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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12만원으로 광주 2박3일 여행

조회수 2018. 3. 8.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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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2박 3일 2人 경비★

- 군산 광주버스비11,900원x2인 - 송정역시장 군것질 - 계란밥 2,500원 - 양갱 4,800원 - 불꼬챙이 5,000원 - 쑥 초코파이 1,500원 - 또아식빵2,900원 - 송정떡갈비1인분+육회비빔밥21,000원 - 양림동 캐쥬얼식당 22,000원 - 동명동 카페 딸기케이크 6,000원 - 대인시장 나주식당 국밥14,000원 - 광주 군산버스비11,900원x2인
* 총합계 : 127,300원 * 알뜰신박 이벤트 당첨자 혜택으로 에어비앤비 숙박이 지원되어 해당 경비에 숙박비가 포함되지 않은 점 참고바랍니다.


★광주 2박 3일 일정★

청춘발산마을→송정역 시장→떡갈비골목→양림동마을→사직공원→양림동 '캐쥬얼식당'→국립아시아문화전당→동명동 ‘솔티드머랭’→대인시장 ‘나주식당’

광주 종합버스터미널 ‘유스퀘어’에서 버스로 10분이면 사진 찍기 좋은 동네를 만날 수 있습니다.

지도를 보며 ‘여기가 맞나’ 싶을 때, 무지개 옷 입은 집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는데요. 겨울에도 환한 매력을 뽐내는 이곳이 바로 ‘청춘발산마을’. 주민들이 생활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떠들던 소리를 낮췄습니다. 빈집이 점점 늘어나는 달동네를 2014년부터 청년들의 디자인 활동으로 활력이 살아났다는데. 그래서인지 곳곳에 붙어있는 ‘청춘발산’이라는 파란 슬로건이 눈에 띄었습니다. 골목 사이로 있는 방문자센터, 아트상품&체험장, 카페 등 마을전체가 하나의 테마파크 같습니다. “거기 서봐~” 친구의 말 한마디에 배경과 어울리는 포즈를 취하는 나. 신기하게도 사진 찍을 때만큼은 코끝 시린 추위를 이겨냅니다.  

발산마을 중심에는 독특한 무늬의 108계단과 계단을 따라 올라가는 빨간 손잡이가 있습니다. 마치 어릴 적 뛰어놀던 놀이터가 떠오르는 공간. 나무가 심어져 있는 화분과 파뿌리가 자라고 있는 대야마저 알록달록합니다. 색도화지 같은 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도 좋고, 구석구석에 적힌 청춘문구를 읽어봐도 좋습니다.

주소 : 광주광역시 서구 천변좌로 12-16 청춘빌리지
문의 : http://www.balsanvillage.com/kr/index.php 070 4910 0339

저녁에 더 빛나는 송정역 시장
“여기야~ 여기~!” 친구의 손을 잡아 끌었습니다. 광주오면 꼭 오고 싶었던 송정역 시장에 도착했기 때문인데요. 오래 전 TV를 시청하면서 흥미로운 다큐를 봤었습니다. ‘전통시장에 등장한 청년상인’, 광주 송정역시장 이야기. 1913년부터 100년이 넘도록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게 사이로 활기 넘치는 새로운 가게들이 문을 열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한바퀴 돌면서 ‘무엇을 먹을까’ 눈도장을 찍었죠. 저마다 특징이 담긴 가게 외부와 예쁜 간판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옛 가게들의 간판도 세련되게 바뀌었습니다.
“뚱뚱한 삼겹살 꼬치예요, 드셔보세요~” 나의 첫 군것질은 토치로 화끈하게 구워진 삼겹살 꼬치로 시작! 하나로 둘이 먹기에 충분한 양입니다.
곧바로 선택한 다음 먹거리는 네모난 블록 모양의 계란밥.
그 다음은 과일로 만든 양갱을 맛봤습니다. 먹거리를 하나 둘 먹다 보니 지갑은 가벼워지는 반면 즐거움은 배가 되었는데요. ‘행복을 멀리서 찾을 필요 있나, 이게 바로 행복이지’. 송정역 시장은 단순히 ‘식(食)’을 해결하기 위해 장보러 오는 시장이 아니었습니다. 오감의 행복을 모두 얻을 수 있기에 일부러 찾아갈 만한 가치가 충분한 곳, 송정역 시장입니다.

주소 : 광주 광산구 송정로8번길 13
요금 : 삼겹살 꼬치(5,000원), 계란밥(2,500원), 양갱(4,800원)
문의 : https://1913songjungmarket.modoo.at/ 010 3607 6605
떡갈비&육회비빔밥의 조화
송정역 시장 맞은편에는 떡갈비 골목 거리가 있습니다. 2일차 아침, 고민없이 떡갈비 하나, 육회비빔밥. 하나를 주문합니다. 고기가 들어간 따뜻한 고기육수와 갖가지 반찬들, 손바닥 크기의 떡갈비가 두 쪽 나오는데요. 쌈에다가 알맞은 크기로 잘라 넣고, 육회비빔밥 한 숟갈 올려 입 속에 넣으면 환상입니다. 친구와 나 둘다 순간 말은 없고 고개만 연신 끄덕끄덕. 말이 필요 없습니다.
주소 : 광주 광산구 광산로29번길 1

요금 : 떡갈비 13,000원 육회비빔밥 8,000원
오픈 : 09:00 - 22:00일요일 휴무
문의 : 062 944 1439
양림동 마을
양림동이 처음이라면 ‘양림마을 이야기관(관광 안내소)’ 방문을 추천합니다. 4가지 스탬프 투어가 표시된 안내지도를 받고, 2층에서 간단한 체험을 하고 나오면 양림동 마을을 구경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덕분에 오랜 역사와 문화를 지닌 마을이라는 점을 새롭게 알 수 있었는데요. 안내지도 보면서 관광명소를 찾아갔더니 선교활동을 시작한 건축물 ‘오웬기념각’과 ‘양림교회’가 나란히 위치해 있습니다. 천천히 거리를 걷다 보면 옛 건물이 그대로이고, ‘정겹다’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동네입니다.
그 가운데 ‘펭귄마을’의 모습은 조금 특이합니다. 출처가 어디인지 알 수 없는 물건들이 모여 하나의 작품으로 재탄생. “볼 것 없죠~?” 작품을 정리하고 계신 할아버지의 물음에 “아니요~! 볼 것 많아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거짓말이 아닙니다. 심심한 벽은 찾기 힘들 정도로 잡동사니로 꽉 채워져 있었으니까요. 나는 ‘펭귄마을’의 또다른 이름으로 정크아트 박물관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양림동 마을 가장 높은 곳에는 ‘사직공원’이 있습니다. 어둠이 깔린 저녁, 사직공원 전망대에서 광주시내를 내려다보세요. 사방으로 펼쳐지는 야경을 보고있으면 속이 다 시원해집니다. 광주천을 경계로 주황 불빛과 하얀 불빛으로 나뉘는 모습이 신기하지 않나요? ‘저기 하얀 불빛 있는 곳이 내일 가볼 곳이구나.’하고 생각해봅니다.
‘캐쥬얼식당’ : 양림동에서 근사한 밥 한끼를 먹었습니다. 예쁘게 플레이팅 된 ‘치킨커리’와 ‘등심돈까스’는 먹기 전 인증사진이 빠질 수 없겠죠. 메뉴 하나에 만원이 넘는 곳이라 ‘스튜핏!’을 외칠지 모르지만 분위기 값이 포함됐다면 인정할 수 있습니다. 친구들도 감성적인 인테리어와 맛있어 보이는 음식을 향해 ‘좋아요’를 날려줍니다.

광주여행 마지막 날
금남로를 걷다가 비석을 발견했습니다. 비석 뒤로 구 전남도청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있는데요. 사실, 오는 길 문닫은 광주 적십자병원 앞에서도 동일한 비석 11호를 봤었습니다. 5·18 광주 민주항쟁 사적지를 보면서 영화 ‘택시운전사’ 장면이 오버랩되어 울컥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2박3일 여행 마지막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무료 전시를 관람하기로 했습니다. 음악, 사진, 영상 등 아시아의 문화를 비교해보며 접할 수 있는 공간. 눈에 보이는 자료 양이 어마어마한 문화정보원 라이브러리파크는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개관합니다. 이날 개관 2주년 기념으로 개최된 <아시아의 타투>라는 주제의 기획전을 관람했는데요. 나에게는 다소 생소한 분야지만 아시아 국가마다 다른 타투 디자인이 흥미롭습니다. 꼭 전시를 보지 않아도 하늘마당과 옥상공원이 있어서 잠시 머물다 가기에 좋은 문화 시설입니다.

주소 : 광주 동구 문화전당로 38
오픈 : 평일 08:00 - 22:00외부시설개방 / 평일 10:00 - 18:00내부시설개방
문의 : https://www.acc.go.kr/ 1899 5566
동명동 ‘솔티드머랭’ : ‘OO동’ + ‘-리단길’이 붙여진 동네라면 아기자기한 카페와 예쁜 맛집이 모여 있습니다. 광주에서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뒤편으로 ‘동리단길’이라 불리는 동명동 카페거리가 있답니다. 달콤한 딸기 조각케이크 하나로 추웠던 몸이 스르르 풀리고 이야기보따리가 펼쳐지는 곳이죠.

대인시장 ‘나주식당’
이토록 푸짐한 서비스는 대인시장 국밥 골목이니까 가능하겠죠. 친구와 나 국밥 한 그릇씩 주문했더니 따뜻한 순대를 접시 가득 내어줍니다.
맛있는 식당은 김치만 먹어봐도 안다고, 아삭하고 양념 잘 밴 깍두기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밥과 찰떡궁합. “많이 먹고 가요~” 주인 할머니가 해준 말대로 마음까지 든든할 정도로 정말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주소 : 광주 동구 동계천로53번길 2
오픈 : 매일 10:00 - 22:00일요일 휴무
문의 : 062 244 6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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