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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에 홀려 찾는다는 마력의 여행지 9

조회수 2021. 4. 13. 1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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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이 마음을 움직이기도 한다. 그래서 색깔 마케팅은 기업 홍보 수단의 주된 역할 중 하나이다. 군침을 돌게 하려면 빨간색을 쓰거나, 신뢰를 줘야 하는 경우에는 파란색을 선택한다.





예전에 나온 한 조사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소비자가 구매할 때 가장 관심을 갖는 오감(五感)을 정리했는데 ‘보고 산다’며 시각에 중요성을 꼽은 이가 8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청각과 촉각, 후각, 미각 순이었다.





색채심리학을 연구한 파버 비렌(Faber Biren)은 “모든 색채는 그 색상마다 인간에게 각각 다른 느낌을 준다”며 “실제로 상품 판매, 성격, 음식 맛까지 좌우한다”고 말했다. 눈에 보여지는 색상 하나가 주는 효과나 영향력이 얼마만큼 큰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브라질 살바도르 / 사진 = 언스플래쉬

해마다 ‘올해의 컬러’를 선정하는 기관이 있다. 미국의 색채 연구소 팬톤(Pantone)이다. 이곳에서는 매년 변화하는 시대 상황을 반영해 올해의 색깔을 발표하는데, 2021년에는 희망과 회복, 그리고 격려의 의미를 담아 노란색 계열의 일루미네이팅(Illuminating)과 회색 계열의 얼티밋 그레이(Ultimate Gray)를 선정했다.


포르투갈 리스본의 한 노란빛 건물 / 사진 = 언스플래쉬

흔히 노란색은 지적능력이나 운동신경을 활성화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노랑 자체가 빨강과 초록의 혼합색이라 상처를 회복시키는 효과도 있다. 노랑은 심리적으로 자신감과 낙천적인 태도를 갖게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도록 도움을 준다. 진한 노랑의 금속광택이 도는 황금색은 황금, 돈 등을 상징해 부와 권위, 풍요로움을 나타내기도 한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회색빛 건물과 잿빛 날씨 / 사진 = 언스플래쉬

반면에 회색은 모든 색을 흡수해 안도감을 준다. 검정과 하양을 섞어야 만들 수 있다 보니 자기 주장이 강하지 않은 조화로운 색으로도 부른다. 때로는 조용함, 무(無)등을 연상시키는 색으로 세련된 느낌과 함께 애매모호한 성격을 나타낸다. 은색이나 은회색과 같은 밝은 회색은 지성, 고급스러움, 효율성 등을, 어두운 회색은 침울, 성숙, 진지함, 퇴색 등의 의미를 지닌다.





※ 여플은 지난 12월 31일 새해를 맞아 팬톤의 ‘올해의 컬러’에 대해 다룬 포스팅을 게재한 바 있다. ==> [컬러풀 코리아] 올해의 색 ‘노랑’…노란빛 물든 새해 여행지 2)


미국 시애틀에 있는 한 건물 외벽이 노랑과 회색으로 조화를 이룬 모습 / 사진 = 언스플래쉬

코로나19 팬데믹(세계대유행) 여파로 지금은 비록 랜선여행 정도로 만족해야 하지만, 언젠가는 떠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갖는 것은 욕심은 아닐 터. 팬톤이 수년 간 발표한 올해의 컬러를 바탕으로 그만의 색을 담은 여행지와 숙소를 사진으로나마 감상해보면 어떨까.




여행플러스는 부킹닷컴의 도움을 받아 올해의 컬러인 노란색과 회색을 반영한 매력적인 전 세계 여행지와 숙소 9곳을 소개한다. 부킹닷컴은 이를 위해 2800만 개 이상의 숙소를 분석한 빅데이터로 결과를 만들었다.




Yellow = 미국 세인트루이스 앵가드 아트 호텔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그랜드 센터 예술 지구 중심부에 위치한 앵가드 아트 호텔은 각 객실이 무지개색 중 한 가지 색깔을 테마로 꾸며진 것이 특징인 독특한 부티크 호텔이다. 그 중 노란색을 테마로 한 객실에서는 놀라울 정도로 섬세하고 스타일리시한 인테리어가 방 전체에 따뜻함을 더해 누구든지 기분 좋게 투숙할 수 있다. 다시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원하는 색상 테마의 객실에서 인스타그램 피드를 트렌디하게 만들어줄 인생샷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Gray = 덴마크 코펜하겐 호텔 오틸리아 바이 브뢰크네르 호텔스


북유럽 감성하면 미니멀한 디자인이 아닐까. 덴마크 코펜하겐에는 세련된 절제미를 자랑하는 호텔 오틸리아 바이 브뢰크네르 호텔스가 있다. 옛 칼스버그(Carlsberg) 양조장 건물에 자리하고 있는 이곳은 디자인과 맥주를 사랑하는 여행객들에게 추천한다.




옛 건물의 빈티지한 요소와 현대적인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의 조화는 이곳 호텔의 아름다움을 더 멋들어지게 완성한다. 건축 자재의 거친 청회색 톤과 눈에 띄는 조명 설계, 여기에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원형 파노라마 창문까지 더해져 마치 예술 작품 안에서 머무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Yellow = 프랑스 니스 호텔 네그레스코


1913년 개관해 10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 니스의 호텔 네그레스코. 이 호텔은 니스의 상징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니스 특유의 에메랄드빛 바다는 물론, 포토 스폿인 영국인 산책로(Promenade des Anglais)까지 한눈에 내다보이는 최고의 전망을 자랑한다.





호텔에서는 다양한 노란 빛깔을 찾아볼 수 있는데, 과거의 품격을 담은 나폴레옹 스위트룸은 우아한 금빛으로, 그리고 새로 리모델링된 건물동은 프랑스 남동부 해안인 코트다쥐르의 햇살에서 영감을 받은 산뜻하고 밝은 노란색으로 꾸며져 있다. 색다른 이곳에서의 숙박은 잠들었던 여행 욕구와 활기를 일깨워줄 것이다.




Gray & Yellow = 대한민국 서울 안다즈 서울 강남


한국에도 색상이 돋보이는 곳이 있다. 차분한 회색과 생기 있는 노란색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안다즈 서울 강남이다. 이러한 색의 향연은 객실 내부에서 특히 도드라진다. 방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결정하는 벽과 커튼, 화장실 세면대 등이 각각 다른 질감과 명도의 회색빛을 띠고 있어 보는 재미가 있다. 겨자색 의자와 소파, 카펫, 탁자는 활기를 불어넣어 주기에 충분하다.




호텔 공용 라운지와 레스토랑의 인테리어도 메탈릭한 어두운 회색빛에 노란색 포인트가 들어가 있어 올해의 컬러를 마음껏 즐기기에 적합하다.




Gray = 일본 도쿄 호텔 코에 도쿄


호텔 코에 도쿄는 한마디로 균형과 절제의 집합체라 할 수 있다. 일본 전통문화의 고유한 특징을 미니멀한 디자인과 탁 트인 공간 안에 절묘히 담았다. 은은한 애쉬와 스톤 컬러는 복잡한 도심 속 평화로운 안식처처럼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깔끔한 선은 안정감을 선사한다.




은은한 톤이 겹겹이 쌓여 공간의 깊이를 더할 뿐만 아니라 정갈하고 호젓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휴식과 사색을 즐기고 싶은 여행객들이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Yellow = 싱가포르 덕스턴 리저브


싱가포르 탄종파가(Tanjong Pagar) 지역에 위치한 호텔 덕스턴 리저브는 중국, 말레이, 유럽 문화를 융합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무엇보다 곳곳에 화려한 노란빛을 포인트로 사용해 여행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호텔에서 운영하는 모던 차이니스 레스토랑 옐로 팟(Yellow Pot)이 대표적이다. 맛있는 요리를 즐기며 벽면에 장식된 노란색 단지와 그릇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처럼 노란색을 과감히 활용한 덕에 호텔 본연의 세련미와 고급스러움에 더해 생동감과 활기까지도 느낄 수 있다.




Gray = 호주 퍼스 코모 더 트레저리


호주 퍼스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는 코모 더 트레저리는 숙소 내부에 다양한 톤의 회색빛을 적재적소에 사용해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느낌을 준다. 또한 모든 객실은 미니멀한 감성과 세련된 스타일을 자랑하고, 미드 센추리 가구가 편안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호텔 내 마련된 프라이빗한 식사 공간은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는데, 차분한 회색에 통통 튀는 노란색을 포인트 컬러로 사용해 발랄함과 안정감의 조화가 올해의 컬러를 완벽하게 담아냈다.




Yellow = 베트남 사파 호텔 데 라 쿠폴 – M갤러리


사파 문화권의 강렬한 색감과 프랑스 오트쿠튀르의 영향을 받은 호텔 데 라 쿠폴 – M갤러리는 숙박 자체가 특별한 경험을 주는 곳이다. 건물 외관의 노란색 파사드가 먼저 눈길을 사로잡으면, 객실 내부의 금색 프랑스풍 장식이 우아한 멋과 긍정의 기운을 더해 여행객의 기분을 한껏 띄워준다. 창밖으로는 사파 밸리(Sapa Valley)의 곡선이 이루는 황홀한 경관까지 감상할 수 있다.




Yellow & Gray = 벨기에 브뤼셀 더 판톤 호텔 브뤼셀

자신이 원하는 색을 찾아 숨바꼭질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묘한 매력의 호텔이 벨기에 브뤼셀에 있다. 더 판톤 호텔 브뤼셀이 그 주인공이다. 이곳은 더도 덜도 말고 다채로운 색의 향연을 즐기는 것만으로 만족을 느낄 수 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미셸 펜망(Michel Penneman)과 건축가 올리비에 아나에르(Olivier Hannaert)의 손길로 탄생한 이 호텔에는 다양한 컬러를 테마로 한 객실에 벨기에 사진작가 빅토르 레비(Victor Levy)의 작품이 장식돼 있어 인상적이다.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호텔 내 매장을 둘러보며 다채로운 색감의 독특한 기념품 중 올해의 컬러인 노란색과 회색을 찾아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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