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선 난리인데 유독 한국에서만 인기 없는 음식 5

조회수 2020. 8. 11. 15:1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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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라는 것은 그 나라의 문화를 반영하고 있으며, 어떤 음식의 유행에도 각 나라의 분위기 등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하기 마련이다. 특히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음식들이 유독 '먹부림의 나라' 한국에서는 유행하지 않거나 심지어 불호 음식으로 자리잡는 경우도 많은데, 그런 경우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시나몬

흔히 우리나라에서 '계피' 로 알려져 있는 시나몬은 서구권 국가에서는 각종 디저트, 커피 등에 심심치 않게 사용되는 식재료다. (계피와 시나몬은 다른 종이다.  분류체계에서 보면, 시나몬과 계피는 종은 다르나 속이 '시나모멈 Cinnamomum'으로 같다.)


한국에 들어와 산지 5년 정도 되었다는 한 불가리아 출신의 외국인은 "우리 나라에 살 때는 모든 음식에 시나몬을 넣어 먹었다. 커피에도, 빵에도 뿌려 먹으면 참 맛있었는데 한국 사람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마트에도 잘 없고 카페에도 잘 없어서 아쉽다."는 말을 하기도.

2. 가지

출처: 인터넷 커뮤니티
가지에 초콜릿을 넣고 만든 영국음식

바로 옆나라인 중국만 하더라도, 가지로 만든 음식의 종류는 수도 없이 많다. 볶음, 찜, 구이, 튀김, 조림, 무침 등 거의 모든 방법으로 가지를 조리해 먹는데, 비단 중국 뿐만 아니라 서양에서도 가지를 좋아하고 많이 먹는다고. 


하지만 한국에서 가지는 호불호의 대표격 음식으로 통한다. 특히 한국식 가지 조리법은 가지를 썰어 볶은 뒤 냉장고에 오래 두고 먹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보니, 차갑고 물컹물컹한 식감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가지는 한의학에서 가자라고 부르며, 소화기에 작용하여 부종, 소화기능 향상 등에 효능이 있다. 다만 성질이 차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3. 도넛

출처: the simpson

'도넛'하면 떠오르는 인물인 호머 심슨. 40대 미국 남성을 대표하는 인물인 만큼, 호머가 도넛을 얼마나 좋아하는 지 안다면 미국 사람들을 비롯한 서양인들의 도넛 사랑이 얼마나 각별한지도 느껴질 터. 하지만 한국에서 도넛은 그만큼 인기는 없는 듯 하다.


2017년 한 기사에 따르면, 한국의 도넛 가맹사업 브랜드는 약 7곳에 불과하며 대기업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적자 인 상황. 대표적인 도넛 브랜드 '던킨 도너츠'의 매장은 꾸준히 줄고 있으며, 한때 줄을 서서 먹을 만큼 인기였던 크리스피크림도넛은 2017년 기준 영업이익이 3분의1토막 났다고 한다.


혹자는 이 현상에 대해 '디저트 계에서 도넛의 애매한 위치'를 문제 삼는다. 한 손으로 스마트폰을 해야 하는데, 도넛을 먹으면 손에 묻고 끈적거려 스마트폰을 하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에 도넛을 잘 먹지 않는다는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은 것.

4. 진저에일

출처: 캐나다드라이 진저에일
출처: Katy perry 뮤직비디오
스크롤을 내리다가 '진저에일이 뭔데?'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만큼 한국에서는 생소한 식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진저에일은 생강 향이 나는 탄산음료로, 서구권 국가에서는 콜라 만큼이나 인기가 있는 음료다. 특히 진저에일은 술을 많이 마시고 난 다음 해장(?) 음료로도 인기가 좋다고. 하지만 한국에서는 특유의 향과, 사이다 및 환타 등의 수많은 콜라 대체품들로 인해 그닥 인기가 없다.

5. 고수

출처: tvn 수요미식회 캡쳐

호불호 음식의 대표격인 고수. 하지만 고수는 해외에서 샐러드를 준비하거나 고기를 구울 때 가장 먼저 챙기는 음식 중 하나라고. 그 어떤 음식이라도 기어코 쪄서 먹고, 말려서 먹고, 빨아서 먹는 한국인들이 왜 유독 고수만을 싫어할까? 


지난 2012년 영국에서 실시한 한 연구에 따르면, 고수에서 특정 향을 느끼는 사람은 향의 종류 중 하나인 알데하이드(Aldehyde) 화학 성분의 냄새를 감지하는 후각 수용체 'OR6A2'의 특정 유전자 유형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해당 유전자는 특정한 후각수용체 돌연변이를 야기하는데, 이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고수에서 세제향을 더 잘 느낀다는 것이다. 그런 고로, 이 유전자를 가진 향에 예민한 사람들이 유독 한국에 많다는 결론이 나온다. 


네티즌들은 해당 음식들을 보며 "고수 처음 먹어보고 비누 씹는 줄" "나는 아직도 도넛 좋아하는데?" "진저에일이 뭔지도 몰랐음” “가지는 냄새만 맡아도 구역질남"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지우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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