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하던 여행객, 상어에게 참변..전 세계 요주의 해변 4

조회수 2019. 11. 29. 22: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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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니옹 섬 해변에서 서핑을 하던 영국인 여행객이 상어에게 먹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출처: 출처=언스플래쉬

해변에서 서핑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던 한 영국 남성이 상어에게 먹히는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다.


44살의 스코틀랜드 출신 영국인은 휴일을 맞아, 프랑스의 인도양에 위치한 레위니옹 섬에서 서핑을 즐기다 실종되었다. 함께 휴가를 온 그의 아내는 서핑을 갔던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곧바로 신고했고, 그 즉시 헬기와 수색 보트 등이 탐색에 나섰다. 그러나 수색견까지 동원되었지만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다.


며칠 뒤, 아내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해야만 했다. 


관광객들에게 위협이 될까 사살했던 상어의 뱃속에서, 실종된 여행객의 것으로 추정되는 손이 발견된 것이다. 발견된 손에는 결혼 반지가 끼워져 있었으며, 부검 결과 실종되었던 남자의 것과 DNA가 일치했다고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밝혔다.

남성 여행객을 잡아먹은 상어. / 사진=데일리메일

마다가스카르에서 500km 떨어져 있는 인도양의 '레위니옹 해변'에서는 상어의 공격이 빈번하며, 여행객을 잡아먹은 상어의 크기는 3m에 육박했다고 한다. 이처럼 해변에서의 휴가를 즐기던 여행객이 상어의 공격을 받는 경우는 적지 않다. 그렇다면 전 세계, '죠스의 공격'이 일어났던 요주의 해변은 어디가 있을까.

여행객이 사망한 인도양 레위니옹 해변. / 사진=데일리메일

호주 퀸즐랜드, 해밀턴 아일랜드 해변

사진=픽사베이

호주는 전 세계에서 상어 공격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나라지만, 목숨을 잃는 경우는 흔치 않다. 해당 해변은 호주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호주 대보초 지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름다운 백사장을 갖춘 유명 관광지로 꼽히는 곳이다. 


그러나 올해 1월, 이 곳의 얕은 바닷물에서 놀고 있었던 한 여성이 상어의 공격으로 다리와 발을 물려 상처를 입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상어 공격으로 한 남성이 숨진 바 있다. 또한 같은 해 9월에는 한 12살 소녀가 상어의 공격으로 다리를 잃기도 했다. 호주 전역의 해변에서는 2018년 한 해만 20건의 상어 공격 사고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 하우트만 해변

하우트만 해변에 등장한 맹독성 코브라.

상어 떼는 물론이고 2m 맹독 코브라까지 등장하는 이 곳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해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아프리카 짐바브웨 매체 더 시티즌은 최근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 하우트만 해변에 길이 2m에 달하는 거대 코브라가 출현, 관광객들에게 위협이 되었다고 전했다.  


이곳은 아직 개발이 되지 않아 아름다운 푸른빛 바다와 5000마리 이상의 물개 떼, 펭귄까지 그대로 공존하고 있는 바다 생태계의 보고이다.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지만, 문제는 흉포한 상어 떼와 더불어 거대 케이프 코브라까지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케이프 코브라는 한번에 성인 10여명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독사 '블랙 맘바'와 더불어 가장 위험한 독사 중 하나이다.

호주 와룰라 해변

한번에 상어떼 100마리가 우글거리는 해변도 있다. 역시나 호주에 위치한 와룰라 해변이 그곳이다.


2012년 당시, 한 여행객의 SNS에 해안가로 떠밀려 온 고래를 공격하는 100여 마리의 무시무시한 상어떼가 포착된 바 있다. 

레이첼의 SNS에 올라온, 고래 시체를 뜯어먹고 있는 상어떼

서퍼 레이첼 켐벨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모친과 함께 해변을 따라 걸으며 조개를 줍고 있었다.”면서 “바로 앞에 무언가 우글대는 무시무시한 장면을 보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상어떼가 출몰한 와룰라 해변은 풍광이 뛰어나 서퍼들 사이에서 유명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상어 / 사진=픽사베이

지구온난화로 수온이 점차 올라가면서, 우리나라 연안에도 상어의 출현이 잦아졌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상어의 공격이 우리의 현실이 된 것이다. 2019년 7월, 제주도 함덕해수욕장에서도 서핑하는 피서객 바로 옆에 상어가 등장해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전문가들 역시 "체표 색상과 크기, 지느러미의 패턴으로 미루어 보아 상어가 확실하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상어가 제주 해수욕장에 등장한 정확한 원인은 밝히지 못하지만, 상어와 경쟁관계에 있는 남방큰돌고래 무리의 서식 환경이 변화하면서 방어벽에 빈틈이 생겼다는 설이 지배적이다.

상어의 공격을 피하려면?

전문가들은 상어가 사람에게 관심이 없다고 말하지만, 괜한 행동으로 상어의 호기심을 끌었다간 끔찍한 참변을 맞을 수 있다. 몸에 상처가 났을 때 바다에 들어가는 행위, 화려한 색의 수영복을 입거나 불필요한 소음을 내는 행위 등은 상어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자극하기 딱 좋은 행동이다. 


상어 중에서도 특히 영화 '죠스'의 주인공인 '백상아리'는 공격성이 높고 뛰어난 감각을 가지고 있어, 수km 떨어진 곳에서도 먹이감을 감지하고 헤엄쳐 온다. 백상어는 사람을 먹이로 잘 삼지 않지만, 위협을 느끼거나 단순히 호기심을 가지는 경우 혹은 가오리 등으로 잘못 인식해 살점을 물어뜯는 경우 심각한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다.  


해양 생물학 전문가들은 이 외에도 상어가 출몰했던 해변에는 가급적 가지 말 것, 상어가 주로 활동하는 밤과 새벽에는 해수욕을 피할 것, 상어가 공격해 올 시 눈이나 코를 힘껏 내리칠 것(?) 등의 행동수칙을 밝혔다.

여행+ 박지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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