 이름을 축약한 PSR은 1970년에 첫 선을 보인 이래 엘튼 존, 조 프레이저, 잭 니콜슨 등 유명 인사들의 사랑을 받은 펄사(Pulsar)의 적자입니다. PSR은 펄사 탄생 50주년이 되는 2020년 출시를 목표로 2년전 기획에 돌입했다고 합니다. 50주년인 만큼 뉴욕 아티스트와 협업을 통해 붉은 점을 주제로 한 영상까지 제작했습니다. 반사형 LCD와 방출형 OLED 기술을 융합한 하이브리드 디스플레이 기술을 통해 붉은 점으로 시간을 표시합니다. 원작의 배터리 수명이 6개월이었던데 반해 PSR은 배터리 수명을 5년으로 크게 늘리며 획기적인 발전을 이뤘다고 합니다. 

PSR 옐로우 골드 PVD 스테인리스스틸 모델은 오리지널 펄사에 대한 헌정의 의미로 1970개 한정 생산되며 가격은 131만원입니다. 이에 반해 스테인리스스틸 모델은 개수에 제한이 없는 레귤러 에디션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98만원입니다. 

이 밖에도 카키 파일럿 파이오니어, 카키 네이비 스쿠바, 재즈마스터 뷰매틱, 벤츄라 등 기존 컬렉션의 새로운 베리에이션도 출시됩니다. 아울러 영화 개봉과 함께 조만간 새로운 얼굴이 추가로 공개될 예정이니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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