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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7리터씩 테스토스테론을 마시는 사람이 있다고?

조회수 2019. 11. 28. 16: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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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10대 남자 아이들의 비밀

평범한 9살 남자아이들의 비밀

테스토스테론을 맥주라고 치면
이미 9세 남자아이는
매일 한 컵 정도 마시는 셈

열네 살이 된 재희의 뇌는 이미 지난 몇 년 동안 개조 과정을 거치고 있었다. 9~15세 사이에 재희의 뇌 회로는 수십 억 개의 신경세포와 그 사이에 형성되는 수조 개의 연결을 통해 가동 할 준비가 되고 있었다. 


평범한 15세 남자아이
테스토스테론을
하루에 7컵 정도를 마시는 것과 같다

테스토스테론 수치도 20배나 치솟았다. 테스토스테론을 맥주라고 치면 9세 남자아이는 매일 한 컵 정도를 마시는 셈이다. 하지만 15세에 이르면 하루에 7리터에 달하는 양을 마시는 꼴이 된다. 

재희는 테스토스테론에 취해 있었다.

때문에 남자아이의 성적욕구는
여자아이보다 2배는 빨리 커지는데

이 호르몬은 출생 전부터 이미 형성되어 있던 남성 뇌 회로를 자극하여 급속히 성장시킬 것이다. 또한 고환을 커지게 하고, 근육과 뼈의 성장을 촉진하며, 수염과 음모를 자라게 만들고, 목소리를 굵어지게 하며, 페니스를 길고 두꺼워지게 할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극적인 변화는 그의 뇌 시상하부에 있는 성적 욕구 회로가 여자아이의 뇌에 있는 그것보다 2배는 빨리 커진다는 점이다.


남자의 뇌는 이제 성적 욕구를 마음의 전면으로 부상시키게 된다


남자아이는 모두
자신이 지켜야 할
지위와 영토가 있다

하지만 10대 소년의 마음속에 온통 섹스만 들어차 있는 것은 아니다. 재희의 뇌 세포 속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테스토스테론은 바소프레신이라고 부르는 유사한 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한다. 테스토스테론과 바소프레신은 힘을 합쳐 재희의 방을 방어해야 할 영토로 인식하도록, 그리고 또래의 혹평(실제든 자기 생각뿐이 든 상관없이)에 민감해지도록 만든다.


그리고 이 두 호르몬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과 섞인 후 재희의 몸과 뇌를 과도하게 충전시킨다. 그러면 재희는 자신의 지위와 영역에 대한 도전의 반작용으로 남성의 ‘투쟁 혹은 도피fight-or-flight’반응을 준비하게 된다.


위계질서의 가능한
가장 위쪽에 있고 싶어하는
남자아이의 뇌

우리 뇌는 수십만 년 동안 지위를 의식한 계급 사회 속에서 살아오면서 형성되었다. 10대 소년이 전부 우두머리가 되고 싶은 건 아니겠지만 위계질서의 꼭대기 쪽에, 가능한 가장 위쪽에 있고 싶어 한다. 

그것을 위해서라면 위험한 행동도 마다하지 않다가 위험을 자초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부모가 10대 아들을
이해하기가 어려운 것은 당연하다

우리 엄마들이 대부분 그렇듯 자신의 10대 아들의 뇌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변화를 이론과 관련지어 이해할 수는 없다.


“걱정하지 마세요. 10대의 뇌가 사춘기에 들어서면서 시작된 리모델링을 완성하는 데는 8~9년 정도 걸립니다. 호르몬으로 한껏 고양된 재희의 뇌 회로는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 정도 돼야 안정될 겁니다.”



10대 소년들이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니다

10대 소년들은 일부러 까다롭게 구는 게 아니다. 다만 그들의 뇌가 아직은 미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끔 프로그램화되어 있지 않을 뿐이다. 부모들은 10대 소녀에 비해 10대 소년에게 숙제나 공부를 하게 만드는 일을 훨씬 버겁게 느낄 것이다. 이해하기 어려운 <남자의 뇌>에 그 비밀이 있다.


지은이: 루안 브리젠딘
'여자 뇌의 기능’이라는 주제와 관련해 대중들에게 강연하는 동시에, 여러 대중매체에 관련 글을 기고하고 있는 작가이다. 하버드대학교에서 의학을,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신경생물학을 전공하고, 예일대학교 의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캘리포니아대학교(UCSF) 신경정신과 의사이자 신경정신분석학자로서 가치지향, 의사소통 방식, 대인관계, 사랑 등 다양한 주제와 관련해 여자 뇌의 독특한 구조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연구로 미국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출처: <남자의 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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