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 지구에 파국이 올 것이다

조회수 2020. 6. 12. 17:3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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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를 해결할 지속 가능한 방법
6월 4일, 전국 최초로
대구·경북 일부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세계 기상학자들은
올해 2020년 여름이 역대 가장
무더운 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는 경고한다.  “산업화 이후 인간 활동이  지구의 평균 온도를 약 1℃ 가까이 올렸으며, 2030년~2052년 사이에는 평균 온도 1.5℃ 증가로 지구에 파국을 불러올 것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마스크가 필수가 된만큼  뜨거운 열기의 불쾌함은 올해도 '역대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심각한 위기가 눈앞으로 닥쳤음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황, 지구에게 미래는 없는 것일까? 우리는 더워지는 지구에서 계속 살아야만 할까?


A. 희망은 ‘바다’에 있다!

우리는 바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바다는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을까?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은 끊임없이 돌고 도는 과정을 거치지만, 대부분에 해당하는 97%는 항상 바다에 저장되어 있다. 바다의 평균 수심은 3734m로 육상의 평균 고도인 743m보다 몇 배나 깊으며, 지구의 표면을 둘러싼 영역도 대륙 면적의 두 배 이상이다. 바닷물의 부피는 그야말로 상상초월이다.

또한 바닷속 식물성 플랑크톤들이 광합성으로 만들어내는 산소량은 지금 우리가 숨 쉬는 산소의 절반 이상인 50~85%에 해당한다.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아마존보다 훨씬 많은 산소가 사실은 바다로부터 오는 셈이다.

바다는 지구상 최대 서식지로서,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지구상 면적의 85%를 제공하며, 그중 90%는 아직까지도 개발은커녕 접근조차 매우 어려운 심해에 해당한다. 그리고 지구 생명체의 50~80의 종은 육상이 아니라 바다에 서식하고 있다.

이렇게 대단한 잠재력을 가진 바다지만,
아직까지 우리 인간은
대부분의 영역에 접근조차 못 하고 있다.

바다는 기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기후에 다시 심대하게 영향을 미치는 '기후 조절자'의 역할을 한다. 같은 부피의 공기에 비해 열용량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해수의 온도는 한번 올리기도, 올라간 온도를 다시 낮추기도 쉽지 않다. 그 결과 지구온난화와 함께 증가된 해수의 온도는 표층에서부터 심층에 이르기까지 어마어마한 부피에 걸쳐 증가된 열을 품고 있는 상태이고, 그 열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해수가 지닌 특성이 무엇인지, 해류에 의해 어떤 거대한 순환을 이루는지, 그 과정에서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며 어떻게 증가된 열을 이동시키는지, 대기와는 어떤 상호작용을 통해 열을 주고 받는지 잘 모르고 있다.

그러나 이토록 거대한 해양은 대기와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통해 순환하고 있다. 결국 바다를 알지 못하면 기후가 어떻게 변화할지조차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바다'를 알지 못하면
기후가 어떻게 변화할지조차 알 수 없다.

저 깊은 바닷속 심해에서 일어나는 일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해서 그곳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대부분 접근조차 못 하고 있는 어마어마하게 넓은 영역의 심해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우주보다 더 접근이 어려운 미지의 심해에서 우리는 무엇을 찾을 수 있을까?


우리의 자정 작용이 약해지는 지금,  바다의 생태계를 되살리는 것은 지구온난화 해결에 가장 직접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 지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이해관계 없이 삶의 터전을 지키는 해결사가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바다의 소중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 장군'을 봤을 때 좁은 해협의 특성만 잘 알고 활용해도 한 나라를 구할 수가 있는데, 어마어마한 해양을 잘 알고 활용하면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를 푸는 열쇠를 왜 못 찾겠어요?”

- 해양과학자 남성현(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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