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얼 안에 우주선이 회전하는 시계

조회수 2020. 9. 24. 11: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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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프랑스 파리에서 활약한 전설적인 워치메이커 루이 모네(Louis Moinet)는 생전 아브라함-루이 브레게와 긴밀하게 교류하며 파리 크로노메트리 협회 의장을 역임하고, 1816년 세계 최초의 크로노그래프를 발명해 훗날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등재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업적을 기리는 동명의 시계제조사는 스위스 태생의 사업가이자 크리에티브 디렉터인 장-마리 샬러(Jean-Marie Schaller)에 의해 2004년 뇌샤텔의 생블래즈에서 탄생했는데요. 루이 모네의 최신작 중 코즈믹 아트(Cosmic Art)를 표방한 그야말로 색다른 우주 컨셉이 돋보이는 신제품 한 점을 소개합니다. 

신제품의 이름은 '우주 혁명'을 뜻하는 스페이스 레볼루션(Space Revolution)으로, 작명부터 거창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스페이스 레볼루션은 다이얼 안에서 두 개의 플라잉 투르비용 케이지와 우주선 모티프의 오브제가 회전하는 일명 플라잉 새틀라이트 더블 투르비용(Flying satellite double tourbillon) 메커니즘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동축에 연결된 각기 다른 휠과 피니언으로 구성된 새틀라이트(플래니터리) 기어 시스템과 세라믹 볼 베어링 부품 등을 활용해 이러한 개성적인 로테이션 메커니즘을 완성한 것인데요. 

더블 플라잉 투르비용 케이지와 우주선 2개는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지 않고 조금씩 다른 방향과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한 시간 단위로 18번꼴로 위치를 바꾸게 됩니다. 양쪽에 날개를 갖춘 상단의 우주선이 5분마다 회전하며 시계 방향으로 움직이는 동안, 레드 컬러로 포인트를 준 하단의 우주선(베슬)은 10분마다 회전하며 반시계 방향으로 움직이는 식입니다. 그리고 중력의 영향을 상쇄하기 위한 두 개의 거한 플라잉 투르비용 케이지까지 각각의 축을 따라 분당 1회전하면서 다이얼을 순회하기 때문에 시계가 정상 작동하는 한 다이얼은 쉴새 없이 모습을 바꾸게 됩니다. 

이렇듯 다이얼 안에서 케이지와 오브제(우주선)가 끊임없이 회전해야 하기 때문에 해당 부품들의 무게 역시 매우 가볍게 제작되었습니다. 전체 티타늄으로 제작한 우주선 하나의 무게가 0.5그램 정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이얼 안에서 부유하는 느낌을 좀 더 입체적으로 보여주고자 매우 두툼한 두께의 돔형의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사용하고 케이스 측면 역시 오픈워크 처리해 측면에서도 해당 오브제 및 케이지의 관련 부품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로즈 골드 소재 케이스의 직경은 43.5mm(사파이어 버전은 41.6mm)이며, 총 470여 개의 부품과 56개의 주얼로 구성된 매뉴팩처 수동 칼리버 LM104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3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48시간). 참고로 플라잉 새틀라이트 더블 투르비용 메커니즘을 적용한 무브먼트 개발에만 약 3년 정도가 소요됐다고 하네요.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서도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와인딩과 시간 세팅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커다란 레버 같은 부품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페이스 레볼루션은 로즈 골드 버전(Ref. LM-104.50.50)과 사파이어 버전(Ref. LM.104.50.51) 각각 단 8피스 한정 제작 출시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리테일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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