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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꼭 맞아야 할까?

조회수 2021. 4. 7. 16:2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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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사회 집단의 안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백신

백신 접종으로 면역을 얻는 것은
각자의 몸속에서 일어나는 일인데,
왜 개인의 선택을 넘어
사회적으로 권고하고
규제받아야 하는 것일까?

일례로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백신 접종 이력을 요구하지 않는가?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는 ‘면역 여권’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지 않은가? 이는 백신에 담긴 사회 집단적 의미를 묻는 질문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빼놓을 수 없는 개념이 집단 면역이다. 집단 면역은 한 인구 집단의 상당수가 특정 감염성 질환에 면역을 가진 상태가 되면 설사 면역이 없는 개체라 할지라도 간접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즉 어떤 바이러스를 경험하지 못해 감염에 취약할 수 있는 개체가 있더라도 주변 사람들이 모두 면역을 가지고 있다면 그 집단에서는 바이러스의 전파가 잘 이뤄지지 않고, 이에 따라 취약한 개체도 보호받을 수 있다는 개념이다.


집단 면역, 우리는 서로의 OO이다!

집단 면역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상당히 많이 회자되었다. 팬데믹 초기에 스웨덴은 사회 활동의 제한을 최소화하고 집단 면역을 달성함으로써 코로나19 유행을 극복하려 했다. 코로나19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 당시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느 정도 사회에서 전파되는 것을 허용함으로써 자연적으로 회복하고 면역을 획득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늘어나기를 바란 것이다. 만약 이 계획이 성공한다면 설사 백신이 없다 하더라도 자연 회복에 의한 면역 보유자가 많을 것이므로 백신을 맞은 것과 동일한 효과를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상황을 통제할 수 없는 현실에서 감염을 통해 집단 면역을 이루려는 목표는 무리였다. 실제로 스웨덴에서는 고령자들이 많이 감염되면서 사망률이 치솟는 결과가 초래되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2020년 12월에 코로나19 백신들이 임상시험을 통과해 접종되기 시작하면서, 백신을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집단 면역을 형성하고 팬데믹을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올라가고 있다. 이를 위해 인구 집단의 몇 퍼센트가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 등의 현실적인 계산 또한 이뤄지고 있다. 백신 접종이야 말로 집단 면역을 형성하는 가장 확실하고 바람직한 해결책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늘 서로의 환경이다.
면역은 (...) 우리가 함께 가꾸는 정원이다.

-미국의 저널리스트, 율라 비스

백신 접종은 개인 선택의 문제를 떠난,
우리 사회의 문제

미국의 저널리스트 율라 비스의 저작 『면역에 관하여』의 핵심 메시지는 우리 각각이 가지는 감염이나 백신 접종의 경험은 개개인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비스에 따르면 면역이라는 관점에서 우리 모두는 서로에게 환경이다. 면역은 우리 각자가 가진 면역이기도 하지만 우리 사회가 가지는 면역이기도 한 것이다. 이는 집단 면역의 개념과 일치한다. 우리는 보통 환경이라 하면 자연이나 도시 등 내가 있는 곳의 공간적인 외부 요인들을 떠올리지만, 사람을 하나의 개체 단위로 보면 나 이외의 모든 사람은 나의 환경이 된다. 이는 반대로, 나 또한 상대방을 중심으로 보면 누군가의 환경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백신을 접종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개인 선택의 문제를 떠나 우리 사회의 문제인 것이다. 이는 백신이 지닌 사회 집단적인 의미를 시사한다. 한 사람의 면역은 또 다른 사람의 면역과 직결될 수밖에 없다는 이 메시지는 백신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의 경험 속에서 또 다른 수준의 의미를 지닌다. 바로 마스크다. 아직 백신 접종이 모두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마스크는 다소 원초적이기는 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감염 차단 방법이다. 즉 마스크는 서로가 서로의 안전한 환경이 되어주기 위한 안전장치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눈에 안 보이는 면역에 비해 마스크 착용 여부는 눈에 쉽게 띄기 때문에 우리 서로가 서로의 환경이라는 것을 직접 체감할 수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사람 간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물질적 장벽이 존재한다. 그러나 코로나19에 대해서만큼은 우리 모두 상호 영향을 주는 관계고 여기에서는 어떤 구별도 필요하지 않다. 코로나19 앞에서는 재물의 정도, 권력의 유무를 떠나 모두 바이러스 숙주가 될 수 있는 신체를 가진 개체일 뿐이고, 모두가 서로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환경으로 존재한다.

우리 몸은 독립적이면서도 의존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백신, 그리고 마스크를 나의 건강을 위한 선택적 수단이 아닌, 사회 모두의 안녕을 위한 기본적인 필수품으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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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콘텐츠는 《보이지 않는 침입자들의 세계》 도서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내 몸속에서 전쟁이 벌어진다면?
우리에게는 '면역'이란 무기가 있다!

보이지 않는 적, 바이러스로부터 내 몸을 보호하고 나아가 세상을 구하는 면역. 우리 삶을 지탱하는 면역의 의미에 눈뜰 때 세상은 완전히 새롭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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