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이 등번호 '10번'을 받게 된 이유
역대 일곱 번째
한국인 스페인 1부 리거
마요르카와 4개월 단기 계약하며
새 도전에 나서는 전 대표팀 주장
'기성용'
입단 오피셜 영상에
아카데미상 수상으로
유럽에서도 유명해진
영화 기생충을 패러디하고
한글까지 쓴 마요르카
비록 단기계약이지만,
기성용에게 걸고 있는 기대가
꽤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근거인데요
팀과 함께하는 첫 훈련에서
'No.10' 셔츠를 입고 나와
모두의 관심을 끈 기성용
축구에서 백넘버는
어느정도는 보편적으로 쓰이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중 10번은 팀 에이스의 상징
'축구황제' 펠레가 대표적이고,
현재 메시도 10번을 달고 있죠
그렇다면,
단기임대지만 기성용에게
에이스급의 기대를 걸고 있다는 말!?
우리의 바람은 그렇지만,
아쉽게도 이번에는
이 등번호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10번이 택할 수 있는
유일한 번호였기 때문이죠
자유롭게 등번호를 택하는
대다수의 리그와 달리
스페인 라리가는 엄격한
등번호 규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 1군 25명의 등번호는 1번부터 25번으로 한다.
- 1번, 13번은 골키퍼만 사용할 수 있다.
- 라리가에 등록하는 선수 명단 중, 구단의 하위 구단(2군, 유스 등) 소속 선수를 등록할 경우 40번 이상의 번호는 사용하지 못하며 25번 이내의 번호를 선수에게 배정할 경우, 해당 선수는 1군에서만 출전할 수 있다.
잉글랜드에서 4번,
대표팀에서 16번을 주로 달았던 기성용
해당 번호는 이미 주인이 있고
1번부터 25번 사이에 공번이
마침 10번이기에 10번을 단 거죠
이강인 또한 위 규정으로 인해
유스 시절 34번을 달다가
1군 계약을 맺으면서
등번호 '16번'을 택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굳이 등번호에서
의미를 찾지 않더라도,
기성용에 대한 기대는
구단 SNS와 지역 언론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18위로 강등권의 마요르카는
팀의 약점으로 꼽히는
미드필더진의 볼 소유 문제를 해결하고자
기성용을 영입했죠
기성용은 35세 베테랑 '살바 세비야'와
중원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하며
남은 시즌 경기를 소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렸을 때 스페인에서 뛰는 것을 꿈꿨다.
최고의 선수들과 경기하는 걸 기대하고 있다.
현재 팀의 목표는 잔류다.
팀이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다.
K리그에서 그를 보지 못하게
된 점은 아쉽지만,
꿈꿨던 무대에서 다시 도전하는
모습을 보게 돼 기쁩니다
기성용이 마요르카의 잔류에 기여하며
축구인생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길
기대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