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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식 시계의 오차를 상쇄하는 궁극의 메커니즘

조회수 2021. 3. 5. 14: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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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적인 작품으로 잘 알려진 독립 브랜드 그뢰벨 포지(Greubel Forsey)가 GMT 콰드러플 투르비용(GMT Quadruple Tourbillon)의 새로운 버전을 공개했습니다. 그뢰벨 포지는 브랜드의 근간을 이루는 메커니즘, 소위 인벤션(Invention)을 꾸준히 개발하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독자적인 워치메이킹 세계를 구축해왔습니다. GMT 콰드러플 투르비용은 현재까지 완성된 7개의 인벤션 가운데 두 번째에 해당하는 콰드러플 투르비용을 채택한 모델입니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콰드러플 투르비용은 4개의 투르비용 케이지(2쌍)로 이루어졌습니다. 중력에 의한 오차를 상쇄한다는 투르비용 본연의 목적은 동일하나 여기에는 그뢰벨 포지만의 비밀스러운 레시피가 담겨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백 수천 번 자세가 바뀌는 손목시계의 특성상 투르비용이 과거 회중시계에서처럼 능력을 발휘하기란 어렵습니다. 손목시계를 착용한 상태에서 오차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집요하게 파고든 그뢰벨 포지는 결국 두 개의 케이지에 투르비용을 가두고 30° 기울여 설치하는 해결책을 찾아냈습니다. 내부에 있는 케이지는 1분에 1회전하는 동시에 외부에 있는 케이지는 4분마다 1바퀴를 돌면서 시간이 어긋나는 것을 방지합니다. 요약하면 콰드러플 투르비용은 모든 자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차에 대응하기 위해 고안한 장치인 셈입니다. 

지름 46.5mm, 두께 17.45mm의 티타늄 케이스는 콰드러플 투르비용을 비롯해 다양한 기능과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특유의 비대칭 디자인으로 가공했습니다. 육중한 크기를 자랑하지만 가벼운 소재인 티타늄 덕분에 손목에 가해지는 피로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 역시 그에 맞춰 독특한 형상으로 제작됐습니다. 방수는 30m입니다. 

아라비아 숫자와 바 인덱스를 조합한 다이얼 링과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는 골드를 매트하게 가공한 뒤 파란색으로 처리했습니다. 티타늄과 프로스티드 처리한 그레이톤 니켈 실버 브리지에 액센트를 주는 동시에 자칫 부담스러울 수 있는 시계의 분위기를 보다 가볍고 스포티하게 바꿔놓습니다. 4시 방향의 세컨드 타임 존과 스몰 세컨즈 다이얼 맞은 편에는 지구를 그대로 본뜬 티타늄 구체가 버티고 있습니다. 그뢰벨 포지는 정확히 10년전인 2011년에 구체형 디스크로 월드타임을 표시하는 GMT 투르비용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시계에 깊이 있는 입체감을 불어 넣는 것은 물론이고 GMT나 월드타임을 구현하는 다른 경쟁자들과의 차별화를 추구하는 이 컴플리케이션은 이제 브랜드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시그니처로 자리잡았습니다. 360° 회전하면서 지구의 움직임을 추종하는 구체는 24개 타임존을 표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낮과 밤 시간대까지 알려줍니다. 시계를 뒤집으면 24개 타임존에 해당하는 도시명과 시간대가 있어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기능을 주관하는 핸드와인딩 무브먼트는 총 705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시간당 진동수는 21,600vph(3Hz), 파워리저브는 72시간입니다. 그뢰벨 포지 로고가 새겨진 티타늄 폴딩 버클은 고급스러운 앨리게이터 악어가죽 스트랩 또는 시계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블루 러버 스트랩과 짝을 이룹니다. 가격은 76만스위스프랑(약 9억3200만원)이며, 11개 한정 생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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