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우린 지구의 주인 아닌 손님' 경이로운 자연을 담은 사진

조회수 2021. 3. 17. 17:09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인간들이 지난해 코로나19로 대부분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동물들은 야외에서 휴식하고 사냥하고 사랑을 나눴다.
출처: 사진: 토머스 비자얀 / 월드네이처포토그래피어워즈(WNPA)
오랑우탄 한 마리가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의 국립공원에 있는 나무에 매달려 있다. 사진작가는 나무가 잠겨 있는 물웅덩이를 거울처럼 활용해 하늘과 풍경이 담기게 연출했다. 대상, ‘서식지에 사는 동물’ 부문 금상.

‘우린 결국 지구에 손님으로 왔을 뿐이다.’

경이로운 자연 광경을 봤을 때나 인간의 힘으로 어쩌지 못하는 자연 현상을 경험할 때 사람들이 다시 한번 상기하는 사실이다. 놀라운 자연을 카메라에 담은 사진작가들을 조명하는 사진 대회 시상식이 최근 열렸다. 


월드네이처포토그래피어워즈(WNPA)는 지난달 지구의 놀라운 자연을 포착한 사진작가들의 명단을 발표했다. 


대상은 캐나다 사진작가 토머스 비자얀에게 돌아갔다.


비자얀은 나무를 오르는 오랑우탄을 촬영했다. 촬영을 위해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탄중푸팅국립공원에 들어가 나무 위에서 몇 시간을 기다렸다. 오랑우탄은 멸종위기종으로 나무를 타는 동물 중 가장 큰 포유동물이다.


비자얀은 “유인원은 사진 찍기가 어렵기로 정평이 나 있다”며 “이걸 미리 알고 준비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비자얀은 나무 위에 올라가 위에서 아래로 오랑우탄의 모습을 찍었는데 일부러 물웅덩이에 잠겨 있는 나무를 골랐다.


그는 “물웅덩이를 거울처럼 활용해 하늘과 풍경이 함께 담기게 연출했다”고 전했다. 또 “오랑우탄을 기다리던 곳이 이들이 이동하는 길목이란 것을 확인했다”며 “기다리면 원하는 구도로 오랑우탄을 찍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결국 끈기가 빛을 발해 촬영과 수상에 성공했다. 비자얀은 이 작품으로 ‘올해의 세계 자연 사진작가’로 뽑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식지에 사는 동물’ 부문 금상도 차지했다. 상금 1000달러(약 100만원)도 받았다.


시상식의 공동 창립자 에이드리언 딘스데일은 “사진은 놀라운 생명체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꿔놓았다”고 평했다.


WNPA는 예술성뿐 아니라 현재 자연 생태계를 돌아보게끔 하는 사진을 선정한다. WNPA는 “사진작가들은 자연의 신비에 초점을 맞춰 지구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했다”고 전했다. WNPA는 대회 지원비 수익을 환경단체를 후원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출품작은 모두 1000편이 넘었다.


아래에서 다른 부문 수상작 사진을 감상해보자.


출처: 사진: 블라디미르 체크
붉은 여우 한 마리가 체코의 보헤미안 숲에서 흰눈이 쌓인 통나무 위를 걸어가고 있다. ‘서식지에 사는 동물’ 부문 은상.
출처: 사진: 펨케 반 빌리헌
유라시아 붉은다람쥐가 네덜란드 에스페로 지역에서 잠시 쉬고 있다. ‘동물 초상화’ 부문 동상.
출처: 사진: 데일 폴
수리부엉이가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날개를 접시 모양으로 펼친 채로 나무 위에 앉아서 비행 준비를 하고 있다. 이 부엉이는 비행 시 가속도를 얻기 위해 양쪽 날개를 펼쳐서 앞으로 내민다. '행동-조류’ 부문 금상.
출처: 사진: 리사 로더
클라크 논병아리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호수 위에서 새끼를 꼭 껴안고 있다. ‘행동-조류’ 부문 동상.
출처: 사진: 나바룬 마줌다르
호랑이들이 인도 디칼라 코르벳 호랑이보호구역에서 물장구를 치고 있다. ‘행동-포유류’ 부문 동상.
출처: 사진: 대런 도너번
흰코뿔소 한 마리가 남아프리카공화국 매디퀘동물보호구역을 걸어가고 있다. ‘행동-포유류’ 부문 은상.
출처: 사진: 조셀린 청
비단 수달 새끼들이 바닥에 누워있다. ‘도시에 사는 야생동물’ 부문 은상.
출처: 사진: 크리스타 펑크
한 남성이 태평양에서 수많은 물고기 떼와 수영하고 있다. ‘사람과 자연’ 부문 금상.
출처: 사진: 알레산드로 그루차
이탈리아의 카발라차산이 눈에 덮여 있다. ‘지구 풍경과 환경’ 부문 동상.
출처: 사진: 아드리아나 리바스
긴코너구리 한 마리가 브라질 포스두이구아수국립공원에서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다. ‘도시에 사는 야생동물’ 부문 동상.
출처: 사진: 비토리오 리치
산란기를 맞은 유럽 산개구리 두 마리가 이탈리아 아베토자연공원에서 마주하고 있다. ‘행동-양서류 및 파충류’ 부문 금상.
출처: 사진: 닉 데일
암컷 벵골 호랑이가 인도 타도바 안다리 호랑이 보호구역에서 물속을 거닐고 있다. ‘동물 초상화’ 부문 금상.
출처: 사진: 스슝탄
잠자리 한 쌍이 싱가포르의 한 정원에서 교미하고 있다. ‘행동-무척추동물’ 부문 금상.
출처: 사진: 디판얀 팔
빙하 녹은 물이 강물에 섞여 검은모래를 따라 대서양으로 흐르고 있다. ‘자연 예술’ 부문 금상.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