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큰 어른도 절대 울음을 참지 말아야 하는 이유

조회수 2019. 9. 25. 11:2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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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변화시키는 조용한 기적 '정적'
눈물을 흘린다는 건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한
가식, 이기심, 집착 등을 떼어내려는
의식적 노력이다.

눈물은 과거의 자신으로부터 자신을 분리하고 떼어내는 행위다. 눈물을 흘린다는 것은 마음에 붙어 있는 가시, 이기심, 집착 등을 강제로 떼어내려는 노력이다. 그 과정에서 상처나 자국이 남을 수도 있다. 눈물은 자신의 감추고 싶은 깊숙한 마음에 흘러들어 과거와 직면하게 만든다. 그리고 새로운 출발을 촉구한다.


저녁노을을 보며 눈물이 아는 이유는 말로 다할 수 없는 신비한 아름다움에 압도되어서다. 그 노을이 나에게 묻는다. “왜 너는 감동을 주는 삶을 살지 않는가?” 어머님 얼굴에 깊게 파인 주름살이 나에게 묻는다. “왜 너는 헌신적인 삶을 살지 않는가?” 조용히 잡은 아내의 손이 나를 감동시킨다.


그 손이 묻는다. “왜 너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의 손을 잡지 않는가?” 핸드폰 너머 들려오는 딸들의 목소리가 나를 아련하게 만든다. “왜 너는 사람들을 신뢰하지 않는가?” 글을 쓰고 있는 나를 응시하는 나의 반려견이 묻는다. “왜 너는 순간을 살지 못하는가?” 이렇듯 눈물이 날 것만 같은 순간 진정한 물음이 마음 속 깊이 고개를 든다.

인간은 누구나
눈물로 인생의 시작을 알리고,
눈물로 인생의 마지막을 정리한다.

죽음을 준비하는 동물은 많지만, 순간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유일한 동물은 사람뿐이다. 즉 인간만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그것이 순간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때문에 ‘지금’이라는 시간과 ‘여기’라는 장소에 몰입하려 노력한다. 그리고 한정된 시간이라는 원칙 안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간다. 

나의 사소한 생각과 무심코 내뱉은 말,
생각 없이 하는 행동들이
내 삶의 격을 결정한다.

스타일은 자신이 인내하며, 헌신할 수 있는 삶의 가치이자 원칙, 즉 문법이 된다. 이 문법이 없다면 하루 동안 떠올리는 생각은 잡념이 되고, 그 생각에서 나오는 말들은 잡담이 되고 만다. 나의 사소한 생각과 언행이 삶의 격을 결정지으며, 결국 어떤 식으로든 삶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삶은 인과를 기반으로 한 산수다. 큰 느티나무가 그 자리에 서 있는 이유는 누군가 오래전에 씨앗을 심고, 먼 훗날 커다란 나무가 될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종종 환경을 탓하면서 더 나은 기회가 찾아오기를 기도한다. 하지만 행복의 비결은 불행의 법칙과 마찬가지로 내 마음 속에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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