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걸린 엄마가 가장 슬펐던 순간

조회수 2019. 12. 16. 1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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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작가 윤지회가 말하다
출처: <생방송 오늘 아침>

윤지회 작가. 위암 4기 투병중. 


드라마에서 보면 펑펑 울고 그러잖아요. 

너무 상상 밖의 일이라서. 


나에게 이렇게 큰 병이 올거라고 생각을 못했기 때문에

어안이 벙벙한 느낌? 패닉 상태?

조금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던 거 같아요.

인정하고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걸렸던 것 같아요.

출처: <생방송 오늘 아침>

윤지회 작가는 '위암 4기' 선고를 받은 날부터의 기록을 그림과 글로 엮어 낸 그림 일기를 냈다. 



두 돌을 지낸 아기의 엄마, 무뚝뚝한 남편의 아내, 여러 그림책을 짓고 그린 그림책 작가라는 수식어 외에 '위암 4기 환자'라는 꼬리표는 참 달갑지 않은 인생의 서프라이즈였을 테다.


출처: <생방송 오늘 아침>

'드라마 같은 신파는 없었다.' 


출처: <생방송 오늘 아침>

아들을 볼 때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위암 4기 환자의 5년 이상 생존율은 7%, 이 확률을 뒤집어 보면 5년 안에 생존하지 않을 확률이 93%. 이 자비 없는 확률과의 싸움에서 온갖 항암 치료와 약으로 육신이 너덜너덜해진 순간에도, 



작가는 따뜻한 기억을 헤집고 매일 아침 숨을 들이마시고 내쉴 수 있음에 기뻐하며 삶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출처: <생방송 오늘 아침>

깜짝 놀랐어요. 작은 애가 뭘 안다고 그러는지, 엄마 아픈거 다 알고 있었구나. 내 새끼, 사랑해. 


'이 고통을 가져가 주세요.' "사기병"은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마저 까맣게 잊을 정도의 고통과 정면으로 마주하며 일궈 낸 항암의 기록이자, 생존율 7%를 향해 씩씩하게 내디딘 발자국.


출처: <생방송 오늘 아침>

봄 여름 가을, 겨울 또다시
봄 여름이 지나고
나는 살아 있다!
출처: <생방송 오늘 아침>

여러분의 버킷리스트는 무엇이가요?



"사기병"은 암으로 투병하는 이들만을 위한 에세이가 아니다. 마치 깨지지 않는 사기병 안에 갇힌 것마냥 여러 가지 사연으로 고통의 공기 속을 거니는 이 세대에게, 내 건강, 가족, 주위는 미처 돌볼 겨를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이들에게 매일매일 누리는 일상의 가치를 일깨우는 진심 담긴 서신이자, 이제라도 알게 하심에 대한 감사의 기도다. 



"사기병"이 의술이 넘보지 못할 저 너머, 인간 스스로의 용기, 희망이 어떻게 주어진 삶을 변화시키는지를 보여 주는 기록이 되길 바라며. 

출처: <사기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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